평소에 위와 장이 좋지 않았으며 건강염려증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하였는데, 작년 11월에 피검사로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었다 하여 제균치료를 받던 도중 항생제 부작용으로 설사를 겁나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작용으로 하루에 심하면 화장실을 10번 갈 정도로 심하였습니다.
약을 먹기 시작한 뒤 2주가 지났을까요? 갑자기 항문이 간지럽고 따가우면서 잠에서 깼습니다.
변이 덜 닦였나 생각하고 간단하게 항문쪽을 물로 닦아준 뒤 다시 잠을 청하였지만, 그 다음날 그리고 날이 갈수록 항문 따가움 및 화끈거림은 날이 갈 수록 점점 심해졌습니다. 설사까지 쫙쫙해더니 죽을 맛이더군요.
저는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데 이 놈의 나라는 전문의사 만날려면 몇개월씩 걸려서 어렵게 어렵게 항문외과 의사를 만났지만 수지검사를 실시하였지만 이상없음. 혹시 모르니까 변검사를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다시 한달을 기다린 뒤 결과를 들으로 갔고 변에 아무 이상도 없고 아마 그냥 스트레스 때문이다라며 그냥 살라고 말하더군요. (과민성 대장이라며...)
이상 없다고 들었지만, 제 변상태와 항문상태는 좀 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급기야 우울증까지 걸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결국 참다참다 못해 6월 중순 한국행 비행기를 끊었고 2주 격리 끝에 ㅅㄷ병원에서 대장내시경 및 수지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없음. 대구 내려갈 일이 있어서 대구 ㄱ병원도 가보았지만 이상없음.
일단 두번째 문제인 설사치료를 위해 유명한 가정의학과를 방문해서 설사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간의 호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문 찝찝함, 심한 잔변감, 항문 화끈거리는 증상, 한 번에 배출되지 않는 변 (변을 끊어보는 증상), 항문입구쪽에 쑤시는 느낌, 피부 따가운 증상 등은 전혀 좋아지지 않았고 머물고 있는 숙소 근처 병원에 방문하여 증상을 말한 뒤 수지검사를 받았으며 거근증이 의심된다며 총 3주 가량 약처방을 받았고 약 먹는 도중 소화불량 증상이 생겨 다 먹지 못하였습니다. (병원은 총 3번 방문) 약물치료를 받은지 3주가 되었고 마지막으로 방문하니 사실 거근증은 치료방법이 확실하지 않다며 주사를 놓은들 확실한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일단 제가 한국에 계속 머무를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해서 일단 병명은 알아서 근처 병원에서는 치료를 일단 종료했습니다. 외국에서는 물리치료로 효과를 봤다는 논문을 본적 있다며 만약 돌아가게 된다면 물리치료 쪽을 추천해주시더라구요.
병원을 갔다온 뒤 2.3일의 고민 끝에 결국 다른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항문외과만 4번째) 선생님에게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렸고 수지검사를 하였고, 카메라로 항문을 보여주시더니 항문은 외적으로 보면 깨끗하다며 이상은 없다고 하였고 항문에 손가락을 넣으셔서 이곳저곳 누르고 땡기고 하시더군요. 그동안에 맛볼수 없었던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거근증이 맞다며 사실 이 병을 알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셨으며, 증상이 애매모호하다보니까 아마 ㅅㄷ병원에서도 잘 몰랐을거라 말하며 동네병원 의사가 잘 잡아냈다고 하더군요. 일단 많이 심한 상태라고 하시면서 혹시 모르니까 다른 병은 없는지 ㅏ초음파 검사랑 간단한 내시경을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검사를 마친 뒤, 원장실에 앉아서 아까 내시경한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장에 살짝 염증이 있고 상처 및 치질이 보이지만 상처는 변이 나오면서 긁은 상처이고 이정도 치질로는 아무런 통증도 못느낀다며 이상없음.
마지막으로 초음파. 겸사겸사 전립선과 요도쪽도 검사해주셨는데 전립선은 정상이고 요도쪽이 살짝 부어있다며 아마 이것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는 것 같다며 큰 이상없음.
하지만, 초음파 상으로 근육뭉침 많이 심하다며 앞으로의 치료계획을 설명해주셨고 여러 논문을 보여주시면서 설명해주시더군요. 치료기간은 대략 2.3개월 뉴질랜드로 돌아가기 전까지 최대한 치료를 받고 간다고 말씀드리고 현재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서 주사치료도 병행할거라면서 상담을 끝냈습니다.
병명을 알기까지 8개월의 시간이 걸렸으며, 생각해보면 그 전에도 미약하게 있던 증상이 이번에 제균 치료하면서 설사를 쫙쫙하면서 폭발한 것 같았습니다.
어찌보면 제 병명을 확실하게 알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지금은 어떠신가요? 치료에 호전이 있는지요?
저는 치료 끝까지 안하고 귀국했습니다. 병원 진료를 더 받으면 낫지 않을까 했지만 회복도 더디고 새로운 증상들이 생기고 해서 총 5번 정도 치료받고 8월 말에 귀국했습니다. 올해부터 운동.식단으로 관리할려고 합니다. 변이 안 좋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더군요.
안녕하세요
저도 항외과에서 항문근육통이라고 하네요
지금 치료후 좋아지셨는지요???
많이 좋아진건 아닙니다. 그나마 어느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 그래도 병원치료 꾸준히 받으면 어떨까 했지만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진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미약한 불쾌감 달고 삽니다.
혹시어느병원다니셨는지 여쭤봐도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