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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게시판 조로아스터교 경전 -아베스타 Avesta - Zend-Avesta라고도 함.
윤일봉 추천 0 조회 24 24.02.28 00:17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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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2.28 00:18

    첫댓글 창조의 주신, 아후라 마즈다
    악령 안그라 마이뉴를 묶어 놓고 천지를 창조하다
    태초에 우주는 새의 알처럼 둥글었으며,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영적인 물질로 가득 차 있었다. 3천 년이 흐르자 빛과 어둠이 나타나 빛은 하늘로, 어둠은 땅 밑으로 갈라졌다. 빛의 세계에는 지혜의 신 아후라 마즈다1) 가, 어둠의 세계에는 악령 안그라 마이뉴가 있었다. 안그라 마이뉴는 빛의 세계를 파괴하고자 하늘로 올라갔다. 하지만 아후라 마즈다의 선하고 아름다운 빛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

    아후라 마즈다는 빛의 주문을 걸어 안그라 마이뉴를 묶어 놓았다. 안그라 마이뉴가 다시 공격해 올 것에 대비해 성령 스펜타 마이뉴를 낳고, 그를 통해 아메샤 스펜타 여섯을 만들었다.

  • 작성자 24.02.28 00:18

    아메샤 스펜타들은 아후라 마즈다의 인도에 따라 세상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맨 처음 단단하고 빛나는 물질로 하늘을 만들어 12궁과 동서남북을 다스리는 별을 배치하고, 악령에 대항할 별 680만 개를 만들었다. 비를 내려 모은 다음, 보우루카샤 바다를 만들어 땅의 1/3을 채웠다.

    보우루카샤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최초의 나무인 '사에나 나무'가 자라났다. 사에나 나무는 모든 치료와 모든 씨앗의 나무이며, 모든 식물의 어머니다. 최초의 동물은 흙으로 빚었는데, 달처럼 하얗게 빛나는 황소였다.

    마지막으로 아후라 마즈다는 흙으로 최초의 인간 키유마르스를 만들었다. 키유마르스는 태양처럼 빛나며 아무것도 먹지 않고 늙지도 아프지도 않았다. 이 모든 것들을 만드는 데 365일이 걸렸고, 그동안 안그라 마이뉴는 꽁꽁 묶인 채 잠을 자고 있었다.

  • 작성자 24.02.28 00:18

    안그라 마이뉴와 싸우며 인간 세상을 창조하다
    어느덧 3천년이 흘렀다. 빛의 주문은 힘을 잃고, 안그라 마이뉴가 드디어 눈을 떴다. 안그라 마이뉴는 악귀들을 이끌고 빛의 세계로 나왔다. 땅은 악귀들을 막으려고 온몸을 흔들어 대지진을 일으켰다. 땅의 생명체를 구하기 위해 알부르즈 산맥과 산들이 솟아올랐다. 안그라 마이뉴는 악귀들을 개구리 ・ 뱀 ・ 전갈 ・ 도마뱀 따위로 만들어 독을 뿜어내게 했다.

    아후라 마즈다는 시리우스 별2) 을 세상으로 내려 보냈다. 시리우스 별은 사람 ・ 말 ・ 소로 몸을 바꾸며 독을 뿜는 동물들과 싸웠다. 30일 안 밤낮으로 밝은 빛을 비춘 뒤에 큰 비를 내려 홍수가 일게 하였다. 비로소 악귀들의 군대는 사라졌으나, 독과 악취는 그대로 남아 땅으로 스몄다.

  • 작성자 24.02.28 00:19

    아후라 마즈다는 시리우스 별을 하얀 천마로 만들어 내려 보냈다. 안그라 마이뉴는 가뭄의 신을 검은 말로 변신시켜 싸우게 했으나 천마를 이기지는 못했다. 홍수는 보우루카샤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시리우스 별은 이 바닷물을 퍼올려 물방울로 바꾼 다음, 10일 동안 밤낮으로 땅에 뿌렸다. 땅은 다시 비옥해지면서 일곱 개의 케시바르(지역, 나라)로 나뉘었다. 그가운데에 가장 크고 가장 기름진 케시바르에 인간이 살았는데, 그곳이 바로 이란이다.

    시리우스 별이 가뭄의 신을 물리치기는 했으나, 땅속에는 악령의 독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독은 염분과 섞여 바다로 흘러 들어가 최초의 나무를 시들어 죽게 했다. 초목의 신은 최초의 나무를 가루로 만들어 시리우스 별의 물에 섞어 비로 내리게 했다. 그러자 만여 종이나 되는 약초의 싹이 터서, 악령이 만들어 낸 만여 종의 병마와 싸웠다.

  • 작성자 24.02.28 00:19

    그뿐이 아니었다. 보우루카샤 바다 한가운데에서 최초의 나무를 대신하여 신령스런 나무가 자랐다. 아주 많은 잎과 가지가 났으며, 가지는 하늘까지 뻗었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열매를 맺었다. 최초의 황소도 안그라 마이뉴의 공격을 받아 죽었다. 하지만 황소의 영혼과 정액은 하늘로 올라가 달빛에 정화되어 282종류의 동물 쌍으로 부활하였다. 일부는 땅에 떨어져 식물들의 싹을 틔웠다.
    최초의 인간 '키유마르스'도 안그라 마이뉴에게 살해되었으나, 죽으면서 온 세상에 정액을 퍼뜨렸다. 태양이 돌면서 정액을 정화시키자 40년 뒤에 대황초가 싹텄다. 가지가 하나 나더니 15년이 지나 남자와 여자의 모양으로 자랐다. 서로 팔을 어깨 뒤쪽으로 기대어 얽은 모습이었다. 아후라 마즈다는 나무에 영혼을 불어넣으며 말했다.

  • 작성자 24.02.28 00:19

    이렇게 하여 최초의 남자인 마시야(Mashya)와 최초의 여자인 마시야나그(Mashyanag)가 태어났다. 하지만 두 남녀는 안그라 마이뉴의 마력에 걸려 까닭 없는 적대감에 사로잡혔다. 아후라 마즈다의 존재를 부정하고 악령 안그라 마이뉴를 창조주로 받들며 따랐다. 세상은 평화와 조화 대신에 타락과 죄로 물들어 갔다.

    그 죄로 두 남녀는 50년이 지나서야 쌍둥이로 아들과 딸을 낳을 수 있었지만 끔찍하게도 쌍둥이를 먹어 버렸다. 그 벌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다시 자식을 낳을 수 있었는데, 또 아들과 딸 쌍둥이였다. 바로 이 쌍둥이한테서 인류와 이란인들이 태어났다.

    아후라 마즈다와 안그라 마이뉴의 싸움은 3천 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뒤로3천 년은 조로아스터가 태어나고 인간들이 살아가는 시기이다. 이렇듯 선과 악의 싸움이 이란의 신화를 이루는데 3천 년을 단위로 하여 새로운 시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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