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시야 놀자'라는 제목으로 한시에 관해 연재물을 올렸습니다.
지난 해 2월 4일에 첫 글을 올린 이래 1년 3개월이 되어 가는군요.
젊어서 부터 한시에 관심을 갖고 지내 온 사람이기에, 아직도 한시에 대한
애정이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렵고 생소하기에 분주한 일상에서
가까이 하기에는 좀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분야가 이 한시라는 생각을 저
스스로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수개월을 페친들께 한시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저 혼자만 즐기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면서 글의
제목부터 독자들께 친근감을 갖도록 정하고서, 한시 이야기를 써보자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시에 대해 좀 쉽고도 재미있게 안내해보자는 뜻으로, 이런 저런
말씀들을 드렸습니다. 그 결과로써 여러분들의 한시 이해에 얼마나 도움이
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에 상고(上古) 시대의 노래라는 격양가를 비롯해서, 시대를 따라 등장한
고시(古詩)들을 소개하면서 한시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살폈고, 근체시를 기준
으로 한시의 형식과 구성에 따른 규칙들도 좀 알아 보았습니다.
한시를 번역함에는 마땅히 한글을 사용하게 되는데, 고운 우리 말을 십분 활용
하여 번역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한시 하면 한글에는 소홀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한시를 우리 한글로 맛갈스럽게 번역하는 일도 짓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시는 영원히 한글과 이웃하여 서로 의지하면서 각각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