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국립음악대학에는 성악을 공부하는
타지기스탄 후잔드출신의 학생이 있다.
이 학생은 매주 금요일 후잔드로 간다고 하였다.
현지인이 함께가면 편할것 같아서 함께갔다.
타쉬켄트에는 완연한 봄기운이다.
금요일 오후5시 택시를 예약했다고 하기에
어디서 타느냐고 물었더니 학교앞으로 온다고했다.
고맙게 앞자리에 탔더니 이미 여학생 두명이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
내가 택시기사에게 물었을 때는
국경까지(93km) 50달러라고 했는데 현지인이 주문했더니 1인당 10만숨(12,000원)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계산할때는 8만숨으로 합의되었다.
얀덱스로 알아봤을때는 2시간반이 소요되었는데
젊은 기사라서인지 2시간만에 국경에 도착했다.
33살의 젊은 기사는 타쉬켄트에서 모스크바까지(4,500km) 또 타쉬켄트-모스크바 - 카프카즈지역까지 7,000km도 운행했다는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우즈베키스탄 국경도시 Bekobod에 도착하니
환전상들이 모여들었다.
제자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아는 사람에게로 가서
환전을 해왔다.
매주 국경을 넘는 제자는 이쪽에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환전상과 택시기사등 지인들이 많으니 유리했다.
우즈베키스탄국경 ㅡ 여기서 여권얼굴만 대조하고
여기서 본격적인 출국심사를 진행한다.
그런데 금방 끝이났다.
우즈베키스탄 국경을 통과하고나면
타지기스탄 국경까지는 저기 끝까지 가야한다.
짐이 많을경우 소형이동수단이 돈받고 실어준다.
타지기스탄 입국심사역시 금방끝났다.
매주다니는 타지기스탄자국민이 나보다 오래걸렸다.
입국심사가 마치고도 또 여권도장을 확인한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타지기스탄 국경도시 Buston에 도착하니
제자가 불러놓은 택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요즘 한국에서 이해하기 힘든 풍경은?
나이드신분이 길에서 손을들고 있으니까
택시기사가 그분을 태워서 우리와 동행했다.
한참을 가다가 그분이 내렸는데 택시비를 내지않고 내리셨다.
제자에게 물었더니
타지기스탄에서는 이런일이 흔하단다.
아직은 서로 도우면서 마음을 여는 나라다.
제자역시 3일 동안 아침부터 나를 안내했지만
무엇을 기대하지를 않았다.
또 만나는 분들도 나를 대접하려고 하였다.
다음에 또 오면 그때는 자기집에서 자라고 권했다.
국경에서 타지기스탄 제2도시 후잔드까지는 70km
약50분이 소요되었다.
호텔의 바깥외관이 워낙 번쩍여서
비싸겠다고 생각했는데
55달러로 의외로 합리적이었다.
아침도 부페로 잘 나오고 과일도 풍부하고.
호텔옆에는 바로 예쁜 공원이 있었다.
호텔앞에는 중앙아시아의 젖줄인 시르다리아강이
흐러고 또 케이블카가 보였다.
낮에 타보니 45분에 3달러(왕복)로 도시와 강을 둘러볼수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호텔은 예쁘게 꾸며져있었다.
그런데 방은 그냥?
전기가 부족한지
분수와 조명은 손님이 많은 시간대만 운행했다.
후잔드 버스정류장 ㅡ 지방가는 소형버스가 많음.
후잔드에서 타쉬켄트 돌아갈때도
제자가 택시를 불렀다.
호텔에서 출발하여 정류장에서 잠시 정차했다.
손님이 없는지 그냥 나와 제자만싣고 출발했다.
타지기스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시장이나 학교나 심지어는 국제학교까지도
어디를가나 대통령의 모습을 걸어놓았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타지기스탄 사람들이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었다. ㅡ 그럼 나도 입을 닫아야지?
대통령이 33년이상 장기집권하는데 불만은 없냐고 물었더니 대통령바꾸다가 또 전쟁나는것보다는
그냥 이대로가 좋다고 하였다.
동족끼리 싸우다 5만명이상 죽었는데
그 기억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이렇게까지 말할까 싶어서 한편으로는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한때는
중앙아시아 최고의 음악학교를 시작했던 도시가
내전이후에 옛영광을 잃어버린것이 안타까웠다.
주변 산에는 환영한다는 문구가 보였다.
대통령이 지시해서 만들었다고.
도로세를 받고있었다.
우즈베키스탄도 도로세를 걷으려는 움직임이 있다.
키르기즈스탄은 아직 없는데.
제자와 친해서인지
두번이나 차를 세우고는 사진을 찍어라고 나를 배려해주었다.
가는 중간에 마을들이 있었고
길은 잘 닦여있었다.
환영문구
30년전 한국의 시골같은 풍경이 보였다.
모르는 사람이 제자에게
우즈베키스탄으로 물건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타지기스탄 사람들은 이런일이 흔한듯 보였다.
유럽에서는 어림도 없는데?
예감이 안좋아서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역시나 우즈베키스탄입국하면서 물건때문에
제자는 조사받으러 들어가서 한참후에 나왔다.
다행히 남의 물건이고 또 전달한 사람의 전화번호를
받아두었기에 소통하여 해결이 되었다.
국경에서 타쉬켄트로 갈때는
뒷좌석에 여자두분이 동행했다.
우리와는 방향이 다른데도
이분들은 나와 제자를 학교에 내려주고
자신들은 목적지인 다른도시로 향했다.
타쉬켄트로 돌아왔더니 과일의 꽃에 열매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