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四大)와 오온(五蘊)의 의미
‘사대(四大)’란 색법 즉, 물질이 의지하는 네 가지 종류로 지ㆍ수ㆍ화ㆍ풍(地水火風) 즉 지대, 수대, 화대, 풍대를 가리킨다. 사대종(四大種) 또는 사연(四緣)이라고도 한다.
인간의 육신을 포함한 모든 물질의 원소는 땅의 성질과 물의 성질과 불의 성질과 바람의 성질로 구성되어 있다. 즉 지대는 견고한 자성을 지니며, 수대는 습한 자성을 지니고, 화대는 따뜻한 자성을 지니며, 풍대는 움직이는 자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육체도 고유의 자성이 없어 인연이 다하면 지, 수, 화, 풍의 사대로 흩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눈, 귀, 코, 혀, 몸과 이것으로 인해 얻게 되는 색, 소리, 냄새, 맛, 촉감이 모두 사대로 분석되어 우리의 것이라 집착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무아(無我)를 강조하신 것이다.
‘오온(五蘊)’은 중생의 다섯 가지 의식 작용을 뜻하며, 오음(五陰), 오취(五趣)라고도 한다. 온(蘊)은 · 모임 · 집합 · 더미라는 뜻이다. 오온은 사대가 형성하는 물질적인 색온에 정신적인 사온(수, 상, 행, 식)의 네 가지 요소를 합한 것이다. 따라서 사대설(四大說)은 물질, 곧 오온(五蘊)의 색(色)을 설명하고자 하는 데서 발전했다.
수, 상 행, 식의 사온은 물질적인 색온을 바탕으로 개체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려는 기능을 한다. 즉 수는 느끼려 하는 작용이며, 상은 생각하려는 작용, 행은 행하려고 하는 작용, 식은 식별하려 하는 작용을 말한다.
그러므로 오온은 일체 존재의 물질적, 정신적 기능의 총합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사대로 이루어진 색온과 수, 상 행, 식의 사온은 서로 상의 상관적 관계를 형성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 육체적 기능 즉, 색온과 정신적 기능 즉, 수, 상, 행, 식의 사온을 잘 조화시켜 중도의 정각을 이루셨다.
초기불교의 《아함경》에서는 일체를 구성하는 요소로서의 5온에 대하여 설할 때, 5온의 각각이 무아(無我)이고 무상(無常)하며 고(苦)이고 공(空)이라고 설하고 있다. 그리고 5온설을 설할 때는 거의 언제나 무아(無我)를 빼놓지 않고 설명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출처] 사대(四大)와 오온(五蘊)의 의미|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