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그러는 건
박지훈
외로워서 그러는 거야
막막해서 그러는 거야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힘들고 괴로워 말하고 싶었지
위로 받고 싶었고
그 말 한 마디 듣고 싶었지
잠은 오지 않았고
마음 편해지길 기다렸지
내가 이러는 것도
네가 그러는 것도
돌아가고 싶었던 것이지
돌아간다는 건 죽는다는 것
언젠가 우리 그렇게 가야지
---------------------
지금 만날까
박지훈
아침에 못 깨어나면
오늘 약속도 못 지키는데
다음에 만나자고 말하지 말자
그토록 후회 하고 울어도
어제는 다시 오지 않았지
오늘은 어제가 되었고
어제는 지난 주 저번 달
되돌릴 수 없는 지나간 오늘
이 순간도 어제가 되었으니
지금을 살아야지
넌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우리 지금 만날까
--------------------------
여기서 다시 시작해
박지훈
사는 것이 왜 이런지
이것이 맞기나 한 건지
후회 하고 고민 했지만
지나고 보니 추억인 것을
그 때는 왜 그토록 쓰라렸나
이제는 굳은살이 되었으니
어제는 그만 생각하자
오지 않은 내일 바라보고
눈물도 나중에는 마를 거니까
힘들면 걸어가면 되는 거지
왜 굳이 뛰어 가야하나
언제 멈출지도 모르는데
여기가 시작이고 출발이다
여기서 다시 시작해
------------------------------
카페 게시글
이런저런
밀양문학 37집 독자투고
다음검색
첫댓글 밀홈 원고방으로 옮겼습니다.
`여기서 다시 시작해`
원고를 고치고 싶으면 밀홈 원고방에 새로 올리면 은싸래 글 삭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