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 어진이]
아침부터 눈내리나 예정대로 산행강행
만남장소 구파발역 말떼들은 어디가고
울긋불긋 배낭족만 우왕좌왕 서성댄다
의정부행 버스타니 손님온통 등산객들
기사양반 우물쭈물 일러준곳 하차하여
부대피해 무턱대고 눈길밟아 올라간다
개미새끼 하나없고 반기느니 묘지들뿐
길이막혀 더못가고 제자리로 돌아오니
주막집이 반갑구나 생두부에 막걸리를
시원하게 한잔드니 어이아니 기분들까
다시오른 의정부행 어디에서 하차할꼬
승객따라 내린송추 가랑비가 야속하다
낯모르는 남자여자 슬금슬금 뒷쫓으니
힘센사내 힐끔보고 쫓아올까 두렵구나
오락가락 가량비에 옷젖을까 걱정일세
모자위로 우비입고 배낭위로 우산쓰니
남정네들 끼리끼리 청승맞고 꼴사납다
제1 철교 지나서니 입장료가 왠말이냐
수북수북 낙엽더미 미끄럽기 짝이없고
비에젖은 바위위는 기름친듯 반들반들
추운건지 더운건지 느낌없는 날씨말고
공해없는 산속공기 깨끗해서 상큼하며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수없는 농담말고
그럴사한 재치섞인 이런저런 입담좋네
송추폭포 물이없고 송추능선 멀었구나
배고플때 커피맛이 이렇게도 좋을까나
씹어먹는 초코렛과 오렌지가 제맛난다
지나가는 사람없고 오봉까지 못가겠다
허름하기 짝이없는 노상식당 즐비하나
보신탕과 오리구이 집집마다 단골메뉴
족구장과 노래방은 단체손님 필수시설
몸둥아리 축축하니 매운탕에 소주한잔
따끈따끈 구수한맛 수제비가 먹고싶다
이집저집 기웃기웃 입맛닿는 밥집없다
큰길까지 나와보니 번듯한게 술집일세
순두부국 너무맵고 선지국은 너무짜다
소주한병 나눠들고 공짜커피 한잔드니
산길따라 찾아가서 물길따라 돌아오는
삼인삼색 별난산행 하루해가 다갔구나
카페 게시글
산행모임
[21117-58] 북한산
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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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6 18:2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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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58회 산행이 누락된 것을 발견하고
목록순서를 맞추기 위해서
여기에 답글로 끼워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