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성당 프니엘 성화 반의 기대
대구 대교구 대명성당
“정말로 아줌마들이 그린 것 맞나요?’’
지난 7월 본당 가두 선교 당번 때 선교 전단지를 들고 대명 성당 앞 이젤 위에 진열된 그림을 구경하던 한 부인의 놀라운 듯 물어보는 말이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많아도 성당 앞에 웬 그림을? 하는 듯이 쳐다보며 들여다보기도 하며 지나간다.
4 년 전 2015년 7월 중순 우리 대명성당에 헌신적이고 아름다운 재능 기부자로 인에 처음으로 성화반이 생겼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바이올린 전공을 위해 유학하는 딸을 돌보시던 이 인혜 요한나님 ( 이화여대 서양 미술학 전공 57세)이 어려운 환경에서 방치된 아이들에게 빈민가의 어린이들에게 자원봉사로 가르치던 미술활동을 통해 신앙 속에서 행복해 하던 아이들을 두고 귀국하게 되었을 때, 그가 고국에 돌아와서도 교회 안에서 재능 기부를 원하는 동호회가 있다면 기꺼이 봉사 하고 싶다는 그의 원의가 바로 대명성당에서 이루어짐은 우연이 아니었다.
본당 수녀님 소개를 통해 들으신 고건상 멜키올 신부님의 후원으로 열 대 여섯 명 수강자들이 모이게 되었다. 처음엔 외지에서 오신 강사가 얼마나 지속 할 건가 염려했지만 수강자 보다 더 열정적인 재능기부에 신부님과 본당 회장님은 좀 더 열심히 하도록 여러 가지로 배려하셨다.
팔순이 가까워 가는 열정의 회원에서부터 대학생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에 다섯 시간씩 수업했는데, 본당 사정상 다목적 강당이라 주일은 청년들이 써야하므로 요즘은 토요일 직장에 나가는 회원의 어려움을 알지만 오후 시간을 얻어서 지금 수업에 이르고 있다. 빨리 좋은 공간이 생기면 좋겠다는 회원들의 바람이 크다.
복음 말씀 속에 프니엘(하느님의 얼굴)을 향하는 신심이 성화를 통해 성경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 하다 보니 벌써 3회, 4회 전시는 회원들의 자비로 매일 신문사 ㅣ층 가톨릭 CU 겔러리에서 열기에 이르러 매일 신문사 가톨릭 방송 가톨릭 신문사 등 많은 관심 속에서 열렸다. 지난 3회 때 보다 색상의 깊이나 표현이 섬세해졌다고 하나 아직은 멀지만 칭찬이
그러나 해를 거듭 할수록, 보고 그리는 성화지만 원작에 접근하려 애쓰며 한 폭의 그림 속에 담긴 교훈과 감도의 말씀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잘 표현하려 애쓰는 이 작업은, 고령화 되어가는 사회, 바쁜 시간을 사는 교우들에게 잠시 보아도 잊혀 지지 않는 성화들이 된다면 더욱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할 것이다.
성화로 성당 내 각종 행사를 비롯해, 2018년에는 전국 행자부공무원 피정대회에 우리 성화반의 작품을 보였는데 교우들이 감동을 크게 받았다고 했고, 교리 때 시각적 교재로 느낄 수 있게 사용한다던지 길거리 선교 목적으로 가두전시 때에 의아한 얼굴로 관심 주는 지역주민들 시선이 입교 권유와 상담에도 크게 도움 되고 있으며, 이제는 본당 행사로 이웃 주민 초대 날이나 바자회 때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새로 단장한 본당 지하 교리실, 레지오마리에 방 그리고 마중물 카페 등 교우들의 쉼터 장소도 성화 진열을 권하시는 본당 이성근 사바신부님의 관심과 응원에 힘을 얻어 교우들 눈높이에서 교회 내 상설 전시 계획에 따라 열심히 준비 하고 있다.
성화 반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각각인데 무엇보다도 재능기부자로 서울 먼 거리에서 오시는 이 인혜 요한나 선생님의 열정에 감사하며 항상 긍정적 훈훈함이 용기를 갖게 해주고 있고, 작품선택을 통해서 알아가는 시대적 배경이나 성화의 내용을 묵상하는 마음은 옷자락 주름이나 표정 속 암시를 느껴가도록, 서툴고 힘든 붓을 가까이 지도해 주시는 그 시간이 늘 감사하고 용기를 주시어 기다려지곤 한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자신의 완고함 때문에 문밖에서 두드리고 계시는 예수님을 다시 생각했고 성모님의 모성을 그림 속에서 깊이 느끼며 사랩따 과부의 빈 항아리를 채워 주시는 주님 사랑을 믿고, 의지할 용기를 얻었다고 하는 회원, 얼마나 감사한 작업인지 모른단다..
토목공학을 전공으로 기술직 공무원으로 퇴직이후에 제2막을 시작하려는 사회 초년병이라는 형제 한 분은 앞날에 홀로서기가 무척 두렵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때 신부님 소개로 성화를 그리면서, 삶이 즐겁고 또 자기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부끄러웠다고 솔직한 고백 하셨고 물감 구하기 어려운 시절 유화에 대한 꿈을 이루게 되어서 뒤늦게라도 이제 자신에게 선물 하듯이 열심히 배울 수 있어 기쁘다는 회원과, 갑작스런 병고로 힘든 자신을 절망에서 희망의 삶으로 옮겨가게 되었다며, 기쁘게 활동 하는 동안 공모전 수상을 통해 현역 작가로서 자리를 굳혀 가는 회원도 있다.
전례꽃꽂이를 하는 한 회원은 교구 성모당 100주년 기념행사 때 주님을 십자가에서 내리심(The Deposition from the Cross)의 그림을 화훼에 접목시켜 관람객과 주교님, 프랑스 주교단에 큰 호응을 받았다고 했으며, 예비자 교리교사로 활동하는 회원은 성화를 교재로 교리의 이해를 도와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문인인 한 회원은 성화를 통한 성시를 써서 낭송과 시작노트가 방송되기도 했다.
성경에 대한 이해와 내면의 장면 화 (미장센 )표출에 깊은 고려의 시간이 늘어나 신앙공동체에 동기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윌리엄 브레이크의 ‘ 인간은 시인, 화가, 음악가, 조각가 이 가운데 하나가 아니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자기 모상대로 인간을 창조 하신 하느님이라 하셨으니 구조적 제약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빛을 발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는 회원의 이야기에 긍정의 싸인을 보낸다.
시공간을 뛰어 넘어 계시는 하느님 찬양 방법으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예배에 기쁨과 즐거움 넘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말하는 이야기다.
저마다 받은 달란트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의 예술적 감각의 재발견으로 창작의 길에 들어서기까지 주님께 찬미와 감사가 수북 쌓일 것 같다.
한 영혼을 우주 보다 귀히 여기시는 주님 사랑에, 옹졸한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는 어떤 회원의 고백은 모두 자신의 모습이라며 공동으로 고백하게도 했다.
이제는 무심코 지나쳤든 성화의 내용을 원작가의 표현 속 메시지를 이해해 가며 설명을 통해 전달 할 수 있는 분위기로 인해 서로가 배려하고 칭찬에 용기를 얻으며 천천히 늘어나는 필력과 작품을 통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이 성화 그리기 작업을 통해서 본당 신앙 환경에 또 다른 변화를 주고, 신자교육에 도움 되고, 교구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어 많은 교우 사이에 더 큰 소통과 치유에 보탬이 된다면, 행복한 봉사로써 큰 보람이 되겠다는 지도자 이 선생님의 원의와 각오가 어느 사이에 우리 프니엘 성화반의 큰 바람이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본당 차원을 넘어 이밖에 취미활동들을 통해서도 신앙의 성장과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봉사로, 가고 싶은 성당, 즐거운 성당, 신앙적 삶의 활동들이 영적 성장에 활력과 도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대명 본당의 프니엘 성화반 소식에 대하며 줄여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