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조 시대 ‘탕탕평평’ 특별전 에서
〈삽살개 尨狗圖(방구도)〉
『정조어찰첩』을 포함해 이번 전시에는 영조와 정조가 쓴 어필(御筆)과 두 임금의 의도를 반영해 제작된 궁중행사도 등 54건 88점을 선보인다.
이중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는 화원 화가 김두량의 그림 ‘삽살개’
〈삽살개 尨狗圖(방구도)〉
그림:김두량金斗樑(1696-1763) 1743년,
글·글씨 영조英祖, 1743년, 종이에 엷은 색, 35.0×45.0cm, 개인 소장,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柴門夜直
是爾之任
如何途上
晝亦若此
털이 복슬복슬한 삽살개가 고개를 치켜들고 이빨을 드러낸 채 사납게 짖고 있다.
삽살개가 이토록 사납게 표현된 이유는 그림 위 영조가 직접 쓴 시에서 알 수 있다.
눈을 부릅뜨고 이빨을 드러내며 아무 때나 짖는 삽살개는 영조의 눈에 탕평을 반대하는 신하들의 모습으로 보였다.
영조는 “사립문을 밤에 지키는 것이 네가 맡은 임무이거늘 어찌하여 길에서 대낮에 이렇게 짖고 있느냐(柴門夜直 是爾之任 如何途上 晝亦若此)”라고 적어 탕평을 따르지 않는 신하를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않는 삽살개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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