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생이들
털갈이하는 중
강아지가 출산 후에 털이 빠지는 증상이 있다고 하는데
에디도 털이 뭉텅뭉텅 빠지는걸로 보아
이래저래 털갈이 시기가 겹친 듯하다.
며칠전에도 실컷 빗질을 해줬는데
또 털이 엄청나게 빠진다.
혹시 계속 빗질을 하면 피부가 아플까 싶어서
내 팔에다가 빗질을 해보니 시원한 느낌이 들긴하는데...
혹시나 불편할까봐
'루나야, 시원해? 안불편해? 괜찮아?'
알아들을 수 있을런진 모르겠지만 혼자 계속 물어보면서 빗질, 빗질, 또 빗질
근데 내 물음에 시원하다고 대답이라도 하는냥
귀까지 뒤로 접어가며 헤헤거린다
비교적 순딩순딩 가만히 있는 루나 빗질은 내가 담당하고
에너지 넘치는 우리 에디는 아빠가 빗질해줬다.
빗질 몇 번에 벌써 한 뭉텅이가....
빗질 시간이 길어니깐 이리저리 몸 돌려가며 누워서 포즈 잡아주는 루나
계속 털이 뿜어져 나온다.
그래도 이렇게 얌전히 있어주는게 고맙고
묵은 털을 달고 있는 것이 너무 갑갑할 것 같아서
미친듯이 빗질
몇 십분 동안의 빗질 결과....
우리 엄마가 봤음 기절했을 것 같다.
대구에서 살 때 아파트에서 이랬음 우리엄마 진짜 난리났겠다.
루나야 시원하니... 언니는 팔이 정말 아팠단다...
나는 빗질하고
루나는 취침하고...
1차 빗질로 나온 털들을 비닐봉지에 싸서 버리고
2차 빗질을 시작하였는데...
또 저만큼 나왔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라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서
털갈이 철이 되면 털 빠짐이 장난아닌 듯하다.
정말 털을 뿜어댄다.
그래도 딱히 미용을 위해 털을 잘라줄 일은 없다는건 좋은 것 같다.
대학원 지도교수님이 가끔 해주시는 말씀이..
본인은 한 달에 1만원도 안되게 머리 깎는데
본인 집의 강아지는 최소 3만원짜리 미용을....
교수님은 머리만 깎으시고
걔들은 전신을 깍아야하잖아요.....라고 답하긴했지만
만약 사이즈별로 미용 가격이 다르다면
우리 에디 루나는.... 가격도 무지막지하게 들었을 것 같다.
열심히 빗질하고 나니 털 색깔이 레몬빛 돌면서 더 뽀얘진 것 같다.
아직 그래도 털이 좀씩 빠지기는한데...
새끼들이 밥달라고 하도 보채서 엄마 투입
루나가 젖 먹이는 동안 초순이도 빗질을 해줬다...
우리 강아지 세 마리 다.... 털갈이 중
# 래브라도 # 리트리버 # 털갈이 #털뿜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