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부부산악회 가을 원행(문경 새재)하는 날이다! 이런 행사를 처음하는 것도 아닌데, 오늘은 더욱 긴장되는 듯 하다. 10/14일 답사(정영상,박용)를 다녀와서 고민되는 것은 사과 축제와 한우 축제가 겹치는 관계로 복잡하고, 또한 음식 가격이 만만치가 않은 것이 내내 걱정이었다. 한편으로는 여행지를 잘 못 선정하지는 안았는 지(?) 등등 머리가 복잡했지만, 모든 결정을 완료하고, 드디어 오늘 출발한다니 오히려 마음은 가볍게 느껴진다.
새벽 6시에 출발하여 방학역에서 김종옥을 만나, 종로3가~3호선 양재역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밖에 나와 보니 어느새 환해진 하늘에 날씨 또한 상쾌하다. 구청 앞에 도칙히니 노문성 회장 부부가 먼저와 반갑게 맞이한다. 이어 속속 동기들이 도착하고, 민갑식 회장이 떡과 음료 등 모든 것을 준비하여 도착한다. 행사때마다 수고를 해주니, 항상 고마울 뿐이다. 8시10분 문대영이 마지막으로 합류하여 출발, 죽전에서 김용수, 심우창을 태우고, 덕평에서 이병웅 부부가 합세하니, 오늘 총 40명(남:24,여:16)이 참석하여 버스가 꽉 차는 느낌이다.
박 용 회장의 환영 인사, 그리고 오늘 일정에 대한 안내, 충주 휴게소에서 약20분 정도 휴식하고, 새재 3관문 주차장(고사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10:30경, 주차장이 좁은데 관광객들이 많아 주차가 힘들 정도다. 우리는 약간 아래에서 하차한다. 건강상 걷기가 힘든 4명을 제외하고 36명이 등산화을 고쳐 매고, 3관문을 향해 출발한다. 여기서 부터 3관문까지 평소에는 약3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워낙 등산객이 많아 속도가 나질 않는다. 특히 투병 중인 도윤주 동기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함께 동참했는데, 역시 뒤로 쳐지며 천천히 오른다. 그와 함께 이병웅, 윤좌영, 박기현, 김종옥 등 끝까지 동지애를 발휘한다. 3관문에 올라서니 공사 중, 우측으로 돌아 우뚝 서니, 이제는 힘든 고비를 넘기고, 지금 부터는 내리막이다. 2관문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약속하고, 심우창 동기를 일일 대장으로 각자 페이스로 걷기를 시작한다.
2관문 근처의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도착하는대로 옹기종기 모여 중식과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다. 뒤늦게 도착한 도윤주, 이병웅, 박기현 동기와 합석하니 여기까지 모두 건강한 모습이다. 도윤주 동기는 건강을 되찾은 듯, 막걸리로 갈증을 달랜다. 식사가 끝나고 주차장으로 하산하는데, 우려한 대로 약간의 오차가 생겼다. 1관문 행사장 주변은 관광객과 등산객들로 완전히 야단법석이며, 3주차장에 대기해야할 버스는 2주차장에 있고, 먼저 내려간 14명은 아래에서 기다리고...! 우여곡절 끝에 모두 합류하는데 시간이 지체되고, 몇몇 동기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는 행사나 축제가 있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회장, 총무가 간단히 사과하고, 뒤풀이 장소에 도착하여, 명품 한우 꽃등심으로 건배(이한우, 오광원)를 제의하니, 즐거운 시간이 이어 진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 안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어느새 '추여사 노래방'으로 변한다. 거의 모두들 한마음이 되어, 한,두곡조를 뽑으며 장기를 자랑하다 보니, 평소보다 많이 막히기는 했지만 어느새 양재동에 도착한다.
오늘 행사를 위해서 힘쓴 모든 분, 찬조해 주신 모든 분, 먹거리를 제공(이관영 회장의 찐 밤, 추순애 여사의 과자, 김종구 여사의 불랙베리, 이한우 회장의 과일과 소곡주, 귀경 길에 김종옥 동기의 호도과자 등 등)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당부 드릴 말씀은 행사뿐만 아니라, 한달에 1~2번씩 도봉산을 찾아 주신면 고맙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개인의 건강과 우정을 돈돈히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11/9일(토) 동기회 주최'연합등반대회' 함양 선비길 트레킹에도 많이 참석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동기 회원들 건강하시고, 다음 주 도봉산에서 다시 만납시다. 부부산악회 화이팅!!! |
첫댓글 청명하고 드높은 가을 하늘아래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집행부 임원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