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2023년6월15일(목) 오후 7시: 필자는 울릉도 동산교회 교육관에서 담임 이성종 목사님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울릉도 여행을 앞두고 감리교회를 찾아 보았고 그 역사를 알고 싶었었다. 그러나 장로교 역사이지 감리교역사는 찾지 못하였다. 그것도 장로교회사(1928년)에서이었다.
울릉도에 교회가 개척되기는 1909년으로 삼척의 감리교인 김병두 권서인이 울릉도에 복음 전하며 개척전도로 감리교회를 설립하였다. 1913년 선교지 분할 정책으로 당시 울릉도의 7개 감리교회는 장로교회로 이양 되었다.
장로교회도 한국장로교회사기(1928년)의 기록으로 1909년 삼척에서 감리교 매서인이 울릉도에 교회를 개척설립했고, 선교지 분할협정 때 7감리교회가 장로교로 이양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필자는 울릉도에는 2개의감리교회 즉, 동산교회와 죽암교회가 있다는 정도를 인지하고 울릉도 여행에 나섰고, 독도 여행에서 저동에 도착하여 전화하여 이성종 목사(동산교회 담임)와 만나게 되었다.
필자는 오후7시에 이성종 목사 안내로 동산교회를 방문하셨고, 우선 사모의 촬영으로 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고서 예배실과 교육관(작은 도서관)을 둘러 본 후, 이성종 목사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아래는 울릉도 동산교회 이성종 목사님과의 대담을 근거로 필자가 정리한 것이다.
울릉도에 다시 감리교회가 개척 되기는 1991년이었다. 당시 침례교회 나가던 70명의 교인들이 교회의 문제로 감리교회에 목회자 파송을 요청하여 감리교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70명의 침례교인들은 죽암교회 목사를 통해 경북동지방 감리사의 자문을 받아 목사를 파송 받아서 감리교회를 세운 것이 오늘날 동산교회인 것이다.
현재는 초기 개척 교인 70명 중 30명 정도가 남아있으며, 나어지 개척설립자들은 별세하거나 육지로 떠나 가셨다.
오늘날 울릉도 동산교회의 평균 출석 교인은 20~30명 정도이며 대부분 나이드신 분들이다. 젊은이들은 울릉도 관광업 등 생업에 분주하며, 해군 분들이 교회학교를 지도하고 있다.
동산교회 임원들은 원로장로 3명, 권사 15명 등 자립하고 있는 교회이다.
이성종 목사는 어린이 청소년 교육 전도에 힘쓴단다.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해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울릉도군의 제1호 도서관으로 지정 되었으나 관청의 지원 받지 않고 교회 자체로 운영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에는 도서와 놀이기구들이 구비되어 있다. 트램플링 장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라한다. 저동초등학교 전교생이 90명인데 동산교회 어린이가 30명이며, 50여 명의 어린이들이 매주 이용하고 있다.
이성종 목사님은 어린이들에게 첼로 등 악기들도 가르치고, 그림, 캘라그라피(그림 글씨)도 지도하고 있다.
울릉도에는 초등학교 4, 중학교 1, 고등학교 1개 교가 있다. 즉, 저동초등학교 90명, 도동초등학교 90명, 천부초등 20명, 남양초등학교 20명 등 220명 정도이다. 그 중 50여 명이 동산교회에 드나들고 있다.
울릉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갈 곳도 없으며, 극장도 없고 놀이터도 없다. 그러니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수는 줄고 있으며, 더 좋은 교육을 위해 육지로 나간다.
울릉도 주민은 8천여 명이나 겨울에는 대구, 포항 등 육지로 나가 살며, 명의나물 등 산나물 경작을 위해 봄에 울릉도로 들어오고 4월이되면 분주하며, 오징어 잡이는 10~11월에 분주하다.
울릉도 지역 분들은 한부모 가정도 많고, 사업실패로 들어 온 분들, 이혼으로,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긴박한 삶 등으로 울릉도로 들어 와 있는 분들도 많다. 결손가정도 많아 돈은 있으나 돌봄이 없다고 이성종 목사는 울릉도 주민들의 아픔도 지적하고 있다. 교회가 힘써할 일이 바로 어린이 청소년사역이라고 힘주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봄부터 울릉도 관광관계 업등으로 분주하여, 돌붐이 필요한 시기에 어린이들을 돌보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갈 곳도 없어, 배고픔도 라면 등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교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에 관심 가지고 어린이 청소년역이 교회의 중심 사역이다.
울릉도의 기독교회는 38개 교회로, 침례교회 17, 장로교회 16, 감리교회 2, 순복음교회 2, 해군교회 1이며, "울릉도 기독교 연합회" 연합하고 있으며, 주민 30%이상이 크리스챤으로 복음화율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무로 울릉도 주민들은 교인들과 연계 된 분들이다.
이성종 목사는 충남 당진 출생으로 감신(99학번) 졸업 후, 인천 예일교회(박상철 목사 담임) 수련목회(3년), 프드뱅크 기관 목회(2년), 예일교회 부목(9년)에 이어, 울릉도 동산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올해로 목회 16년이라한다.
어머님이 침례교 교인이셨고, 목사님께서 이름도 지어 주셨다 한다. 박상철목사님의 권유로 부부가 기도하다가 울릉도 목회를 결단하고 동산교회로 부임하게 되었다.
울릉도 섬에서 유배 외롭고 쓸쓸하지 않냐고 물었을 때, 거침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첼로를 연주도 하며, 그림도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한단다.
현재 울릉도 오케스트라 멤버이며, 그림 그리기 동호인과 만나게 되어 외로움을 모른다고 한다. 울릉도 목회에 사명이 있음을 깨닫고 사랑하게 되니, 기쁘고 즐겁습니다고 한다.
필자는 대화를 나누며 전국에서 울릉도 독도 여행을 많이 오는데 감리교회가 협력하여 교육 교양도서, 놀이기구, 숙박, 캠프 등 시설도 확충하도록 협력 함을 강하게 느꼈다.
타교단에서는 육지의 교회들이 협력하여 현대식 시설을 확충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선교에 임하고 있는데, 감리교회는 무었하고 있느냐?, 묻고 싶다. 대부분의 생활, 교육재료, 자재들이 육지에서 들어와야 하는 섬 생활, 삶에는 제한이 많다.
울릉도 감리교회 2개교회에 만 맡기지 말고 본부에서도, 각 연회, 지방,교회들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울릉도 독도 사랑에 기도하며 참여해 나갈 날을 기대해 본다.
이성종 목사의 따듯한 감성 목회와 창의적 활동으로 주민들과 섬 생활을 행복하게 색칠해 가고 있음이 가슴을 적신다.
이성종 목사와의 대화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1시간이 넘고 있으며, 필자도 울릉도~독도 여행으로 피곤한 상태이고 내일은 다시 충주 집으로 향하니 대화를 끝내었다.
어느덧 울릉도 저동항은 어두움에 쌓였고,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동산교회 창밖으로는 독도행 쾌속정을 운행하는 저동항구가 불빛을 발하고 있었다.*
(노종해:2023.6.15. 울릉도에서)
--울릉도 동산감리교회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