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기장 총회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4월 1일(토) 사순절 34일째
자기 제자들에게
누가복음 20:45~47
찬송 : 379장 /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 말씀 : 모든 백성이 듣고 있는 가운데, 예수께서는 자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예복을 입고 다니기를 원하고, 장터에서 인사 받는 것과 회당에서 높은 자리와 잔치에서 윗자리를 좋아한다.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삼키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한다. 그들은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새번역, 45~47절) 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그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더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개역개정, 45~47절) |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옷이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주기도 하고, 입은 옷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옷이 그의 지위와 소유를 가리킨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옷으로 사람을 판단하듯, 경건의 모양으로 경건의 능력이 있는 척하는 율법학자를 조심하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율법학자는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그의 직무입니다. 그 직무는 그가 전하는 말씀이지 그가 입고 있는 옷이 아닙니다. 예복이 그를 경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예복을 입고 사람들에게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잔치에서 윗자리에 앉는 사람을 두고 바울은 "겉으로는 경건하게 보이나, 경건함의 능력은 부인할 것입니다. 그대는 이런 사람들을 멀리 하십시오"(딤전3:5)라고 말합니다.
경건의 능력은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을 제대로 전하면 됩니다. 바울은 “이 복음은 유대 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롬 1:166)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복음(율법)을 전하여 구원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잇속만 차리는 율법학자들은 결국 그럴싸한 외양으로 사람들을 속입니다. '과부의 가산'에서 '가산'의 헬라어는 ‘오이키아’로 가산이 아니라 '집'입니다. 법적으로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유언에 따라 과부의 재산을 돌보도록 법적인 보호자로 임명된 율법학자가 과부를 속여 과부의 재산을 착복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과부를 위하는 척 남에게 보이기 위해 길게 기도합니다.
누가의 이 본문은 마가복음(12:38~40)과 거의 같습니다. 그러나 46절 “모든 백성이 듣고 있는 가운데 예수께서는 자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를 첨가합니다. 마가보다 훨씬 공개적입니다. 그리고 ‘자기 제자들에게’ 한말임을 강조합니다. 누가복음이 써질 당시는 거의 1세기가 끝날 무렵입니다. 교회가 여기저기 세워지고 교회 조직이 그럴싸해지고 있을 무렵입니다. 비판하면서 배운다고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에 의해 세워진 예루살렘의 수장들에게서도 율법학자의 위선이 보이기 시작했기에 이런 말씀이 첨가된 것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뿐입니다. 복음만이 경건의 능력입니다. 경건의 능력을 완성하는 복음은 없고 그럴싸한 겉모습으로 대접만 받고 싶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항상 나를 살피며 살아가야겠습니다.
기도 :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겉치레를 신앙으로 위장하는 우리 모습을 성찰합니다. 주님, 오직 복음만이 구원에 이르는 능력임을 알게 하옵소서. 아멘.
첫댓글 아멘. 우리의 신앙은 겉사람을 꾸미는 데 있지 않습니다. 외식하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내 안에 속사람이 더욱 주님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의 능력과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아멘!
겉사람의 모습을 통해 나의 신앙이 믿지않는자들에게 본이되지않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속사람이 변화여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자로 살아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