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짝 트로트 전통가요
이 세 말은 모두 하나의 노래를 가리킨 말인데 어느 것이 맞을까?
우선 시기적으로는 트로트가 가장 오래된 말인 것 같다. 트로트는 원래 미국 음악 팍스트로트에서 온 것인데 매우 빠른 2박자 계열의 노래였다. 팍스트로트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던 트럭커들을 위한 노래로 장시간 운전하는 중 졸음을 깨우고 지루함을 달래는 노래였다는 것이다. 이것이 일제 시대에 우리나라와 일본에 들어와 변천과정을 겪게 되는데 팍스라는 말은 없어지고 트로트만 남게 되었다.
이와 같은 어원만을 따진다면 트로트의 원조가 엔카라는 말은 100% 동의하기 어렵다.
뽕짝이란 말은 트로트 음악이 2박자로서 뽕짜작 뽕작하는 리듬을 타는 노래가 많은데서 나온 것이다. 입에 착 달라붙는 어감이어서 만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가 되었다. 그런데
해방이후 서양음악의 전래로 다양한 리듬과 다양한 색깔의 음악 들어와 유행하면서 슬그머니 가요의 주역은 팝송 계열의 노래가 자리잡게 되었다. 이로부터 민족의 애환을 담아 노래하던 뽕짝은 서양노래에 밀려 촌스러운 노래, 한물간 노래, 진부한 노래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뽕짝에 몸담고 평생을 업으로 삼아 살아온 전문 뽕짝인들은 점점 위기감을 느끼고 대중의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을하게 되었고 이로부터 뽕짝도 노래에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분위기를 담아 대중에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한편으로 뽕짝이란 말에 비하하는 어감이 담겨 있다는 판단 아래 새로이 전통가요라는 용어를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중들은 전통가요라는 용어를 별로 입에 올리지 않는 것 같다. 아직도 뽕짝 또는 트로트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신해철은 말이란 그 말에 어떠한 역사가 담겨 있고 대중이 어떠한 감정으로 그 말을 주고 받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뽕짝 예찬론을 편다. 자신은 뽕짝이란 말에 어떠한 촌스러운 느낌도 없고 오히려 뽕짝에 담긴 민중의 애환이 느껴지면서 머리를 숙이게 된다고 한다.
여러분은 과연 어떤 말이 좋겠습니까?
뽕짝 - 입에 착 달라붙음
트로트 - 뽕짝보다는 세련된 느낌?
전통가요 - 정통적 가치가 담긴 느낌? ---- 하나로 통일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국악 전통음악 한국음악의 경우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