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50세 이상 기사들의 단체전인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가 선수선발식을 갖고 8개팀의 진용을 완성했다. 선발식을 마친 감독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선수선발식
서봉수ㆍ최규병 순 지명… 유창혁은 지역연고
이번 시즌 최고 랭커인 유창혁 9단이 지역연고선수로 사전 지명을 받은 가운데 25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선수선발식에서 2위 서봉수 9단, 3위 최규병 9단의 이름이 차례로 불렸다.
올 시즌에는 총 37명의 기사가 드래프트 신청을 했고, 이 중 32명이 소속팀을 찾아갔다. 지역연고선수로 5명, 보호선수로 6명이 사전 지명됐고 선발식에서는 나머지 21명을 뽑았다. 서봉수 9단은 KH에너지, 최규병 9단은 스타영천에서 뛰게 됐다.
이 밖에 김일환 9단(구전녹용), 김종수 9단(부천판타지아)이 1지명으로 선발됐다. 서능욱 9단(의정부희망도시), 김수장 9단(원봉루헨스), 차민수 5단(영암월출산)은 보호선수로 사전 낙점을 받았다.
▲ 선수선발식 장면. 2020 시니어바둑리그에는 37명의 기사가 참가신청을 했고, 그 중 32명이 선발됐다.
한편 신생팀 데이터스트림즈는 시니어리그 최초로 전원을 지역연고선수로 구성해 주목을 받았다. 유창혁 9단을 1지명으로, 정대상 9단을 3지명으로 사전 지명한 데 이어 각팀의 보호선수 지명이 마감된 후 안관욱 9단과 이기섭 8단을 각각 2ㆍ4지명으로 데려왔다.
원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시니어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유창혁 9단은 서울을 복수 연고지로 하는 데이터스트림즈와 구전녹용이 함께 지명, 두 팀이 추첨으로 결정했다.
그동안 국내선수 및 외국소속 선수로 선발했던 4지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국내선수로 제한했다. 다만 외국소속 선수는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후반기에 교체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 8개팀 감독들의 대진순번 추첨. 1라운드는 원봉루헨스-구전녹용, KH에너지-데이터스트림즈, 스타영천-의정부희망도시, 부천판타지아-영암월출산이 격돌한다.
선발식을 마친 2020 시니어리그는 개막식 없이 7월 13일 오전 10시에 1라운드 1경기로 정규시즌에 들어간다. 올해 크게 달라진 점은 종전의 일괄적인 오더제에서 전반기(1~7라운드)를 지명제로, 후반기(8~14라운드)를 오더제로 치른다는 것.
포스트시즌에서도 1차전은 지명제, 2차전은 오더제로 벌이며 3차전까지 가는 경기는 1ㆍ2차전 합산승수가 많은 팀(동률 승수이면 정규시즌 상위팀)이 3차전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이는 정규시즌은 14라운드 56경기 168대국. 이어 1~4위가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단계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3500만원.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 "보니까 다 훌륭한 팀이다. 우리 팀은 중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작년에는 2% 부족해서 우승을 놓쳤는데 회장님 이하 똘똘 뭉쳐서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원봉루헨스 박상돈 감독)
▲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80점 이상으로 본다. 만족한다. 상대팀 전력과 장단점을 연구하고 치밀하게 훈련시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최선을 다해 우승을 노려보겠다." (구전녹용 권갑용 감독)
▲ "4연패하면 다른 팀들이 싫어해서 올해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천천히 가겠다. 조치훈 사범님이 오시지 못했지만 서봉수 사범님을 뽑는 행운을 가져왔다. 사실 1번을 뽑지 말았으면 했다. 내년에 조치훈 사범님이 오시면 어떻게 되나 해서 많이 헷갈렸다. 지금 기쁨 반 슬픔 반이 됐다." (KH에너지 김성래 감독)
▲ "부천에서 4년 열심히 했는데 성적을 못내서 너무 죄송했다. 유창혁 사범을 뽑는 행운을 얻었다. 랭킹도 가장 높지만 가장 어리다. 동메달은 따지 않을까." (데이터스트림즈 양상국 감독)
▲ "대단히 만족한다. 과거 기전에 많이 참가해서 성적을 낸 기사들이다. 저와 인연을 맺어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금년에는 우리 선수들이 팀명처럼 스타가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면 우승을 내다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스타영천 윤종섭 감독)
▲ "작년에 막판 스퍼트가 부족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원인이 3, 4지명의 성적 부진이었다. 올해는 3, 4지명을 생각 이상으로 잘 뽑아 작년에 못 이뤘던 플레이오프가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의정부희망도시 이형로 감독)
▲ "원했던 선수를 다 뽑았다. 1번을 뽑으면 8번 가려고 했다. 팀워크는 최고라 생각하고 실력은 아직 중위권이 아닐까. 5년차 팀인데 한 발짝 더 좋은 팀으로 가보겠다." (부천판타지아 이홍열 감독)
▲ "면면을 보시라. 보면 볼수록 힘이 넘치는 팀이다. 영암이야말로 무서운 팀이라 자부한다. 군수님께서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홍보체육과에서 대단한 지원을 해주신다. 월출산의 기를 듬뿍 받고 무등산 전지훈련으로 대단한 광채를 발휘해서 우승 아니면 준우승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영암월출산 한상열 감독)
▲ 2016년 출범 이래 5번째 시즌을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