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포장마차에 파는 것은 어묵일까 오뎅일까?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칼바람 쌩쌩 부는 겨울,
길거리 포장마차의 어묵만 보면 마음이 설레곤 합니다.
주머니에 꼬깃꼬깃 넣어둔 1000원을 내고 어묵을 먹었습니다.
호호 불어가며 간장에 찍어 먹고, 국물을 호로록 마신 후 입김을 내뿜으면
몸은 추워도 마음은 참 든든해지죠.
오뎅과 어묵. 포장마차에 가면 사람마다 다르게 부릅니다.
오뎅과 어묵을 같은 음식으로 보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엄밀히 따지면 어묵과 오뎅은 다른 음식입니다.
그렇다면 포장마차에 파는 것은 어묵일까요, 오뎅일까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꼬챙이에 끼워 파는 것은 어묵바일까요 오뎅바일까요?
헷갈리기 쉬운 어묵과 오뎅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오뎅과 어묵, 무슨 차이인가요?
국어사전에서는 '오뎅'을 '어묵'의 잘못된 표기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어묵으로 고쳐써야 한다고도 말하죠.
다만 식품업계에서는 어묵과 오뎅을 서로 다른 음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묵은 생선살을 으깨 만든 음식입니다.
어묵 @게티이미지뱅크
어묵은 으깬 생선 살을 반죽하여 튀기거나 찐 음식입니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꼬치오뎅'은 사실은 어묵인 셈입니다.
이밖에 볶아서 반찬으로 먹거나 끓여서 탕으로 먹는 등
다른 음식의 부재료로 쓸 수 있는 음식입니다.
오뎅은 어묵, 무, 계란, 유부 등을 넣고 국물을 우려낸 일본식 요리입니다.
오뎅 @게티이미지뱅크
오뎅은 가쓰오부시나 멸치 등을 우려낸 장국에
어묵과 무, 곤약, 유부, 달걀 등 여러 재료를 넣고 끓인 일본 요리입니다.
어묵이 식재료의 명칭이라면 오뎅은 어묵을 활용한 요리의 한 종류인 것입니다.
오뎅은 여러 재료를 한 데 넣고 끓인 만큼 각 재료에서 어우러진 국물 맛이 핵심이죠.
그렇기 때문에 오래된 오뎅 가게에서는
대를 이어 국물 맛을 유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오뎅의 원재료 어묵: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은 풍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1.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어묵은 생선 살을 저렴한 가격에 응축한 식품입니다.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녹는 점이 낮습니다.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죠.
체중 관리에 효과적인 이유입니다.
칼로리도 다른 음식들에 비해 낮아 식이조절에 용이합니다.
2. 고단백 저지방 식품입니다
흰살 생선으로 만든 어묵은 단백질 함량이 우수하고 지방이 적은 식품입니다.
단백질의 필수 아미노산은 소화를 촉진시킵니다.
생선의 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칼슘, 칼륨, 철분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줘서 동맥 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나트륨 함량은 주의해주세요
어묵 1봉(200g)을 먹으면 하루 권장 나트륨의 3분의 1을 먹을 정도로
나트륨 함량이 높습니다.
시중에는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줄인 어묵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구입시 영양표시 기준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구매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맛있는 어묵을 고르려면?
@게티이미지뱅크
어묵은 생선 살과 전분의 비율에 따라 맛이 결정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어묵은 생선 살이 50% 이상 함유되어 있습니다.
어육 비율이 낮고, 전분의 비율이 높은 어묵을 먹으면 지방 섭취가 늘기 때문에
실제 생선을 먹는 것에 비해 비만과 성인병 유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고급 어묵은 80%까지 생선 살이 들어있습니다.
어묵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생선 살 비율이 높은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묵을 고를 때는 순백색을 띠는 어묵이 좋습니다.
광택과 탄력이 좋아 입에서 씹히는 느낌이 강할수록 맛있는 어묵입니다.
어묵은 상하기 쉬우니 반드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묵은 일본에서 유래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묵의 기원은 학설마다 다르게 전해 내려옵니다.
어묵의 기원을 일본, 중국, 한국에 두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요.
일본 고분(250년~538년)시대 기록 '생선 살을 으깨고 나뭇가지에 붙여
숯불에 구운 형태'를 어묵의 기원으로 보는 설이 있습니다.
중국을 기원으로 두는 설은 생선가시를 싫어한 진시황을 위해
생선 살로 경단 모양의 어환(魚丸)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근원을 둡니다.
한편 조선시대부터 즐겨 먹은 음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선 숙종 45년(1719년)에 간행된 '진연의궤(進宴儀軌)'에 등장하는
요리법을 현대 어묵의 기원으로 보기도 합니다.
진연의궤에는 생선의 가시와 껍질을 발라내고 다진 뒤
다양한 양념과 채소를 섞어 환으로 만든다는 요리법까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치즈어묵고로케 @COOKAT KOREA
어묵은 탕과 볶음을 넘어서 도너츠와 고로케, 어묵면 등
다양한 퓨전 음식으로 발전하는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등은 어묵이 미역이나 김처럼
전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 수 있는 식품으로 보고,
수출에 힘을 쏟고 있어 해외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수출량이 13% 증가했다고 합니다.
생선살로 꽉 채운 어묵과 함께 올 겨울, 더욱 풍성하게 나는 것 어떨까요?
출처:더농부
FARM 인턴 이현화
제작 총괄 : FARM 에디터 김형규nong-up@naver.com
2020.01.07.
참고
문화일보 <“어묵은 우리 고유음식… 日오뎅과 달라”>
이데일리 <[먼나라 이웃나라]어묵과 오뎅 헷갈리지 마세요>
뉴스원 <[카드뉴스][스토리N쿡] 어묵과 오뎅은 다른 음식이다? >
연세네이쳐 <어묵효능, 겨울철 영양간식으로 으뜸인 이유!>
네이버 지식백과 <부산어묵>
노컷뉴스 <웃고 우는 부산대표 수산식품 수출실적... 어묵 '맑음' 고등어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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