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반도를 물들인 마지막 철쭉 축제가 펼쳐지는 제주 영실 철쭉 트레킹 다녀왔습니다.(6.7~8)
운이좋게도 전날 비가 그친 한라산은 청신한 신록의 기운으로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영실에서 편안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지나 구상나무숲과 고사목이 인상적인 병풍바위에 올라서니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을 넘실대는 운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답니다.
윗세오름으로 가는 길은 융단을 깔아놓은 산죽과 이색적인 고산풍광이
정말 신의정원으로 들어온건지, 무릉도원인지 모를 정도로 몽환적이였지요.
우뚝 솟은 검은 분화구와 어우러져 선작지왓을 물들인 진분홍빛 철쭉바다는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철쭉군락은 보석을 박아 놓은 듯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답니다
그저 감탄사가 계속해서 나올 수 밖에 없었지요.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노루샘에서 목을 축이고 어리목으로 내려서는 길은 세상의 근심걱정을 모두 내려놓은 힐링로드였지요.
천상의 화원에서 행복한 꿈을 꾸었습니다.
한라산 철쭉의 긴 여운을 담고 송악산에 올라서면 마라도로 떠나는 여객선을 배웅해주는 형제섬이 애틋하게 바다를 수놓고,
산방산 용머리에서 만난 하멜표류선이 지난 시간을 일깨워줍니다.
대자연이 빛어낸 주상절리에서 할머니가 썰어주는 멍개와 해삼 한접시로 잠시 여유를 가져봅니다.
아담한 포구가 내려다보이는 도농항 횟집에서 이야기꽃도 활짝 피웠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발걸음을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우뚝 솟은 검은 분화구와 어우러져 선작지왓을 물들인 진분홍빛 철쭉바다
진에어 탑승구
하루방이 반겨주는 제주공항 수하물 찾는 곳
명노선님과 아들
영실 트레킹 들머리
40년지기 친구
아소담님
팝송님
백운사랑님 부부
영실 탐방로 입구
산죽이 융단을 깔아놓은 숲길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김윤채님과 송대장
운무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병풍바위
고산지대의 이색적인 고사목 풍경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