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1m7v2tlv4sQ
그대 앞으로 다가가기 위한 준비(Ten Strings Group -silent rain)
이민영
밤은 침묵해야한다. 깨어있는 자를
감싸주는 어두움의 준비
부르는 이름 목 메 소리낼 수 없음으로
밤은 홀로 있을때 울어야 한다. 상념 속 정적,
깨는 우愚가 될 수 있으므로
크리스마스 캐롤이 유독 가리봉동에서는 들리지 않고
푯대로 치솟아 깃발처럼 펄럭이는 곳
이때쯤 자선 남비 속 의연해진 미소도
이곳에 오면 고개 숙이는 俗家의 집인 곳
소주잔 기울어 어포魚胞에 둘러친 부부
맞 술, 반주에 떨고 가더라도
매캐한 연탄 내음, 골목 속 고적함으로 칭얼대는 곳
옥탑방에서는 내려 볼 수 있어 음탕한 환락도
시詩로 묻혀져
산 경(山경)같은 진리가 숨 고르며 이야기하는 곳
그대 온기 아니면 이 엄동 녹일 수 없는
그대 사랑만이 이 밤 안아 줄 수 있는
달가득한 홍 빛에
혼자이노라 외치는 가로등에
걷는 걸음만큼 멀어지는 가로등아래 가로수에
붙어있는 텃집, 텅 빈 침실, 찬 김으로도 스스로 감싸는 세월의 인형에게
비탈진 오르막에는 할머니 쉼터 여느 교회였고
할머니는 할머니가 아닌 울 엄마였고
십자 상 우러러 본 숭고의 공간
채워지는 엄마이야기였고
홀로 행복하고자 할 때
울 엄마
성상聖像 안에서 손모아 기도하셨고
자맥질로 달아 오는 가슴애피
다스리며 엄숙하시였고
그대 앞으로 다가가기 위해 새벽은
봉창처럼 떨었었고
[John Barry] The John Dunbar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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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가슴을 타고 흐르는 바이올린이 들려주는 悲의 선율,그리고 어느 詩人의 굵은 눈물 방울
이제 서원이 되어버린 가리봉동의 노래가
북구의 서정과 슬픔이 느껴지는
듀오 Ten Strings 의 앨범 속에 파고들고 있다
벨기에 미모의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아리안느와
폴란드의 작곡가 겸 클래식 기타 연주자 프랑코브스키가 결성한 뉴 에이지 연주
제 2의 Secret garden 이라고 불리울 만큼
큰 각광을 받고 있는 뉴에이지 듀오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와 유명한 작곡가의 환상적인 앙상블 모든 음악의 작곡 편곡을 맡고 있는
Jarek Frankowski 이 연주하는 기타 6줄과
Ariane Plumerel 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4줄을.. 시인 이민영의 모태에서 온-새해를 준비하는 서원에서 듣는다
시인의 간절한 소망, 님에 매달려야 하는 사람(人)의 소리..悲에 담긴 영혼.,,(박지영외)
(출처 잔잔함감동1. 좋은글 2006. 01)
(출처, 시가 있는 풀꽃피는 언덕 2004. 01. 02, 1990년 가리봉동의 노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