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선생님은 그게 원인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전 확실히 금년 1,2월달에 학원다니면서 두겹으로 팬티스타킹를 신고 다닌게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그전엔 전혀 그런 증상 없었거든요.
두달동안 무식하게 팬티스타킹을 겹쳐신고 다녔더니
드뎌 2월에 복사뼈 근처 피부가 터졌습니다.
전 피부가 원래 예민해서 겨울에 모쉐타입고 땀 흘리면
땀띠같은 것도 잘 나고....그래서 피부과에서 면입으라고 했는데
몇년동안 탈이 없다보니 방심했죠.
피부가 터져서 진물도 나고...후시딘 발랐죠. 덧나고...
피부과 갔더니 빨리 안 왔다고 한심해하더군요.
어쨌건 약먹고 바르는 약 발랐더니 가라앉더군요.
그런데 몇주 지났는데 가라앉는 기미가 보이던
부위가 거뭇거뭇하게 되고 피부가 요상하게 되더군요. 물러지기도 하고. 덴 자국같기도 하고.
현재의 제 발보다는 훨씬 양호했지만 그당시엔 기분나빠서 다시 피부과에 갔죠.
이때 아프거나 한 건 거의 없었어요. 그냥 역시 내 피부는...하면서 습진종류려니 했어요.
그랬더니 그 피부과의사 놀라서 자기는 손을 댈 수 없다며
대학병원으로 가래요. 암으로 생각하는 것같았어요.
쇼크받고 성모병원으로 갔는데,
의외로 담당선생님이 대단한거 아니라고 하면서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서 그런거라구 하시더군요.
그 때가 5월.
로날정 하루에 1알, 그리고 다른 약 끼니마다 2알쯤 주시더군요.
별로 낫지도 않았지만 심해지지도 않고
더이상 짓무르거나 하지도 않고 그냥 거무죽죽한게
빨간 반점같은 건 약간 있고 그랬어요.
근데 로날정을 먹으니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걸어다닐 기력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약을 안 먹어봤는데 그저 그 상태더군요.
약을 끊고 그냥 열심히 규칙적으로 산책만 했습니다.
혈액순환이 문제라니 혈액순환을 좋게 하려구요.
6월 중순부터 약을 안 먹었죠. 7,8,9,10월이 그냥 그런 상태에서 갔어요.
더 심해지는 것도 없이.
11월 초에 혈액순환이 좋지 않으니 뜨거운 목욕이라도 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맘먹고 욕조에 뜨거운 물 받아서 들어갔죠. 그동안은 시간 아깝다고 샤워만 했었는데.
이 뜨거운 물 목욕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목욕 끝나고 오늘쪽 발이 다 뒤집어졌습니다.
복숭아뼈 부근에 물집이 크게 잡혔어요. 걷지도 못 하게.
바늘 소독해서 터뜨렸죠. 그래도 또 잡히고. 소독약 발라도 소용없었어요.
동네 정형외과로 급히 갔죠. 그랬더니 또 손 못 댄다구 대학병원에 가라네요.
이 선생님도 암으로 생각한듯. 스트레스 절대로 받지 말라구 하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날 다시 성모병원으로 갔어요.
뜨거운물에 목욕해서 뒤집어졌다구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약 안 먹은지 오래 됬죠?'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괜찮은거 같아서 안 먹었다고 했어요.
그게 11월 초였는데 지금까지 점점 심해져서
오른쪽 발목 오늘쪽 부분이 심했던게 왼쪽 부분으로,
다시 왼쪽 발목 오른쪽부분 -> 왼쪽 부분으로 퍼져갑니다.
발등까지요
반점이 아니라 아프고 쑤시면서 상처나고 딱지 앉고. 검은 멍도 있구요.
곪은 것처럼 누런 부분은 계속 누런채로 있구요.
지금은 발목부근에는
촘촘하게 검은 딱지, 새로 생기는 상처들... 무척 많구요.
발 전체가 그럴까봐 젤 무서워요.
발목 위쪽으로도 멍든 자국과 빨간 점 몇개 생긴 상태구요.
넘 아파서 걸어다니지 못 한지도 20일 되갑니다.
약 덕분인지 이번주는 정형외과 가느라 정류장까지 걸어가는데
지난번처럼 아파서 신음소리가 나올 정도는 아니더군요.
제가 먹는 약은요~
소론도정
싸이메트정
어린이로날정
포리부틴정
페가몰정
바르는 약은 박트로반연고 입니다.
저도 병원 다니면서 의사선생님들의 무심함에 짜증납니다.
조심할거 없나요? 하면 특별히 조심할건 없다고 하고.
목욕 한번 해서 이 지경이 됬는데 왜 그런건 전혀 언급이 없었는지.
약부작용인거 같다고 말씀드려도 묵묵...
붕대를 감고 다니면 덜 아픈것도 정형외과에서 해줬던것 생각나서
혼자 해보고 알았죠.
저도 약땜에 얼굴이 지금 달덩이가 됬네요.
근데 숨은 왜 차는지.
이렇게 안 걷고 앉아있다 누워있다 하다가
나중에 잘 걷지도 못 하게 되는건 아닌가 불안하구요.
참 11월 중순에 운전하다가 중앙선넘어온 차에 받혀서
요즘 정형외과에 물리치료도 받으러 다닙니다.
걷기 힘든데 고역이구요.
혹시 목,어깨부위 물리치료가 나쁜지
담에 병원가면 물어보려구요.
다친 어깨때문에도 운전하기가 힘들어서
병원갈 때도 택시 타고 다니고 있어요.
우울한 얘기만 했네요~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
올해는 곳곳에 White Christmas네요~
사실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올해는 광에 넣어둔 채로 입니다.
주부가 아프다고 꼼짝도 안 하니까 집안이 썰렁합니다.
마침 친정이 가까워서 친정에서 푹 쉬고 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연말 되시고
새해에는 기쁘고 즐거운 소식들만 있기를 기대해보렵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첫댓글 희망님도 혈관염중에 청피반성혈관염이란 병명이신가요?증세가 저와 똑같으신것 같아서요..아마도 내부적인 문제로다시 염증이생기며 발생되셨을거에요..외부적인 문제는 그저 우리들의 추측일 뿐이더라구요..모두들 지나고보니 느끼는..신발땜에..옷땜에..님처럼 뜨거운 욕조로인해서나..그런건아닌것 같구요.근본적인
특이체질인 우리들의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듯시퍼요..지금은 저도 궤양증세나,혈관뭉침은 없지만 다가올 5월부터는 또 걱정이태산이에요..지금 저도 약은 꾸준히 먹고있으나(혈액순환제)정말 넘 걱정이랍니다..5월부터~9월까지..희망님 힘내시고,서로 마니마니 이야기나누며 극복해요~
희나리님, 반가워요~ ^^ 전 혈관염이라고만 선생님이 말씀해주신게 3주전, 그것도 제가 도대체 뭐냐고 물어서. 미리 알았음 방치해두진 않았을거예요. 그리고 전 특이체질 맞는거 같아요. 석고팩받고 얼굴 팅팅 부은적도 있구, 헬스에서 윗몸일으키기하다 얼굴열나서 ->피부과로. 헬스관뒀구요.
날짜 지난 우유 여럿이 먹고 혼자 부어서 응급실가기도 하구. 전 지금이 심각해요. 얼굴은 터지기 직전. 두통. 희나리님이랑 다른 분들 글 많이 읽었는데 역시나 많은 도움 됬어요. 특히 병원과 의사선생님들에 관한 글, 서로에게 유익한 정보같구요. 희나리님도 계속 더 좋아지셔서 기쁜 소식 들리길 기대할께요~ ^^
싸이메트정은 다 드시는거 같네요....
네~희망님..저도 방가워요~ 답답한맘 함께 마니마니 나누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