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1. 7/23(-24), 23시 50분 신갈 출발
*날씨: 비
(03:05) 구룡령(56번 도로) 도착
(03:08) 산행 시작
(03:13) 1,089m봉, 조침령 21Km(10시간)/ 진고개 22Km(11시간 40분)
(03;36) ▲구룡령 옛길 정상(1,100.3m, 구룡령 옛길 안내도),
갈전곡봉/ 명개리/ 구룡령
(03;45) 1,121m봉(명개리갈림길), 갈전곡봉 2.4Km/ 구룡령 2.7Km..
(04;02) 1,066m봉, 갈전곡봉 2Km/ 구룡령 3.1Km
(04;30) 갈전약수터 갈림길, 갈전곡봉 0.75Km/ 갈전약수터 2.1Km
/ 구룡령 4.35Km
(04;51) ▲갈전곡봉(1204m) - 가칠봉(1240m)갈림길 알바조심
조침령 17.05Km/ 구룡령 4.2Km..
(05;17) 1,107m봉
(05;37) 1,016m봉(이우백두5기 영환봉이라 칭한 곳)
(05;55) 삼각점봉(현리 426/ 2005 재설) - 첫조망
(06;12) 쉼터정상
(06;25) 쉼터정상(내리막길-통나무계단길 길게 내림)
(06;42) 왕승골.조경동 갈림길(백두대간 상세도)
(06;59) ▲948m봉(평해손씨묘) - 뒤돌아본 조망 열림
(07;04) ▲암봉
(07;20) 통나무계단길 긴 오름
(07;26) 산죽지대
(07;28) ▲968.1m봉(이우백두5기 세라봉이라 칭한 곳)
(07;30) ▲삼각점봉(내용물 없음)
(07;39) 무명봉
(07;45) 통나무계단 긴 오름
(08;02) ▲1,020m봉-잡목지대
(08;06) 물푸레나무 군락지
(08;07) 내리막길에 휘어진 고목(일엽초 자생)
(08;28) 연가리골샘터 삼거리(조침령/연가리골샘터/갈전곡봉)-너른 안부
(08;33) 오름길에 은사시나무 한그루
(08;46) ▲956m봉
(09;03) ▲휘어진 고목(붉은 덕다리버섯 자생하던 곳)
(09;07) 안부쉼터(아침식사)
(09;27) 통나무계단길 긴 오름
(09;33) ▲1,061m봉(?)
(09;41) ▲1,080m봉(둘산악회 1061m봉 코팅지 부착된 곳)
- 쉼터(선두 07;17분 통과사인), 고목 위 일엽초 자생하던 곳
(09;52) 통나무계단길 긴 내리막(단풍군락지대)
(10;00) 무명봉 쉼터-내리막길 로프설치(거칠음)
(10;14) 안부쉼터
(10;20) 번개맞아 쓰러진 나무 있는 봉우리
(10;28) 내리막길 쓰러진 나무에 검은버섯 자생하던 곳
(10;36) 백두대간 3단 안내도 있는 안부쉼터
(10;48) 서림갈림길(서림/진흑동/조침령/구룡령)-오름길 산죽군락
(11;00) 무명봉1
(11;12) ▲무명봉2(830m봉)
(11;22) 무명봉3
(11;24) 쇠나드리갈림길1
(11;39) ▲삼각점봉
(11;43) 쇠나드리갈림길2(옛조침령)-둥지산장 안내문 있는 곳
이정목, 조침령/바람불이/구룡령
(12;04) ▲756봉(암봉)
(12;06) 고사리군락지
(12;18) ▲796m봉
(12;21) 나무데크
(12;22) 조침령.구룡령 들입목
(12;27) 조침령 옛정상석
(12;28) 백두대간 조침령 정상표지석(백두대간 안내도, 헬기장)
(12;52) 진동리 설피마을 도착(이후 오색리로 가서 저녁식사)
산행이 있던 날로부터 사흘 후인 7월 28일 목요일, 어제부터 계속되는 폭우로
T.V에서는 종일 뉴스특보가 방영되고 있다. 중부지방이 700mm 강우량이 예상
되며 비 피해로 인한 물난리 중계방송이 끊이질 않는다. 시간이 흐를 수록 인명
피해는 늘어나고 오후 3시를 지나는 현재시간 6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집계되
고 있다.
뜻밖의 재난에 전국이 술렁거리고 거기에 비행기 사고까지 겹쳐지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인지 공포의 분위기마저 감돈다. 많은 병력과 인
력이 투여되어 복구작업에 착수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있을 큰 피해가 예상되면
서, 걱정 때문에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고 하루종일 안절부절이다.
더 이상의 큰 피해는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재난을 당한 모든 분들
께 힘을 내시라고 마음속으로나마 메시지를 실어 보내며..
* 산행코스 ; 구룡령(1,013m) - 1,100.3m봉 - 옛구룡령(1,121m) - 치밭골령 -
갈전곡봉(1,204m) - 왕승길갈림길(800m) - 연가리골갈림길(900m)
- 1061봉(1,061m) - 쇠나드리(680m) - 조침령
* 산행거리 : 대간거리 21.25km/접속거리 1,8km/실거리 23.05km(9시간40분)
구룡령~조침령 구간은 설악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가던 백두대간이 오대산에
이르기 전, 펼쳐져 있는 백두대간의 한 구간이다. 특히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구룡
령은 갈전곡봉과 약수산 사이에 있는 고개로 홍천의 오지와 양양의 오지 서면을 잇
는 56번 국도상의 재이며 영동에서 내륙을 잇는 중요한 고개이기도 하다.
또한 갈전곡봉(1,204m)에서 가지친 산줄기에서 발원한 실룬계곡(실론계곡)에 위치
한 삼봉약수(실룬약수, 實論藥水)는 명산의 정기를 담은 정수로 "한국의 명수 100선"
에 들 정도로 유명하다. (삼봉약수를 조선시대에는 실룬약수. 실론약수라 불렀다.)
구룡령의 유래는 아홉마리의 용이 고갯마루를 넘어가다 갈천약수와 명지약수에서
물을 마시며 쉬어가던 고개라 하기도 하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고갯길이 용이 움직
이는 것 같다고 하여 구룡령, 아홉마리의 용이 구름을 뚫고 하늘로 승천한 고개라 하
여 구룡령이란 지명을 얻었다고 전해져 오지만 이곳의 울창한 원시림을 신성시 한데
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구룡령은 해발 1,013m로서 이 지역에서는 큰 도로가 지나
는 고갯길로는 운두령 다음으로 높은 고갯마루이다.
구룡령~조침령 구간은 20Km가 넘는 거리다. 운행시간이 9시간~10시간 사이로 하
루 종주 구간으로 적합하지만, 산행지까지의 거리를 감안하여 무박으로 산행을 진행
함이 일반적이다.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길이 숲속에 가려 대간의 능선을 타면서도 좋은 경치를 즐길
수가 없다. 길은 뚜렷한 소로로 가끔씩 허리를 넘는 키의 잡목지대를 만나기도 하며,
구간구간마다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어 그나마 지루한 숲길에서 잠깐씩이나마 쉬어
갈 수 있어 좋다.
천둥 번개 치는 어두운 빗길을 달려 구룡령에 도착한 시간이 3시 5분이다. 능수능란
한 이사장님의 늘 변함없는 운전실력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도착시간이다. 운두령
고개를 넘을 때는 정말 칭찬의 말을 아끼고 싶지 않았다. 굴곡이 심한 커브길도 거침
없이 오르던 시원시원한 운전실력엔 감탄사가 절로 날 정도니까..
백두대간 구룡령 표지석 앞에서 강산애님과 함께..(03;07)
구룡령에서 조침령으로 가는 산행들머리는 구룡령 정상에서 홍천방향 약 100m 아
래로 내려와 절개지 사면에 목재계단길로부터 이어져 오른다. 일행들이 기념촬영 하
느라 정체가 되에 잠시 기다렸다 모두 떠난 후 인증샷을 날리고..
계단길이 길게 이어지는가 하였더니 또다시 정체가 된다. 비가 쏟을 것을 염두에
두고 잠시 그 틈을 타서 한 컷 더..
구룡령에서 계단길을 올라 5분정도 진행하면 첫 이정목이 나온다. 1,089m봉이다.
조침령 21Km(10시간)/ 진고개 22Km(11시간 40분)..(03;13)
구룡령에서 10-20분 정도 올라가면 텐트 3-4동 칠 수 있는 야영지가 나타나는데,
윗쪽의 편평한 자리는 무덤자리라고 하며, 옛 구룡령 정상이다. 막영지 왼쪽으로 뚜
렷한 길이 보이고, 5분 거리에 졸졸 흐르는 흙샘이 있다. 이 샘은 가뭄이 심하게 들면
말라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좀 더 아래로 내려가서 물을 떠야 하는데, 약 1
시간 거리이다. 옛구룡령은 1874년 56번 국도가 개설되기 전까지만도 홍천과 양양을
연결하던 우마차길이었다 한다.
맑은 날 옛길 구룡령을 오르며 뒤돌아보면 약수산(1,306.2m)과 1,282m봉이 보이는
데, 오늘은 어두운 밤길에다 비까지 내리고 있어 조망을 기대 하기가 어렵다.
구룡령 옛길정상은 갈천리 치레마을에서 옛길걷기 행사도 하는 현장이다. 현 구룡
령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등짐을 지고 옛구룡령을 넘나들었을 선조들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다.
첫 이정목이 세워진 1,089m봉에서 내리막길을 내려 편안한 안부를 지나 23분정도
진행하면 지도상에 1,100.3m봉으로 표시되어 있는 구룡령 옛길 정상이다. '구룡령옛
길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구룡령옛길 정상에서..갈전곡봉/ 명개리/ 구룡령..(03;36)
가랑비에 옷 젖는다 하더니 소리없이 내려앉는 안개비에도 옷이 젖어들기 시작하
고, 일행들 중 두분만이 뒤에 떨어져 불빛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더니 아예 사라져
버린다. 앞서 간 일행들의 불빛도 오르막길에서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그후 9분 더 진행하니 이정목이 나오는데 1,127m봉이다. 고도는 점점 높아 간다.
명개리 갈림삼거리이다. 명개리는 구룡령옛길정상에서도 갈리는지 이정목에 명개
리방향 표지가 되어 있었다. 갈전곡봉 2.4Km/ 구룡령 2.7Km..(03;45)
그후 17분 진행한 곳에 또 다시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데 1,066m봉이다.
갈전곡봉 2Km/ 구룡령 3.1Km..(04;02)
04;30, 내리막길에 갈천약수터 이정표가 세워진 봉우리이다. 잠시 고사목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한 후..(04;30)
정상에 서있는 아름드리 나무와 함께..(04;31)
정상에서 조금 내려서면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이 지점이 갈전약수터 갈림길
이다.(04;32)
이정표, 갈전곡봉 0.75Km/ 갈전약수터 2.1Km/ 구룡령 4.35Km..
첫댓글 박꽃향기님!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글구 오랫만에 뵙게되어서 반가웠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산행기를 보면 백과사전처럼 넘 자세하게 올려주시고, 아름다운 글귀도 늘 감동을 주고 있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많은 산행기 자주 보았으면 합니다...
건강하세요 ~ ~
가끔씩 산행길에 만나뵐 수 있어 반갑고
이렇게 글로나마 대할 수 있음이 제겐 더 없는 행복입니다.
산행길이 아니면 만나뵙기 어려운 분들이기에
가끔씩이나마 무지개 대간길에 동참하고 싶은게
제 본심일 겁니다.
오랜 시간 전 덕유산 능선에서 새벽의 비를 맞고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오던중 마주 지나치며 하시던 말씀을
가끔 떠올리곤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산길에서나마 또다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백두대간 무사히 완주하시옵길..^^
오랜만에 어머니의 무릅에 누워 옛이야기 듣는것같은 편안한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점봉산넘어 망대암산 암릉길 무탈하게 넘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