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소에서 적혀있는 5분이 여기에서 고문과 돌아가심.
어제 위에 보이시는 신부님께서 서운동성당의 주임신부님이십니다.
하루 전날~ 고난회수녀원에서 미사집전을 하시면서~
9월 21일 정하상과 김대건성인의 순교자 축일미사를
중앙공원에서 야외현양미사를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중앙공원이 어디에 있는지~
그곳이 성지인줄도 몰랐습니다.
여기가 순교성지 입니다....기도하고, .....
그래서 어제 토요일 새벽미사(평일미사)와
낮에 특전미사로 충대병원 원목실에서 미사를
하루에 두대 드리고,
다음날, 중앙공원에서 미사를 드리려고
택시를 타고 9시 40분까지 도착했습니다.
나름, 고해성사도 보고, 그곳이 성지여서~
또 처음가는곳인지라~
좀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안내자에게 문의했더니,
오늘은 고해성사를 못본다고 하시네요.
그럼, 뭐 일주일내로 보면 된다고 하여~
고해성사, 영성체, 미사를 보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고해성사는 어쩔 수 없이 미루기로 하고,
10시부터 묵주기도로 시작해서 5단을 바치고서~
치명하신 선조들을 위해 그들의 뜻에 맞게 기도를 묵상하며....
미사를 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윳놀이를 하십니다.
허긴, 여기는 공원이기에....가능은 하나,
나이드신 어르신들이라,
무어라고 말은 못해도 좀은 아니네요....
미사보는 내내, 짝짝~ 소리가 났습니다.
오늘, 무료점심으로 육개장도 대접한다는데,
한시간만 안하면 안되는지.....
그들이 뭘 알겠습니까?
미사 도중에 양아치 한 명이 들어와서
신부님 옆에 와서 뭐라고 지껄이다가 갑니다...
참, 별 인간들이 다 있습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이 참 많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어르신들의 놀이터이네요.
낮에는 점심도 주지요~
하루에 800명이 온다네요....휴~
미사를 다 마치고, 순교자이신 다섯분들의 업적을 읽어 보았습니다
원시보(야고보), 배관겸(프란치스코), 김사집(프란치스코),
오반지(바오로), 장토마스 이신데요~
원시보 ; 덕산관아에서 다리가 부러져 청주병영으로 압송 도중에 순교
배관겸 ; 혹독한 문초와 형벌로, 200리 길을 걸어 이송해오다 순교
김사집 ; 교리서 필사하여 복음전파, 장터에서 돌림매와 곤장 80대 순교
오반지 ; 목졸려 죽임을 당함. 순교후 푸른 무지개가 나타남.
장토마스 ; 장주기 요셉성인과 6촌형제. 병인박해때 청주읍성 북문 장대에서 순교.
간단하게 순교하신 약전을 올려 보았습니다.
박해를 견뎌내시다가, 순교를 하셨기에
지금의 우리들이 있는게 아닌지요
그래서 그들의 축일을 5월 29일로 정해졌다네요.
이발을 해 주시는 어르신을 보면서~ 아주 적은 금액을 받고서.....거의 봉사라고 봐야 되겠지요....
미사후에 신부님께서 모든신자들에게 급식을 나눠 줄터이니
다들 육개장을 점심들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여기에 처음 온지라 몇 컷 사진을 찍고서
점심을 먹으려고 보니, 줄이 어디까지여서
걍~ 묵주기도 하면서~
걸어서~ 어디로 갈까? 보니까,
육거리시장 바로 옆이여서~
버스를 타고 갈려고 정류소로 가는데,
우리집 쪽으로 가는 버스가 막 떠나는겁니다.
한참을 기다려야해서...
여기는 버스가 25분에 한대 정도여서~
버스타기가 여간 인내심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시장속으로~ 배가 고파서요
'새가덕순대집'으로 갔습니다.
혼자서 먹기가 좀 쑥스러웠으나, 뭐시기
국밥을 한그릇 먹고서 순대 5천원어치 싸들고 왔습니다.
마침 버스가 오길래, 바삐 뛰어서 탔습니다.
집에 오니까 아직 아이가 출근을 안하고 있네요.
'왜이리 늦었어? '
'응, 순대국 한그릇 먹고 온다고....'
'싸가지고 오지, 혼자 어떻게 먹었어?'
'ㅎㅎ 걍, 한쪽에 앉아서 먹었단다. 배가 고파서리....'
밥 먹어라고 했더만,
계란 2개 후라이해서 먹고 가네요
옷 갈아 입고서~
시장바구니에 물병에 물을 담아서~
텃밭에 물주러 갔습니다.
가물어서 배추랑, 무우가 노랗게 변해갑니다.
오늘은 차가 없어서 물조리가 없네요~
생수병에 담아온 것을 그냥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코스모스꽃을 몇개 꺾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꽃병에 꽃을 꼽아놓는다는게 그만 깜박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다 시들어서 몇개만 다시 꽂았습니다....
날씨가 서서히 저녁으로는 추워서~
꽃들의 생명이 다 되어 갑니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씨앗을 맺는모습을 바라보며.....
2014. 9. 22. 월요일 새벽 5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