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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면, 마치 세상의 중심에서 두 팔 벌린 연인처럼 우리를 포근히 감싸안는 드넓은 초원 과 만나게 된다. 10만여평이 넘는 넓은 초지에서 드문드문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이곳은 바로 원당종마목장이다. 이미 CF와 TV 드라마, 영화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 하고 두 손 꼭 붙잡고 산책하는 연인들이 제법 많다. |
만 들어가는 입구의 가로수 길도 아름답다. 햇빛 사이로 조각조각 부서지는 잎들이 바람 에 흔들리는 은사시나무 길은 호젓한 가운데 상쾌함을 더해주고 은행나무가 열 지어 서 있는 가로수길 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마치 융단처럼 깔려 있다. 사그락사그락 낙엽을 밟으며 조심스레 한 걸음씩 내딛다보면 하얀 울타리 속으로 눈 한 번 마주쳐주지 않는 무심한 말들과 만나게 된다. 카메라를 아무리 가까이 들이대도 제 할 일만을 하고 있는 이녀석들 은 그동안 수많은 사진작가들의 모델이 되었으니 이젠 카메라에 너무도 익숙해진 까닭인지 그저 풀 뜯 는 일에만 열심이다. 광활한 초지위로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이국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하얀 울타리를 따라 낮은 언덕 길을 산책하다보면 "목장길 따라" 라는 노래가 절로 나온다. "목장길 따라 밤길 거닐어 고운님 함께 집에 오는데, 목장길 따라 밤길 거닐어 고운님 함께 집에 오는데~" |
3릉이 서울의 서쪽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우거진 활엽수림 사이로 능과 능 사이의 산책로가 아름답다. 어릴 적 소풍이나 사생대회를 기회삼아 김밥과 사이다를 들고 수많은 능을 섭렵한 사람들이라면 "능"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루함일 것이다. 따사로운 가을햇살 아래 방아깨비처럼 고개를 떨구며 졸게 만들 었던 능은 수염이 거뭇거뭇한 청년이 되고, 하이힐이 제법 잘 어울리는 아가씨가 되자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온다. 짧은 가을을 추억 하듯 낙엽이 곱게 깔린 산책길은 오붓하게 연인과 함께 걷 기에 안성맞춤이다. 삶과 죽음을 함께 나눌 진정한 사랑과 함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어여쁜 은 행잎 하나 주워 책갈피에 꽂아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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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닌 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마치 어른들을 위한 테마공원처럼 여겨진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는 한강과 임진강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물론 아름답게 펼쳐진 파주의 풍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또한 그 아래 위치한 카트랜드와 헤이리 마을까지 조망할 수 있어 파주 최고 의 전망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강 가에서 힘찬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르는 철새를 바라보며 잠시 우리 의 소원인 통일을 꿈 꿔 볼 수도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주차장 옆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10여 분이면 전망대 에 닿는다. 풍선달고 게임속 세상으로 뛰어드는 카트랜드 |
오두산통일동산에서 내려오면 우측에 자리한 카트랜드 에서는 풍선을 등 뒤에 매단 채 신나게 트랙을 질주할 것 같은 카트와 만날 수 있다. 게임에서처럼 마음 먹 은대로 움직이기 쉽지는 않지만 그 희열만큼은 게임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카트를 한 번 타고 난 후론 한참동안은 모든 자동차를 카트처럼 운전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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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동산 아래 인공호수 위에 떠 있는 카페는 양 볼이 발갛게 상기된 연인들을 유혹한다. 연인의 차가운 볼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 어디 따뜻한 두 손 뿐이겠는가. 바람의 언덕을 바라보며 따뜻한 카페모카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추운 겨울, 떨칠 수 없는 유혹임에 틀림없다. 바람의 언덕 뒤부터 연결된 소망길에는 수 많은 흰 색 깃대가 마치 가로수처럼 세워져있다. 바람의 모 습을 바람개비에서 보았다면, 바람의 소리를 깃대에서 들을 수 있다. 하나 하나의 흰색 깃발은 평화의 상징이므로 혹여 연인과의 다툼 끝에 이곳을 찾았다면 서로에게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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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드라이브 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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