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가을이 찾아오고
주변의 모든것이 갑자기 변하는 모습으로 다가오던
힘겨운 날들의 연속에서 벗어나고자
설악의 화려함과 다독이는 물소리와
달빛어린 능선길에서 많은 위로를 받고
다시 찾아오라는 단풍잎의
즐거운 배웅을 기억하며
또 숨가쁜 한 주를 보내다
이제 10월의 마지막 날에 지리를 향하여
고생보따리를 챙겨서 둘러메고
대전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여행겸으로 생각하니 갑자기 주변이 더 밝아지고
대전역사에서 ktx로 동대구로 가는 표를 끊으매
반가운 얼굴이 떠오른다.
88고속도로를 달리며 주변에 보이는 것은 없어도
이리 즐거이 운전하고 내려감은
말하지 않아도 가슴에 와닿는 숱한 것들마저
이 가을을 보내는 지리에
같이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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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OVER AND OVER) - 송창식 언제나 혼자서 애끓이며 남몰래 숨어서 보던 사람 어쩌다 눈 한번 마주치면 기쁨에 떨려 뛰었었지 영원한 나에꿈 나에 사랑 내가슴 태워준 단 한 사람 그얼굴 허공에 그리며 그이름 속삭여 불러보네 기나긴 이밤이 지나가면 한숨에 달음쳐 만날사람 두근거리는 가슴 안고 간신히 말붙여 약속했지 영원한 나에꿈 나에사랑 내가슴 태워준 단 한 사람 그얼굴 허공에 그리며 그이름 살며시 불러보네 눈을 감으면 그모습 다시 또 떠봐도 그얼굴 잠자던 나에 세월은 아름답게 펼쳐지네 영원한 나에꿈 나에사랑 내가슴 태워준 단 한 사람 그얼굴 허공에 그리며 그이름 살며시 불러보네 랄라라~~~~ 가사 출처 : Daum뮤직
게곡의 본류를 따라서 오르는 것은
수량이 많은 여름에는 조금 위험하고
겨울에는 물도 없지만 바위의 얼음으로 아주 위험하고요
늦가을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오래 전에 광인님따라서
지리산의 조계골을 따라서 오른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도 아마 지금쯤 이었겠네요.
목통골은 처음이지만 예상보다도 수량이 많고요
우리를 안내하신 연하선경님은 지리산 메니아시기에
혼자서 여러차례 가보아도 그냥 지나칠 곳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눈으로 보기에도
아주 좋은 곳들을 가르쳐주십니다.
준비도 많이 하셔서 특급양조장 막걸리에
홍어회 그리고 머리고기도 가져오시고
산행도 즐겁게 오르는 중에 물이 흐르는 곳에
즐겁게 둘러 앉아서 신선처럼 마십니다.
달콤한 막걸리도 일품이지만
이런 계절에 이리 멋진 장소에서
즐거운 산친구들과 어울림이 아주 행복합니다.
보통 때같으면 몰아붙여서 산에 오르실
킬문님도 털털한 웃음에 쉬엄쉬엄,
그리고 술꾼님은 아예 바로 신선으로 바뀌시고,
전날에 한신주계곡과 연하북릉을 오르시고 대성골에 내리신
케이님도 아주 즐거워하시고요,
대구의 지맥따라 포터님도 줄줄이 베낭에서 내립니다.
킬문님은 베로니카가 못온 것이 못내 아쉽다고 하시네요.
저는 안마시겠다고 손사레를 치다가
그래도 한 잔하라는 말에 한 모금 마시더니
아예 터를 잘 잡고 앉습니다.
이리 맛있는 막걸리가 있다니~~
제가 정맥을 하러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가급적이면 그 지방에서 나는 막걸리를 꼭 마시면서 가고 있었는데
이 막걸리는 아주 맛있습니다.
연하선경님 택배를 부탁드려도 되는지요?
다들 알아서 가는지
합수점에서 일행들이 안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뒤에 오시는 케이님을 기다려서
화개재로 채운님과 같이 오릅니다.
그래도 신사이신 케이님은
화개재에서 껄끄름한 일을 피하기 위해서
100여미터 전에 우회해서 토끼봉 방향으로
길없는 길을 나가시네요.
토끼봉에서 주변의 조망을 봅니다.
올려다 보이는 삼도봉
토끼봉 직전의 헬기장에서 보는 노고단
불무장등
불무장등 뒤로 보이는 왕시리봉
멀리 보이는 호남정맥그이 백운산과 억불봉 라인
멀리보이는 노고단과 가까이 조그만 봉우리처럼 보이는 삼도봉
그리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반야봉과 중봉
남부능선이 좌측으로 따라옵니다.
범왕능선에 들어오면서 전체의 능선의 굴곡이 보이네요
뒷당재에서
200여미터의 고도차이를 가파르게 올랐네요.
여기는 억새가 지고 있습니다.
이제 가을을 보내야 하는 시간들이죠.
범왕능선에서 내려오자 마자 보이는 건너의 통곡봉에 해가 지네요.
멀리 남부능선 상의 쇠퉁바위입니다.
10월의 마자막날에 지리산을 여러 산친구들과 아주 즐겁게 걸었습니다.
산길을 걷는 것이야 더 없이 즐거운 일이지만
마지막 가을을 보내는 지리에서 같이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흐르는 물에 가을을 보내고
정겨운 단풍잎도 물에 떠내려 가듯이
가을 바람따라 눈들어 하늘도 봅니다.
무척이나 파란 하늘이 반깁니다.
이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셔야죠.
눈이 내린 서부 능선길을 걸어가보세요.
만복대에서 많은 복을 받으시고
정령치를 넘어서 봄이 오기로 되어있는 철쭉밭을 지나서
온몸으로 바람을 받으며 걸어가보세요.
그러면 봄이 오는 날에 즐거운 소식들이 들리겠지요.
첫댓글 노래도 좋고 단풍들도 아름답습니다. 맨날 저런 곳이나 다니며 살았으면 좋겠네요.
바위에 자매폭포라 써 있는 글씨도 단풍과 잘 어울리네요.^^
참 네잎님이 오셨으면,더 즐거웠을텐데~~~요사이 너무 바쁘신가 봅니다.
마지막에 형님하고 술한잔 못한게 못내 아쉽네요... 항상 무탈한 산행 이어가시고요...또 산에서 뵙겠습니다
눈이 쌓이면,버너와 코펠 주위에서,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고.그리고 같이 오신분에게 맛있는 것 잘 먹었다고 ~~안부도 전해주시고.내가 갚을 길은 금북정맥을 가야산 넘어온 시간부터 책임지겠다고 ~~
제가 금북으로 가도 되나유?
칼바위님이 오시면 언제라도 환영합니다.가야산을 넘어오시면 서산입니다.제가 사는 곳은 대산이지만,서산과 태안 일대를 제가 나갈 수 있는 곳입니다.단 일요일은 어렵습니다.그리고 저도 매일 심심해 하는 사람이기에,그냥 오셔도 술 한잔 할 수 있는 곳으로 항상 안내가 가능합니다요.
ㅋㅋ 가게되면 토욜날 가게 될겁니다..
에휴 안흥진 부터 가야되나 칠장산부터 가야되나^^
고민입니다
아무래도 칠장산으로부터 걸어오셔야,가야산을 넘어가는 재미를 더 느끼시지요.그래야 플랭카드도 높이 달고요~~~~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아쉬웠어요...아주 멋진 풍경 보고 감다..아쉬운데로 가까이 달래고 있슴다...화이팅!!
사진이 참 좋습니다.디카로도 이렇게 멋진 배경이 연출되네요^^자매폭포는 수량이 많은땐 마치 두 자매처럼 나란히 흐르기에 제가 지어준 이름인데,그때함께햇던분이 저렇게 흉물스럽게 낙서를 해서 제가 혼을 냈습니다.담에 올를땐 꼭 시너를 챙겨야 겠습니다.
연하님이 이름 붙혔네...^^
또다른 세상이 있다는것을 느꼈읍니다..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억새가 또 하나의 멋진 오브제였군요...역시 포커스가 아주 좋습니다^^
연어의 꼬리처럼 유려하신 글들을 음악과 곁들여 보다보니 오후가 다 편안해집니다~
이 좋은 자리에 있도록 해 주셔 무척 감사했어요... ^^*
같이 했으면 넘 좋았을걸 하는 생각입니다. 금북할때를 기다려 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같이했으면 참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음악좋고 .사진빨좋고..대낄임다 ㅎ
지리의 만추가 넉넉합니다.
저런 대열에 저도 슬쩍 끼어야됐었는데 말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