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 문화의 전당 보령문학관
오늘은 보령 문화의 전당 소강당에서 작가와 문학 수상식과 출판기념회가 있다. 나는 시인이고 나의 남편은 수필가로 작가와 문학 문단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왔는데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서 보령문학관에 들었다. 이곳은 구대천역이 있던 자리다. 안으로 들어가서 문학관을 관람했다. 임영조 선생님과 이문희 선생님의 문학관이 있다. 임영조 시인님은 한국시인협회에서 종종 뵙던 분이다. 중앙대대학원 문예창작을 강의 하시기도 했다. 그 무렵 한국시인협회에서 이근배 회장님 첫해에 당진 필경사로 봄 문학탐방 갔을 때, 나는 임영조 선생님께 저도 중대에 가서 선생님 강의를 듣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오지 말라고 하셨다. 왜냐고 믈으니, 몸이 많이 아파서 강의를 못하겠다고, 곧 그만 둔다고 하셨다. 어디가 아프시냐거 물었더니, 소화가 안 된다고 하셨다. 그날 이후 임영조 선생님은 더 이상 뵙지 못했다.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한국이인협회에서 시의 날 행사를 할 때도 종종 뵈었다. 저녁식사도 마주 앉아 한 적이 있다. 그때도 반찬을 가까이 놓아드리며 잡수시라고 하면 잘 잡수시지 못했다. 밥도 남기시고, 음식을 조금 드시곤 했다. 나는 그때 왜 임영조 선생님은 식사를 잘 못 하실까 거정을 히기도 했다. 그런 추억을 안고 오늘 사진 속에서 임영조 선생님을 만난다. 조금 그늘진 얼굴이셨는데, 오늘도 사진 속 얼굴에 조금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이문희 선생님은 뵈온 적이 없다. 국제펜 보령탐방에서 그 분의 생가 마을에 들러 시비만 보았다. 보령문학관에서 사진으로 작품으로나마, 내 고향 보령의 선배 문인들을 만난 흐뭇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