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내일모레이니 솔잎 색갈이 생기가 도는 걸 봅니다.
나무에서 피는 꽃을 華, 花라 하고 풀에서 피는 꽃을 榮이라 한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은 秀요. 꽃은 피우되 열매를 맺지지 않는 것은 英이다.
중국 최초 字典인 爾離의 설명이다. 이런 생각 들 정도로 햇빛의 색 또한 틀린 것을 산행 중에 느끼게 합니다.
곧 봄맞이에 그 색깔은 희망과 열정, 활력, 생명, 사랑 죽음 등 여러 이미지를 띠면서 사람의 감정을 흔들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긴 겨울 큰 눈을 이긴 栱包끝에 고드름 같은 그런 느낌이 가시지 않습니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 기다림이 빠른지 날콩처럼 비릿한 느낌이란 걸 알고 성큼 발걸음을 제촉합니다.
지난봄 산행이었던가 정철 묘소에 간 날,
편안? 이 잘 계시는지... 인생의 편린을 들쳐 보기 위해 그 땅을 밟았으나 속으로 긴 한숨뿐 더 아무 감흥이 없었다.
조선시대 己丑獄事는 가장 잔혹했던 士禍, 당시 西人 정철에 희생된 東人 이발 후손들은 지금도 제사 준비를 할 때
북어를 방망이로 두들리면서 이 놈의 정철 이놈의 정철 하며 울분을 토한다고 한다.
한평생을 사는데 너무나 희로애락이 뒤죽박죽 이어진 걸 보게 된다. 눈 한 번 깜박하면 다 가는 것인데...
꽃은 밤비에 피고 빚은 술은 다 익거나
거문고 가진 벚이 달과 함께 오 마더니
아이야 모첨(茅簷)에 달 올랐다 벗님오나 보아라
-정철-
위 것이 생각할 때마다 아~ 이 건 아니다.
사람은 모른다 라.....
-어마한 문장력의 대가, 인생을 즐기줄 아는 정철은 멘탈의 정점에 서 있던 자인가 - 현재도 맥락이 같은 인간이 너무 많다.
"사람은 모른다"
정치에 예민한 분이 많기에
이 봄, 삭이지 못한 봄기운과 함께 언득 생각이 나 그 저 나열하였다.
봄은 만물을 소생하게 하고 온화함을 온누리에 주는데 인간은 정말 모르겠네....
아름다운 금산의 자지산 풍광 출렁다리 위에서 입춘이란 단어에 나는 헷갈였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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