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여성에게 좋다던데… 영양 극대화 하는 조리법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콩은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 특히 콩은 갱년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콩의 건강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콩이 여성에게 좋은 이유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콩은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골다공증 위험을 낮추고 갱년기 안면홍조를 완화해준다. 콩을 많이 먹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안면홍조 증상이 84% 적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콩은 폐경 후 우울증 증상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이소플라본이 장내 미생물 균총을 재구성해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면서 우울증을 완화해준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폐경 후 우울증 증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중국 란저우대 연구 결과도 있다. 콩 식품 섭취량이 매주 50g 증가하면 주요 우울장애의 위험도가 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은 호르몬과 관련된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미국과 캐나다 여성 6000여명을 9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병아리콩, 렌틸콩 등의 콩류를 많이 섭취한 유방암 환자는 적게 섭취한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약 21% 낮았다. 특히 대두에 많은 사포닌은 몸에 해로운 산화 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볶아 먹어야 항암 효과 커져
콩은 볶아 먹는 것이 좋다. 콩의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은 압력 조리 시 가장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콩에 포함된 영양소인 이소플라본은 콩을 볶았을 때 특히 많아진다. 이소플라본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을 확장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실제로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주나미 교수, 신지훈 박사팀이 검정콩의 한 종류인 쥐눈이콩을 볶고, 삶고, 찌고, 압력 가열하는 등 네 가지 방법으로 조리한 후 이소플라본 함량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같은 콩이지만 볶을 때가 찔 때보다 이소플라본 함량이 48%나 많아졌다.
미역과 먹으면 균형 맞춰
콩과 미역을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콩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항암효과를 갖지만, 많이 섭취하면 체내 요오드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이 호르몬을 잘 분비하지 못해 감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요오드는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된장국에 미역을 넣어 먹거나 콩과 다시마를 같이 볶아먹으면 맛도 좋고, 영양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