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판타지 흑백 텔레비젼
드르륵 자바라를 열면 김일은 연방 박치기를 해댔고,
비실이 배삼룡은 자꾸만 실없이 넘어졌다.
그 흑백의 꿈, 모노톤의 환상.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시절 최고의 걸작은 화면 상단의 하늘색에서부터
서서히 빨간색으로 변해가던 색조 보안경이었다.
그 눈물겨운 컬러에의 꿈, 순진한 판타지...
추억의 흑백 tv
검정, 흰색으로만 보여지는 tv...
그 옛날 이 흑백 tv 는 부잣집에만 있을 정도 초장기 매우 신기한 존재였다
방송도 모두 생방으로 보여줬을 떄였으니 얼마나 신기 했을까?
동네에 tv가 있는 집집은 인기 드라마를 하는 때마다 삼삼오오 둘러 앉아 옹기종기
이 검정과 흰색만 보이는 tv에 넋을 있었다고 하니....
흑백 TV 1호
국내에서 처음으로 TV 생산이 추진된 것은 1963년 무렵이다.
1961년 12월 국영 KBS TV가 개국한 지 1년여 뒤다. 당시 정부는 TV 수상기
보급을 확대해 경제개발계획을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금성사(현 LG전자)에
TV 생산을 권고했다. 이때까지 국내엔 미국·일본에서 수입된 TV만 유통됐다.
금성사는 1963년 일본 히타치제작소에 기술연수팀을 파견하고 생산시설을
도입하는 등 TV 생산 계획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무렵 TV 생산에 대한 국내 여론은 최악이었다.
차관을 통한 외환 유입으로 환율이 치솟은 데다 전력 사정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차관을 끌어들여 TV 부품을 수입하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컸다.
우여곡절 끝에 1965년 말, 금성사는 'TV 부품 도입에 소요되는 외화는 라디오를 수출해
벌어들인 달러를 활용한다'는 등의 조건으로 부품 수입 허가를 얻어냈다.
그리고 1966년 8월, 마침내 국내 최초의 흑백 TV 'VD-191' 500대가 만들어졌다.
48㎝(19인치)짜리 흑백 TV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시 가격이 6만원으로
쌀 27가마 값에 달했지만 '최초의 국산 TV'는 공개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게만
팔았을 정도로 인기였다.
'라이벌' 삼성전자는 1970년 일본의 산요와 합작으로 흑백TV를 생산했고, 1972년에는 독자적으로
흑백TV 생산에 성공했다. 3년 뒤 삼성전자는 예열이 필요없는 '이코노TV'를 시장에 내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며 금성사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구축했다.
컬러TV를 먼저 생산한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전자는 1976년 컬러TV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사치를 조장하고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로 컬러TV 방송을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컬러TV는 전량 수출됐다. 1974년 아남산업이 국내 최초의 컬러TV를
생산했지만, 이는 일본 나쇼날전기와 합작으로 만든 것이었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을 거듭하며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커 나갔다. 2000년대 들어
두 회사는 LCD TV· PDP TV 등 평판TV를 속속 선보이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갔고, 2006년 마침내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렇게 시작한 대한민국 텔레비전 생산의 역사는
아주 얇은 벽걸이 TV시대를 넘어 '3D' 입체화면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나무 상자 속 흑백 TV
리모콘을 사용하는 브라운관 티비
보더리스와 더욱 더 슬림해진 TV
최초의 방송에 관해서..
방송은 1956년 RCA 한국대리점(KORCAD)이 호출부호 HLKZ 영상출력 100W로
방송을 시작한 것이 최초이다.
그 후 1961년 12월 31일 한국방송공사 KBS TV가 호출부호 HLCK 채널 9, 영상출력 2kW,
음성출력 1kW로 방송을 시작한 후 텔레비전 시청률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텔레비전 중계소가
각지에 설치됨으로써 전국적인 텔레비전 방송망이 구축되었다.
1964년 12월에 민영 텔레비전 방송국으로 동양방송 TBC TV, 그리고 1969년 8월에 문화방송 MBC TV가
개국한데 이어 이들의 지방 방송국이 속속 개국됨으로써 방송망이 점차 확충되었다.
흑백 브라운관에서 LCD까지…TV 기술의 ‘화려한 진보’
TV는 기술의 집약이면서 동시에 예술품이다.
우리를 아름다운 색채의 향연 속으로 안내한다.
당시만 해도 우리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TV를 만들 수 없어 외국 제품을 들여와 베껴야 했다.
최근 세계 TV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기업들은 맨손으로 TV 사업에 뛰어들었던 셈이다.
삼성전자가 흑백TV를 만든 것은 1972년의 일이었다.
TV 전원을 켜도 20초 정도 예열해야 화면에 불이 들어올 정도였다.
이 때 만들어진 TV는 모두 브라운관 TV였다.일명 '배불뚝이' TV인 브라운관 TV는 앞으로 화면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형태 때문에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컬러 TV 보급과 함께 급성장했다.
컬러 TV 시대가 시작되면서 가전업체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좀 더 선명하고 좀 더 커다란 화면을 가진 TV를 내놓는 것이 경쟁의 핵심이 됐다.
화면의 비율이 바뀌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초기 브라운관 TV는 1 대 1의 구조였지만 사람의 눈이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는
가로 세로 비율이 4 대 3이라는 연구가 나오면서 TV업체들은 가로 4, 세로 3의 비율로 TV를 제작했다.
⊙LCD의 등장, 눈부신 기술의 진화
전기를 쏴주면 빛을 발하는 액정크리스털 디스플레이((Liquid Crystal Display)는
TV에 날개를 달아줬다.
공간을 덜 차지하는 얇은 TV의 출현이 가능해졌기 때문이었다.
1971년 미국의 한 회사가 세계 최초의 LCD를 만들어 낸 뒤 LCD는 기존 제품보다
선명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2000년대 초부터 TV에 적용되기 시작한다.
LCD의 등장으로 TV는 전자업체들의 기술집합체가 됐다.
LCD가 뭔지 모르면 바보라고 불릴 정도로 TV업계에서 LCD는 획기적인 신기술로 통했다.
얇은 유리판 사이에 액정크리스털을 주입하고 뒤에서 빛과 전기신호를 보내주면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로 LCD TV가 개발되자 TV업체들은 화질과 크기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 TV야? PC야?
'리모컨 버튼을 눌러 최신 영화를 내려받아 보고, 드라마를 보다 오늘의 증권 정보를 검색해 보고….'
LCD 기술이 TV 발전에 날개가 되었다면 반도체 기술은 TV에 '뇌'를 달아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LCD TV에 인터넷 선을 연결해 TV로도 인터넷 검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콘텐츠 TV'를 내놨다.
TV 내부에 반도체 칩을 내장해 TV와 PC의 경계선을 없애버린 것이었다.
콘텐츠 TV의 등장은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쏘아주는 프로그램을 앉아서 '보기만'하는 TV를, 날씨나 주가정보 등
직접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TV로 격상시켰기 때문이었다.
작은 상자 속에서 사람들이 나와 말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하니, TV를 처음 보신 어른들께서는
“저 작은 곳에 사람이 어떻게 들어가 있느냐”고 의문을 품으셨다던 일화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나무 케이스에 다리가 있는 이 제품은 출시 당시에 고가였지만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았던
탓에 공개추첨을 통해 월부로 제공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어른들 말씀을 들어보면, 그당시 TV가 집집마다는 고사하고 동네에 한대나 있을까 말까 했었는데,
스포츠 중계를 보려고 저녁이 되면 텔레비전이 있는 집으로 하나둘씩 모였다고 해요.
또, 만화방에 있던 TV를 보기 위해 만화책을 보며 TV 시청권을 받았던 추억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바로 이때의 TV가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듯, 가스렌지 불을 켜듯, 드르륵하고 다이얼을 돌려야 했던
텔레비전이었습니다.
그러다 채널 변경하는 방법으로 엘리베이터 버튼처럼 누를 수 있는 버튼이 사용되고,
곧이어 리모컨이 생겨나게 되었죠. 이제 더 이상 TV채널을 돌리기 위해 TV에 바짝 붙어
손으로 버튼을 돌려야 했던 불편함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누워서 TV를 보다가 채널을
돌리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 귀찮아서 발가락에 온힘을 실어 채널을 돌려야 했던 일들도요.
이러한 상태로 또 얼마간의 시간을 보낸 후, 텔레비전뿐 아니라, 방송의 화질에 있어서도
큰 발전을 거듭하게 됩니다. 바로 HD 방송입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 고해상도의 방송을
뒷받침 할 수 있는 텔레비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브라운관 TV에서 완전 평면으로
그리고 점차 PDP TV, LCD TV, 그리고 LED TV 등으로 발전이고, 그 발전 속도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LED TV가 생산되면서부터 TV는 더 얇아지게 되었습니다. 빛을 내는 광원인 LED를 사용함으로써
빛의 색감이 더 선명하고, 자체 크기가 작아 슬림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기능적인 면 뿐 아니라, 디자인적인 부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TV의 디자인도
고급스러워지고, 불필요한 것을 없애 최소한의 것만 갖추게 되었으며, 이제 TV는 단순히 '보는' TV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일정기능, 게임기능 도 사용할 수 있는 TV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LED 기술을 이용하여 최근에는 두께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인 29.3mm, 그리고 테두리가
없는 보더리스 디자인의 LED TV인 보더리스 TV가 출시 되었습니다. 텔레비전은 이제 네모난 상자가
아니라 네모난 판넬이 되었습니다. 소니에서도 이와 비슷한 보더리스 디자인의 TV 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 보도자료를 본적이 있었는데, 전자제품으로 유명한 소니 보다 우리나라 기업인
LG에서 먼저 이러한 디자인의 TV를 출시했다는 것이 여간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그 동안 생각해오던 텔레비전과 다른 점은 이런 겉 모습 뿐 만이 아닙니다. 마치 컴퓨터의
마우스처럼 움직일 수 있고, 행동을 인식할 수 있는 매직모션리모컨의 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정말 놀라운 성장이라고 생각되네요 ^^
첫댓글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 수사반장 볼려고 길거리에 전자상을 지날 때 다 보고 지나갔지. 여로 때문에 TV가 더 팔렸다지. 이번 월드컵은 LED47형으로 시청하고 있는데 참 멋지대. 아주 좋아요. 밤샐 때도 있다오.대한민국 팀의 대전에서는....8강에 오를 실력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잘했으면서도 8강에 들어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