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8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슬픔과 기쁨, 나쁜 것과 좋은 것, 미움과 사랑, 불행과 행복. 이런 비교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마 후자인 기쁨, 좋은 것, 사랑, 행복 등의 가치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것에 눈이 가고 몸이 따라갑니다. 이는 많은 이가 SNS에 빠지는 이유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SNS에는 슬픔, 나쁜 것, 미움, 불행 등의 가치를 찾기가 힘듭니다. 좋은 곳, 맛있는 음식, 멋진 것만이 담겨 있는 행복의 순간만이 공유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여기에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슬픔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빠 보이는 삶, 피하고 싶은 삶도 분명 자기 삶입니다. 이를 직시하고 있는 사람만이 더 나은 삶을 위한 희망을 간직합니다. 그러나 이 삶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비교하고 좌절하며 결국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좋은 삶만 나의 삶이 아닙니다. 나쁜 삶일 때도 희망을 잃지 않고 힘차게 살아갈 때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희망이 있음을 발견하면서 커다란 기쁨을 갖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이르십니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요한 8,21)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죽음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죽음을 나쁜 것으로 생각하고 피해야 할 것으로 여깁니다. 즉, 나쁜 삶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이 삶을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이 십자가가 우리 구원의 희망이며, 부활이라는 영광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구원에 대한 간절함이 없는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뜻보다 자기 뜻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관점이 아닌 세상의 관점으로만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스스로 하늘에서 오신 분이시라는 것을 드러내셨지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당신이 누구요?”(요한 8,25)라고 물을 뿐이었습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가치를 거부하지 않고, 그 안에서 더 큰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마련해주신 멋진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미래를 여는 열쇠는 낙관적인 이야기를 찾아 널리 알리는 것이다(피트 시거).
사진설명: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첫댓글 빠다킹신부님 강론입니다.
네...
오늘도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