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를 만남
(창세기 24: 15~27)
* 본문요약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를 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와서 그 종이 기도한 대로 종과 종의 낙타들에게 물을 마시게 하였습니다. 종은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대로 그를 인도하시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리브가를 지켜보았습니다. 리브가는 그가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들 브두엘의 딸이라고 밝히고, 자기의 아버지의 집에 낙타가 먹을 짚과 여물이 충분하고, 하룻밤 묵을 곳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셨음을 알고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경배합니다.
찬 양 : 86장 (새 86)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82장 (새 95)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 본문해설
1. 리브가가 우물가에 나타남(15~16절)
15)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를 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왔습니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과 그의 아내 밀가 사이에서 태어난 브두엘의 딸입니다.
16) 리브가는 보기에 심히 아름다웠으며,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였습니다.
리브가가 우물로 내려가서 자기 물동이를 채워 가지고 올라오자
2. 아브라함의 종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함(17~25절)
17) 아브라함의 종이 얼른 리브가에게 달려가서 말했습니다.
“내게 그 물동이의 물을 좀 주시오.”
18) 리브가가 말했습니다. “내 주여, 마시세요.”
리브가는 얼른 자기의 물동이를 내려서 손에 받쳐 들고 그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19) 그에게 물을 다 마시게 한 후 리브가가 말했습니다.
“제가 물을 길어서 당신의 낙타들에게도 실컷 마시게 하겠습니다.”
20) 리브가는 급히 물동이의 남은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우물로 달려가서 더 많은 물을 길어서 모든 낙타들이 충분히 마시도록 했습니다.
21) 아브라함의 종은 여호와께서 과연 이번 일을 평탄하게 하시는지를 알아보려고
리브가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22) 낙타가 물을 다 마시자 아브라함의 종은, 반 세겔 나가는 금 코걸이 한 개와,
10세겔 나가는 금팔찌 두 개를 리브가에게 주면서
23) 물었습니다. “아가씨는 뉘 댁의 따님이시오? 아가씨 아버지 집에 우리가 하룻밤 묵을 방이 있겠소?”
24) 리브가가 아브라함의 종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입니다.”
25) 리브가가 또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 짚과 여물이 넉넉하고, 하룻밤 묵을 곳도 있습니다.
3. 아브라함의 종이 하나님께 경배함(26~27절)
26) 그러자 아브라함의 종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 말했습니다.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나이다. 여호와께서는
내 주인에게 인자와 성실을 그치지 않으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저의 길을
잘 인도해주셔서, 나의 주인의 동생의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하며 찬양하였습니다.
* 묵상 point
1. 확실하고 정확하게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아브라함의 종이 나홀이 사는 성의 우물에 가까이 이르렀습니다. 그 종은 하나님께 “물 길러 오는 여자들에게 물을 한 잔 달라고 요청할 때 기꺼이 그에게 물을 주며, 아브라함의 종이 가져 온 열 마리의 낙타에게도 물을 주는 여자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여자라고 알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그 기도를 채 마치시고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우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에게 물 좀 달라고 하자, 리브가는 그 종이 기도한 대로 물을 주고는, 종의 낙타들에게도 물을 주었습니다.
만일 아브라함의 하나님께서 택하신 여자를 알 방법을 다른 것으로 기도하였다면 리브가는 그 종이 기도한 대로 하였을 것입니다. 가령 어떤 장식을 달고 온 여자를 그 여자로 알겠다고 했다면 리브가는 그 종이 기도한 대로 그 장식을 달고 왔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종이 한 기도를 들으셨고,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대로 하나님께서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정하셨다는 것을 알리셨습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또 구하십시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대로 알리십니다.
2. 하나님께서 정하신 여자 리브가
리브가는 보기에 심히 아리따운 여자였습니다. 거기에 선하고 착한 성품을 가졌습니다. 종이 물을 좀 달라고 하자 종이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물동이를 손에 받쳐 들고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낙타에게도 물을 좀 달라는 것은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10마리의 낙타들이 물을 충분히 마실 때까지 물을 구유에 붓고 또 부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의 아내를 보기에도 심히 아름답고, 성품도 선한 여자를 택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은 아주 고리타분하고 재미없고 힘들고 어려운 일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행복하고 기쁜 삶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이삭은 자기와 맞지도 않는 여자를 하나님의 뜻이라 여기고 억지로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후일 이삭은 그의 아내로 인하여 다른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 할지 모른다며 아내를 누이동생이라고 속이기고 합니다. 이것은 이삭이 그의 아내를 그만큼 사랑하고 좋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십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다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내가 기뻐하고 즐거워할 만한 삶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 적용 :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잠시 어려움이 있은 후에 큰 기쁨과 영광이 찾아온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3.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지를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종의 자세
하나님께서 택한 여자가 누구인지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한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가 오자 그 여자가 달려가 물을 좀 달라고 청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물을 달라고 청한 것은 그가 조금 전에 기도한 대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지를 알기 위해 물을 달라고 한 것입니다. “이 여자가 하나님께서 택하신 여자가 맞습니까?”하고 가만히 앉아서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그가 기도한 대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이 종의 움직임 역시 그가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해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한 것입니다. 물을 달라고 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여자가 말할 차례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가 자신이 기도한 대로 말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리브가는 그가 기도한 대로 말하였고, 거기에 그가 묵을 숙소까지 말하는 등 그가 기도하지도 않은 것까지 말하였습니다.
● 적용 :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 믿고 기도하는 것, 내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 믿고 신실한 삶을 사는 것, 이것이 믿음입니다. 내가 기도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이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을 멈추지 마십시오.
4. 하나님께 감사하는 종 :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그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을 확인한 순간 아브라함의 종은 머리를 숙여 하나님께 경배하며 기도합니다.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하나이다. 여호와께서는 내 주인에게 인자와 성실을 그치지 않으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저의 길을 잘 인도해주셔서, 나의 주인의 동생의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의 주인 이삭의 아내를 정해주셨음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려 주셨을 때,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알게 된 순간 우리는 아브라함의 종이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돌려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이고, 이 일로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순간 우리는 더 큰 은혜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돌리는 순간 그 일은 우리를 더 큰 복된 세계로 인도하는 거룩한 사건이 되지만,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그냥 복을 주신 그 즐거운 감정을 누리기만 한다면 그것은 그냥 흘러가는 의미 없는 시간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시간을 의미 없이 흘러가기만 하는 시간과 우리를 복되게 하는 의미 있는 사건이 되게 하는 시간으로 구분하였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 돌릴 때 그 시간은 우리를 복되게 하는 또 하나의 사건을 일으키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게 하고, 그냥 즐거운 감정을 누리기만 할 뿐 감사도 영광 돌리는 일도 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시간인 크로노스가 됩니다.
● 적용 : 내 앞에 있는 시간을 의미 없이 흘러가기만 하는 크로노스의 시간이 되게 할지, 하나님의 복된 세계로 인도하는 거룩한 사건이 되게 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게 할지를 택하십시오.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감사하며 살면 우리의 시간이 카이로스의 시간이 됩니다. 그러므로 항상 감사하며 사는 성도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2.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 베푸셨음을 알게 된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 돌리게 하셔서
우리의 시간이 하나님의 복된 세계로 인도하는 거룩한 시간인 카이로스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