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1019)
“왕이 좌우의 호위병에게 이르되 돌아가서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그들도 다윗과 합력하였고 또 그들이 다윗이 도망한 것을 알고도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나 왕의 신하들이 손을 들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한지라 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쳐서 그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 오명을 죽였고”(삼상 22: 17~18).
하나님을 두려워해야~~~~자신을 죽이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다윗을 찾아다니는 사울을 피해 놉 땅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도 도움을 받았던 다윗은 불행하게도 우연히 사울의 신하 도엑에게 발각이 된다. 다윗과 그 추종자들이 유다 땅 헤렛 수풀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들은 사울은 신하들의 불충을 책망하고, 이에 도엑은 충성을 다짐하기 위해 제사장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운 사실을 고발하게 된다. 이에 아히멜렉이 결백을 주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대제사장뿐 아니라 놉의 다른 제사장들에게까지 사형을 선고하고 호위병들에게 제사장들을 죽이라고 명령했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제사장을 죽이기를 거부했다. 이에 사울은 도엑에게 같은 명령을 내렸고, 왕의 환심을 사고 싶어 하는 도엑은 이방 사람으로서 약점을 극복하고 출세할 기회를 잡기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제사장 85명을 죽였고, 겨우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만이 다윗에게로 도망하여 사태를 고발하게 됐다. 이는 자기의 왕위를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사울의 잘못된 욕심과 도엑의 기회주의적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처세술이 빚어낸 추악한 작품이었다. 이처럼 엄청난 사건의 배경에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헛된 욕심과 죄악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나님의 의를 실현해야 할 신정적 왕정 체제의 왕이 여호와 신앙을 떠난 인본주의자가 되어 얼마나 잔학한 행위를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 제사장들의 입장에서는 결코 애매히 당하는 고난이 아니었다. 그것은 엘리 가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이 성취된 것이기 때문이다(삼상 3:11-14).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엘리 가문의 패역함에 대해 그 가문의 멸절을 선고하셨는데, 엘리, 홉니, 비느하스 및 그의 처의 죽음에 이어 그 후손들인 제사장 85인이 죽으므로 또 한번의 예언의 성취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실로 천지는 변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불변하며 때가 되면 다 성취됨을 분명히 증거해 주고 있다(마 24:35).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 하여 그 소행이 가증하고 부패한 일을 서슴지 않고 행합니다(시 14:1). 분명히 제사장은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자들이고, 하나님의 사람 다윗을 도와준 사람들이었기에 모든 사울의 명령에도 신하들은 제사장 죽이는 일을 꺼려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도엑은 사울의 명령에 따라 제사장 85인을 죽이게 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이 없이 사는 삶은 이기적이고 쾌락을 위해 악행도 꺼리지 않고 앞날에 대한 소망도 없는 삶입니다. 우리는 천국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겸손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살아가면서 이해득실이나 환경에 따라 변하는 인간을 의지하지 않고 영원불변하시는 약속의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 앞에 겸손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재림주로 오실 예수를 소망하며 ‘마라나타’를 외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