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직권남용? 너무 어이 없어 헛웃음도 안 나와...양평군민에게 사과부터 하라”
조성진 기자입력 2023. 7. 13. 19:36수정 2023. 7. 13. 19:36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등이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이 더불어민주당이 직권남용 혐의로 자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너무 어니가 없어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직권남용 혐의로 저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줄 목적으로 양평군 강상면으로 노선을 변경하도록 직무권한을 남용했다’는 것이 그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노선 변경 검토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점, 그리고 그 노선 또한 확정된 노선이 아니라는 점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민주당은 이런 터무니 없는 일에 쓸 시간이 있으면 멀쩡하게 진행되는 사업을 모략해 중단시킨 잘못을 반성하고 양평군민을 비롯한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원 장관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청사를 방문한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은 "원 장관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발표 때부터 유지돼 온 양서면 노선을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강상면으로 변경하도록 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도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 인근을 고속도로가 스치기만 해도 ‘무조건 특혜’라는 게 민주당 주장이니 어떻게 이성적 대화가 가능하겠느냐"며 "그러니 사업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만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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