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오성 나오는 "챔피언"영화를 봤는데,
거기에서 피파는 장면이 나오더라구여.
그순간 이책이 생각나더라구염..
또.. 박목월님의 "가정"이라는 시를 읽었을때도..
책읽는거 별로 즐기지 않는 제 친구 모양도 2-3일 만에 읽고는
재밌다고 하니 재미도 어느정도 보증이 되는셈~~ ^^
저두 강춥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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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은 알고 있는것에 대한 재기억이죠...
특히 소설의 전하고자 하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내게 하는 즉 기억속에서 잊혀져지는 여러가지 생각들의 깨닫게 해 줍니다...
특히 저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이야기할 허삼관 매혈기란 책 또한 그렇습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주인공 허삼관은 피를 파는 사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헌혈이죠...
배경은 중국인데 그 배경당시에는 피를 판다는 것은 있을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유교사상이 강한 중국사회에서 부모님께서 주신 피를 판다니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주인공 허삼관의 마을에는 특이하게도 피를 팔아봐야지 남자라고 인정을 하곤 했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마을들은 피를 파는 것은 부모의 대한 불효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피를 팔면 아주 많은 돈을 주었습니다.(약 35원이라는 돈인데 그 때 당시에는 1년동안 일해서 얻는 수입의 가치가 있답니다..)
허삼관은 처음에 피를 팔아 그돈으로 결혼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들을 셋 낱게 돼는데 그 세 아들중 첫째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남의 자식 즉 다른 씨앗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런 첫째 자식과 허삼관의 갈등이 주를 있게됩니다.. 그리고 허삼관은 집안이 힘들때마다 자신의 피를 팔아 큰 물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장남과의 화해와 함께 그로부터 몇년이 흐른뒤 자식들은 모두 취업하게 되고 허삼관은 여유있게 살게 되는 것 같지만 장남은 간염으로 쓰러지고 허삼관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피를 팔기 시작합니다...일주일에 5번이나 피를 팔아 돈을 마련하지만 너무나 많은 피를 팔아 자신이 피가 모자라 쓰러져 다시 뽑은 자신의 피를 다시 넣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자식이 아닌 아들까지 자신의 피를 팔아 낳게 되고 아들은 건강해집니다...
그리고 몇년후 자신이 피를 팔았을 때마다 피를 보충해야 한다며 홍주와 돼지간을 먹었던 승리반점을 지나칠때 홍주와 돼지간을 먹기위해 피를 팔러 병원에 가보지만 병원에서는 이미 예순이 넘은 허삼관의 피를 팔아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허삼관은 슬피웁니다.. 이미 피를 안팔아도 홍주와 돼지간을 먹을수 있는 형편인데도.. 슬피 웁니다... 늙어버렸죠..
이 글은 매우 낙천적인 글입니다... 피를 팔아 장남에게 돈을 모두 주었을때 또 다시 둘째아들의 공장장이 찾아올때도 허삼관은 또 피를 팔아 대접한는 모습에서도 낙천적으로 쓰여집니다.. 또한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주일에 5번이나 피를 팔았을때조차도 너무나도 낙천적인 허삼관과 그런 그를 이 책은 묘사합니다..
이글은 바로 나의 아버지 아니 우리들의 아버지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아버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가족을 이끌고 나가고 가족들에게 웃음과 걱정을 끼치지말아야하는 거짓스러운 웃음을 지어내시는 아버지..
너무나도 아프고 외로운 우리들의 아버지.. 그래서 허삼관은 허삼관 매혈기는 그렇게도 낙천적으로 우리에게 흐믓한 웃을 주기위해 우리를 걱정시키지 않는 글로 가득 채워져있지 않나 싶습니다...
누가 알까.. 나의 아버지의 그 모습을.. 아프고 힘들어도 내색할 수 없는 그분을...
아버지 허삼관과 같은 미련한 나의 아버지... 감사합니다..
너무 길죠... 하지만 다 읽어 주시는 모든분들께 이책은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한 번 읽으면 눈을 땔수 없으니까요...
참고로 전 이책을 밤을 새고나고 아침에 잠들기전에 읽기시작했는데 피곤한데도 잠을 잘수가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