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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복잡해져가는 HDR표준 경쟁
새로운 영상이 나올 때마다 우리는 표준 경쟁을 놓고 벌이는 것을 늘 보아왔다. 허나 이러한 표준 경쟁은 어느 한쪽이 우위로 끝나지 않고, 결국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거나 손해를 보아왔다. 그런 면에서 최근 HDR(High Dynamic Range)이 UHDTV의 이슈로 등장을 하면서, "HDR 10"과 "Dolby Vision"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는 아직 HDR관련 콘텐츠가 없어, 실질적 논란은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에선 4K Blu-Ray 플레이이어와 타이틀(70%가 HDR로 출시)이 나오면서, HDR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문제는, 4K 블루레이의 "HDR 10"과 HDR을 처음 제안하였던 돌비사가 "Dolby Vision"을 새롭게 확대 적용해 가고 있어, 소비자들은 또다시 표준화로 인해, 불편을 겪거나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돌비사는 LG전자와 Vizio, TCL와 같은 TV제조사와 일부 헐리우드 영화사, 그리고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와 함께, "Dolby Vision" 콘텐츠를 일부 서비스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TV제조사와 영화사 등이 4K 블루레이에서 지원하는 "HDR 10"을 지원하고 있어, "Dolby Vision"의 실질적 반응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우선 "Dolby Vision"에 힘이 되고 있는 LG전자가 "HDR 10"과 "Dolby Vision"을 모두 지원하게 4K UHDTV를 만들고 있고, 또 LG전자나 Vizio, TCL와 같은 TV제조사들이 출시하는 "Dolby Vision" 4K UHDTV는 모두 프리미엄 제품에서만 제한적으로 출시를 하고 있어, 실제 지원 가능한 "Dolby Vision" 4K UHDTV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Dolby Vision"의 콘텐츠를 샘플로 몇 편 제공하던 넷플릭스가 연말까지 "Dolby Vision"과 "HDR 10"을 동시에 지원하게 한다고 선언을 하면서, "Dolby Vision"의 행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사실 넷플릭스가 "Dolby Vision"을 선택했던 이유는, 자신들이 서비스하는 콘텐츠 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HDR 10"은 10bit HEVC를 기반으로 하는데, 넷플릭스는 8bit HEVC에 전송비트레이트도 15Mbps로 HDR을 구현하기엔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에, Dolby Vision"을 선택했던 것인데, 넷플릭스가 "Dolby Vision"지원 TV수상기가 적다는 한계로 인해 결국 "HDR 10"도 동시 지원한다고 선언을 한 것이다. 결국 일부업체들이 "Dolby Vision"을 선택은 하였지만, "HDR 10"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는 양상이다. 현재 "Dolby Vision"만 지원하는 4K UHDTV를 출시한 Vizio, TCL 같은 TV제조사들은, 4K Blu-Ray의 HDR(HDR 10)을 이용하지 못하자 고민에 쌓이기 시작을 하였지만, 이들도 조만간 LG처럼 "Dolby Vision"과 "HDR 10"을 모두 지원하는 쪽으로 선회로 하거나, "HDR 10"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일 일부 TV제조사들마저 "HDR 10"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간다면, "Dolby Vision"의 앞날은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돌비사는 최근 객체기반 오디오인 "Dolby Atmos"와 UHD방송과 모바일용 오디오에 자사의 "AC-4"오디오 채택이 늘면서, "AC-4+Dolby Vision"을 함께 확대해 나가려 하고 있어, 아직은 "Dolby Vision"의 패배를 인정하긴 이른 상황이다. 특히 돌비사는 UHD방송에서 AC-4 오디오를 채택이 늘면서, 세계 주요방송사들이 "Dolby Vision"을 선택해 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방송사들도 대다수의 4K UHDTV가 "HDR 10"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Dolby Vision"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Dolby Vision"이 "HDR 10"에 비해 우수한 HDR성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HDR 10"처럼 라이센스 비용이 없지도 않고, 또한 "Dolby Vision"에 대한 기술 표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문제들 때문에, "Dolby Vision" 앞날은 더욱 캄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HDR자체가 3D처럼 일시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지적도 "Dolby Vision"은 더욱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HDR이 일시적으로 끝날 것 같은 이유는, HDR지원 TV들이 모두 프리미엄 제품에 한해서만 지원이 되고 있어, 범용 적 영상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존 SDR 4K UHDTV로 보는 HDR지원 콘텐츠는 더한 역효과(화면이 뿌옇지는 현상)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이러한 역효과에 대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서, 시장의 우위를 점한 "HDR 10"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5월 6일, NVIDIA사는 2016년 신제품 발표에서, DisplayPort 1.4와 HDMI 2.0b(18Gbps/HDR)를 지원하는 GeForce GTX 1080/1070을 발표하였다. GTX 1080/1070이 관심을 끄는 것은. DisplayPort 1.4를 처음으로 채용한 제품이라는 것과 게이밍 기능을 대폭 향상 시키고, VR도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사양이지만, AV쪽의 관심은, HDMI 2.0b+HDCP 2.2(18Gbps/HDR)지원 여부와 4K HEVC디코더 가속기능 지원, Dolby Atmos와 DTS:X 패스쓰루(Passthrough)지원 여부다. 물론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Dolby Atmos 패스쓰루와 HDCP 2.2, 4K HEVC디코더 가속은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DTS:X 패스쓰루 부분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고, 제일 중요한 HDMI 2.0b(18Gbps/HDR동적 메타데이터)인 "동적 HDR지원" 부분은 좀 더 구체적인 확인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HDR동적 메타데이터는 돌비사가 "Dolby Vision"에 포함하고 있고, 또한 필립스사도 별도로 HDR동적 메타데이터라는 이름으로 HDR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돌비사의 HDR동적 메타데이터는, 정확치가 않다. LG전자나 TCL등이 출시한 "Dolby Vision"엔 HDR동적 메타데이터를 지원한다는 표기가 없고, 또 "Dolby Vision"이 제시한 HDR동적 메타데이터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12bit를 지원해야 한다고 하는데, 바로 이 12bit지원 부분이 신뢰성을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HDR동적 메타데이터에 대해 다소 신뢰성을 있게 제안을 하고 있는 회사는 필립스다. 필립스는 2015년 8월 한 발표에서, 자사의 HDR에 대한 다른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2016년 3월 필립스는 자사의 4K UHDTV가 SMPTE로부터 HDR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하였다. SMPTE는 미국 영화ㆍ텔레비전 기술자 협회(Society of Motion Picture and Television Engineers, SMPTE)로서, 사실상 AV의 표준을 상당 수 담당한다. 필립스는, 자사가 제안한 HDR동적 메타데이터는 이미 SMPTE로부터 "SMPTE ST 2094-20"으로 표준으로 채택이 되었다고 한다. 실세 SMPTE엔 관련 표준이 있다. 필립스가 제안한 HDR동적 메타데이터는 HDMI 2.1의 기반하에 기존 SDR 4K UHDTV로도 HDR지원 콘텐츠를 뿌연 역효과가 없이 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즉, 지금의 "HDR 10(SMPTE 2084/2086)"은, HDR이 정해진 정적 수치에 의해서만 HDR을 구현하여, 정해진 규격의 UHDTV에서만 HDR이 구현이 되지만, HDMI 2.1(HDR동적 메타데이터)은 HDR을 지원하지 못하는 4K UHDTV에서는 뿌옇게 나오지 않고, 또한 HDR이 적용된 TV와 재생기의 특성에 맞게 동적으로 HDR을 적용하여 한층 진보한 HDR을 구현해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5월 6일 NVIDIA사가 발표한 GeForce GTX 1080/1070이 HDMI 2.0b를 지원하여, HDR동적 메타데이터를 지원한다고 밝힌 부분에서 필립스 제안과 혼돈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필립스는 편리상 HDMI 2.1라고 표현을 한 것이고, NVIDIA사는 HDMI 2.0b로 표기를 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HDMI 홈피에는 아직 HDMI 2.0a까지만 공식 언급이 되었고, 세부항목에 보면, HDMI 2.0b가 있긴 하지만, HDR동적 메타데이터라는 표현은 없다. 그리고 아직 공식적으로 HDMI는 HDMI 2.0b나 HDMI 2.1을 발표한 적은 없다. 해서 이 부분에 대한 정확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설사 HDR동적 메타데이터, 즉, HDMI 2.0b가 이번에 출시되는 GTX 1080/1070이 지원을 한다 해도, 문제는 그를 지원하는 TV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GTX 1080/1070이 지원한다는 HDMI 2.0b가 필립스에서 제안한 HDMI 2.1과 같은 것이라면, 두 제품은 최초의 HDR동적 메타데이터를 지원하는 재생기(비디오카드)에 4K UHDTV가 될 것이다. 그러면, 상용화는 이미 시작이 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HDR동적 메타데이터가 설사 성능이 좋다 해도, 결국 기존 4K UHDTV가 HDMI 2.0b(HDMI 2.1)을 지원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기에, 사실상 HDMI 2.0b는 새로운 4K UHDTV에서나 해당이 되기 때문에,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HDR 10" 진영도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4K UHDTV부터는 HDR을 기본 적용한다면, HDR동적 메타데이터인 HDMI 2.0b(HDMI 2.1)는 굳이 필요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HDR동적 메타데이터가 기존 일반 4K UHDTV(HDMI 2.0이하)를 업그레이드 없이 지원하지 않는 이상, HDMI 2.0b(HDMI 2.1)로 구현되는 HDR동적 메타데이터는 그리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HDMI 2.0b(HDMI 2.1)가 "HDR 10" 을 수용할 수 있다면, 2017년 4K UHDTV부터는 적어도 HDMI 2.0b(HDMI 2.1)을 기본 적용하는 방안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면, 소비자는 그냉 4K UHDTV를 구입하면 HDR은 UHDTV의 기본 기능이 되어, 좀 더 나은 UHD화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나 이러한 부분은 소비자의 희망사항일 뿐, 사활이 걸린 회사들의 경쟁이 하나의 방안으로 HDR을 통합해 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영상 표준에서도 우리는 그것을 경험해 왔기 떄문이다. 그렇지만, 현 시점에서, HDR이 방식을 두고 여러 방식으로 나간다면, 결국 3D가 좋은 기능임에도, 두 방식(SG Vs FPR)의 싸움으로 시장에서 퇴조를 보였듯이, HDR도 여러 방식이 존재한다면, 결국 마케팅 적으로 사용되다, 3D처럼 시장에서 퇴조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제 TV제조사와 영화사, 콘텐츠 공급사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잇속만 생각해선 공멸한다는 것을 알고, 빠른 시일 내에 하나의 표준으로 HDR을 UHDTV의 기본 기능으로 정착시켜 나갔으면 한다. |
첫댓글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늘 정리를 잘 해주셔서 좋은 정보 습득에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