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예향에 글을 올립니다..
회사일로 바쁜 날을 보내고 몇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보낸 휴가가 정말 좋았습니다..
뭐 휴가 갔다온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구요^^
한동안 예향을 떠나 나름 주위를 둘러보며 많은 고민에 사로잡혀 있었답니다.
여러 이웃들을 돌아보며
섬겨야 할 영혼들이 왜 마음을 열지 못하고 교회문턱을 넘질 못하는가...하는 생각에 몇몇 주변분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려 합니다.
십여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수발하는 여집사님이 계십니다.
지금은 몸의 절반이 마비되어 거동이 불편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꺼려하는 분이랍니다.
오랜 노력끝에 그 집사님 가정과 우리가정과 또 한 집사님가정이 만남을 가졌었답니다.
올 봄이었지요..
야외에 나가서 고기도 구워먹고 카페에서 차도 한잔 마시면서
도란도란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보냈었지요..
그런데 이러한 만남이 그 분이 쓰러지시고 난 후 처음 갖는 만남이었답니다..
그래서 그 여집사님이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그 후로 두어번 더 식사교제를 하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던 차에...
남편분의 여동생이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가 얼마전 돌아가셨답니다.
자신의 몸이 불편하고 여동생까지 잃게된 아픔이 얼마나 컸던지 심한 우울증을 겪고 계시다는군요..
그래서 사실 이번 휴가는 그분들을 위해서 준비 했었는데...
태안에 바닷가 솔숲에 한적한 팬션단지가 있는데...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곳을 예약해놓구
몇일 쉬다 오시자구 했는데...아직 마음을 열지 못하시고 짜증만 내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음에 마음이 조금 정리되시면 그 때 함께 다녀오려구 합니다.
이 가정을 교회에 인도하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교제를 갖는 이유가 있답니다.
올 초에 십일조 문제로 이 집사님이 심한 상처를 받았거든요..
십여년을 홀로 남편수발과 두 자녀를 대학까지 가르쳐야 했던 이 집사님의 생활은 뭐 말하지 않아도 짐작하실겁니다.
그럼에도 늘 헌금을 많이 드리지 못해 마음아파하시는 분에게
십일조 도둑이라는 설교를 들으니 그 마음이 오죽했겠습니까?
남편분이 사람들 만나는 것을 꺼려하는데다가 만약 교회에서 그런 말까지 들으면....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또 한 가정이 있습니다.
역시 남편분이 불신자인데, 이 가정은 저와 같은 구역입니다.
그래서 자주 만나는 편입니다.
남편분과도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고 도란도란 자주 이야기도 합니다.
이분은 성경에 대해서 제법 지식을 가지고 계신분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합니다.
성경을 아는데, 교회에 나가고 싶지는 않다...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 내용을 들어보면 이해가 갑니다.
가장큰 이유는 목사입니다..
성도들은 어렵게 어렵게 벌어서 근근히 먹고 살면서 부모부양하고 자식부양하며 살고 있는데..
목사들은 성경과는 다르게 목에 힘주고 거져먹는것 같아 거부감이 든답니다.
그리고 시도때도없이 헌금강요하는 것이 못마땅하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이웃을 위해서 가난한자를 위해서 베풀라 하셨는데..교회는 정작 그런모습이 없답니다..
주일날 부모님이 아파도...일이 많아서 일을 해야해도...교회에 빠지면 안된다고 하니 이해하기 어렵답니다.
이 두 가정을 보면서
과연 복음을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봅니다.
과연 가난한자, 병든자, 소외된자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교회에 인도할 자신이 있으신분 계신지요..
사실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물론 제가 다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있게 "주변의 가까운 교회에 나가보세요"라는 말을 하기가 너무 힘든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6.25전쟁을 겪으면서 엄청난 가난과 싸울때...전쟁고아가 넘쳐날때..
외국의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서 했던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들이 했던것은 전쟁고아들을 먹이고, 치료하고,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세우고...
지금 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가끔 꿈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동네마다 빼곡한 십자가를 보면서 이 수많은 교회들이 나서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텐데.....
우리나라에 이처럼 거대한 인프라를 찾아 볼 수 있던가요?
이것이 세상을 향해 펼쳐진다면.....?
정말 꿈같은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첫댓글 <십일조 도둑이라는 설교를 들으니 그 마음이 오죽했겠습니까?>
슬픈 현실입니다. 십일조의 존재 목적
연보의 존재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
생활고에 허덕이는 분에게 십일조 도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진짜 도둑놈이 누군지 알지 못하는 먹사들이
주님의 교회를 강도의 굴혈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교회를 변화시킬 순 없을지라도 영혼은 살려야겠기에...
오늘도 힘겹게 소외된 한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합니다..
교회에서 버림받은 자의 모습이 주님의 모습이 아닐런지...
다윤이님의 마음에 정말 동감이 됩니다~
솔직히 저도 주위에 안믿는 사람들에게 교회나가보라는 말을 못하겠어요...
예수님을 전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고...
요즘의 교회들이 얼마나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어있는지 잘 알기에 ㅠㅠ
그래서 지금은 교회나가라는 말은 안하고...
교회 안나가도 예수님은 꼭 믿으라고 말하면서
기회될때마다 예수님에 대해서 전하고 있어요^^
뭐랄까~~~
전도에 대해서도 자유함을 얻었다고나 할까요~^^
그렇게 예수님에 대해서 전하니깐 듣는사람들도 더 솔깃(?)해 하는것 같구^^
아직...이렇다할 결과는 없지만요^^;; (이부분은 어차피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시니~ 뭐~)
그리고 더 안타까운것은 저희교회는 개척교회인데
빨리 교회를 성장시키고싶은 목사님의 마음은 알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설교가 전도의 방법을 알려주는 거예요~
저희 교회분들은 거의 교회나온지 얼마안된 분들이고...
솔직히 말해서 예수님 믿는게 정말 무엇인지도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분들을 앉혀놓고 맨날 전도,전도 ㅜㅜ
다다음주에는 전도축제한다고 꼭 한명씩 데리고 오라는데 ㅜㅜ
자기 자신도 뭘 믿는지 모르는 사람들한테 자꾸 전도하라고하니
얼마나 부담이 되겠어요 ㅜㅜ
그래서 요새 안나오는 분들도 많은것 같아요~ 에효~
무지하고 자기욕심채우려는 목사들땜에 교회문턱을 못넘는 사람들이 넘 많은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말 참 그렇지만..............
과연 한국교회가 개혁이 될수있을까요??
너무나 깊이 잘못되어서........다시는 되돌릴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만 들어요 ㅜㅜ
잘못된 신앙에 쩌들대로 쪄들어서ㅜㅜ
과연........
한국 교회에 희망이 있을까요??
저도 솔직히 기대는 하질 않습니다..
기존의 교회를 개혁 할 수는 없을지라도 복음은 전할 수 있겠지요..마린님처럼요^^
그러다보면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거란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본글이며 댓글이며 참 공감이 가는 말이에요
태신자 낳아도 데려 갈 곳이 없는 현실...
해마다 로즈데이라고 태신자 축제도 있는데 사실 괴로운 축제에요
3명품고 하루에3번 기도하고 3번 찾아보고 3가지 선물을 주고
중보기도를 해야 한다면서 주소며 전화번호까지 3사람을 적어내야하죠
태신자가 없으면 임신이라도 해서 얼라라도 낳아 오라고 함~{웃음~}
그 선물마져 교회카페에서 판다는...누가 선물 사 갔는지 기록이 드러나고
하나님이 좋아하실 일이긴 하나...글쎄...구원받고 있을래나~몰긋따.
벌러덩 넘어갑니다
태진자 3명 정해서 품에 묻고 3일간 지내라고 해서
{난 여자라} 쌍봉 주머니에 넣었거던요
근데 자다보이 그 적은것이 삐져나와 남편이 어~~이게 뭐야?
그 종이에 남편 후배들 3명 이름과 핸펀번호 주소 적혀 있었거덩요 헐~ㅋ
헐~~~
남편 후배 3명을 가슴에 품고..3일을????
후다다다닥=33=33=33==33
강원댁 때문에 모쌀것다잉 어찌 그런 일이 다
결론은 그 세명 해산을 하셨는지요?? 넘 궁금해서리 ㅋㅋㅋ.......아님 아직 가슴에 품고 다니시는지 ????정말 궁금ㅎㅎ
그들을 너무 좋아 하는지라
그 후배들 먼저 구원해야 남편이 복음 받을것 같아서 였는데요
품은 첫날에 발견되어 어느 333도 다 채우질 못해 사산~~~~
그래서 저는 태신자니 해산신자니 그렇게 말고 그냥 원색적으로 전한답니다.
복음이 완성되고 첫번째로 베드로가 전한대로
첫째. 예수 믿어야 하는이유 (행2장)
둘째. 믿으면 받는 은총 (행3장)
셋째.안믿으면 주워지는 결과 (행4장)
이렇게 전하여 전도 많이 햇습니다. ㅎㅎ
부모님 형제들도 예외없이요....
이유는 "복음의 말슴을 듣고 영생얻기로 작정된자는 다믿더라(행13:48)"는 말씀대로 입니다.
강단에서 무심코 지껄이는 한마디 언어가
얼마나 상한 영혼을 더 할퀴고 물어 뜯는지 모르는
무자비한 노략자들이요 침략자들입니다.
늑대와 개가 거룩한 곳에 앉아 양들을 유린하고 잡아 먹는
끔찍한 현실을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하지만, 어떠한 이들은 좋은 목사님 좋은 목사님 하면서
눈에 보이는 현상들을 옳게 여기고 다 좋게 여기니
이것이 더한 죄악이요 슬픔덩어리입니다.
어떻게 저런 곳에 금쪽 같은 영혼을 데려가겠습니까?
좋은 글 공감하면서 댓글 쓰신 님들 본문 올리신 님 감사합니다.
다윤님의 심성이 그대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물님 반갑습니다^^ 저는 그리 좋은 심성의 사람은 아니예요..그리되기를 바라는 사람이지요..
카페에 살짝 방문했었답니다^^자주 들릴께요
이미 다윤이님의 하시는 것이 교회입니다. 그렇게 양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먹이는 것이 교회이며, 그러한 사역을 하시고 계시므로 다윤이님이 목회자이십니다. 신학적으로 성경적으로 그러합니다. 다윤이님은 정말 아름다운 분이시네요...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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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윤이님의 작은 가정적인 교회가 대안교회로
정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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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다윤이님의 인기가 너무 오른는건 아닐까?(이건 농담임당^^*)나도 올라가~~좀 내려다 보고 어험~~해봐야 할텐데~~히히^^*
ㅎㅎ그러게요^^ 저도 좀 부담스럽네요..저에게 시선을 두지 마시고 제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가서 함께 생각하는게 좋을듯 싶은데요...물론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저는 정말 보잘것 없는 믿음약한 사람이거든요,
저도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목회하다 만난 분들 가끔 만나면 정말 사과 합니다. ...몰랐을 때 잘못 가르치고 상처가 될 만한 부분들을요....마23:1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오죽하면 7가지 화가운데 첫번째로 천국문을 막는 죄를 지적하셨을까? 생각해봅니다.
귀하신분이십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 정말 부족하나 성경에서의 그 교회를 비슷하게라도 313년 콘스탄틴 노플 이전의 교회에서 원형(순수한 복음과 실행. 건물없는 교회. 인수가 많지않은 가정같은 교회 등.)을 찾아 그런교회를 관심하며 세워보려고 기득 권 다 내려놓고 불신자 만을 전도하여 교회를 세워가는 중입니다. 정말 위글을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늘 샘님 정말 귀하십니다.
...과찬들 이십니다..당연 함 입니다....알고나니 정말 미안하게 생각되어 평생을 속죄하는 차원으로 목회하려는 진심이라서. 정말 30여년 만에 성경에서 길을 찾게되고 저라도 저만이라도 저부터라도 해야 할 일이다 확신하고 이제 기득권 다 내려 놓고 새롭게 불신자 전도 중심으로 1년전에 시작햇습니다. 현제의 건물도 계약 만기되면 나와서 가정 모임은 이미 수가 많아져 안 될것 같고 공공 건물이나 체육관 학원들을 주일에만 사용하려고 하며. 현제 중고 대형버스를 카페로 개조하여 전도와 함께 다용도로 사용 중인데 평일에는 모임과 함깨 더욱 활용 하려고 입니다. 관심과 기도 부탁 드립니다. 모범적으로 세워져 가도록요^^
네... 하늘샘님!! 화이팅 하십시요.^^
하늘 샘 목사님.. 훌륭한 리더시군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