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규의 ZOOM IN Review : 160615 FC서울 vs 광주FC
◎적으로 상암을 찾아온 패트리어트 그리고 남기일
이날 상암에서 열린 서울과 광주의 경기는 패트리어트 '정조국'의 친정팀 방문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프로 데뷔 이후 국내무대에서는 줄곧 FC서울에서만 뛰어오던 정조국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기위해 상암을 찾는다는 그림은 아주 흥미진진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이 그림 이외에도 주목되는 그림이 있었는데 바로 남기일감독과 FC서울의 대결 구도였다. 선수시절부터 서울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던 남기일은 감독이 된 이후에도 상암을 방문할때마다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명승부를 연출하며 최용수감독과 서울을 매우 힘들게 했다. 요즘 처럼 광주의 공격력이 물이오른 이때에 다시한번 상암에서 명승부를 연출 할 수 있을지 시작부터 기대가 되는 이번 라운드였다.
*정조국과 남기일. 이번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들이 상암을 찾았다. 상암에서 정조국의 노란 유니폼이 어색해 보인다.
◎양팀 다 로테이션으로
이날 양팀은 부상과 경고누적 등 여러가지 변수들로 인해 로테이션을 가동하게 된다. 먼저 서울은 주세종과 다카하기가 경고누적으로 이탈하면서 기존선수들의 위치변화가 일어났고 광주는 이으뜸의 부상과 여름의 경고누적 으로 인해 이민기와 김진수가 선발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체력안배를 위한 선별 변화도 있었는데 광주의 주전멤버인 송승민,이찬동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초반-또 다시 홍준호의 실책
지난 제주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여러차례 저지른 홍준호, 이날도 다소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시작 후 높은지점 에서부터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좋은 방어형태를 구축한 광주였지만 전반초반 홍준호가 실책을 범한 이후부터 수비진이 많이 흔들려 수비라인이 점점 뒤로 내려앉게 되었다.
*지난 제주전에 이어서 또다시 결정적인 실수중인 홍준호. 남기일 감독이 빠르게 멘탈을 잡아줘야 할듯하다.
◎전반중후반-경기가 답답할땐? 아드리아노!
광주의 라인은 점점 내려서서 결국엔 주도권을 서울에 내준뒤 공격은 역습 형태로 전환된다. 광주는 이날 김민혁이 본래의 자리인 공격형미드필더가 아닌 중앙미드필더로 출장하면서 4-3-3의 전형을 가져갔는데 중원을 두텁게 가져가며 서울의 중앙돌파를 어렵게 만들었다. 두터운 광주의 중원에 서울이 애를 먹는동안 광주는 폼이 바짝오른 김민혁과 주현우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여러차례 가져가지만 서울의 수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터 아드리아노가 최전방이 아닌 중원으로 내려와 경기를 풀어주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전반 막판에 데얀의 선취득점이 터지게 된다.
*결국 본인이 밑으로 내려와 공격을 풀어주는 아드리아노, 축구 정말 잘한다.
◎후반초반-공격적으로 나서는 광주
1:0으로 뒤진채 후반전을 시작하는 광주. 남기일 감독은 중원에 이찬동을 투입하고 김민혁을 본래의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한칸 올리면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다. 그러나 풀백들을 전진시키며 공격적으로 나서는 광주의 수비 뒷공간은 서울의 공격자원들에겐 너무나도 맛있는 요리였을까 광주가 주도권을 가지고 공격을 하자 곧바로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득점하는 서울.
◎후반중반-경기는 난타전으로
추가골을 실점하자 광주는 더욱 더 공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3명의 공격수들은 전방압박을 세게 가져갔고 공격형미드필더 김민혁을 중심으로 짜임새있는 패스플레이가 여러차례 나오며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몇차례 훌륭한 공격작업 뒤에 광주의 이민기가 그림같은 만회골을 뽑아내고 최용수 감독은 오스마르를 미드필더로 전진배치 시키며 광주의 김민혁 시프트에 대응을 한다.
*비록 업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정말 훌륭한 공격작업을 보여준 장면, 김민혁을 올리니 광주도 살아났다.
◎후반종반-결국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정조국 하지만
남기일 감독은 미드필더 김진수를 빼고 공격수 송승민을 투입하며 4-4-2로 전형을 바꿔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다. 공격으로 기어를 완전히 바꿔버린 상황에서 정조국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골을 기록하게 되지만 너무 공격적으로 전환을 해버린 탓 일까 동점을 만들자마자 바로 실점을 하며 역전을 허용하고 만다. 이후 서울은 교체되어 들어온 박주영이 아드리아노에게 PK를 직접 선물해주며 쐐기골의 기회를 잡지만 그만 실축을 하고만다. 덕분에 아슬아슬한 한골차 리드를 힘겹게 지켜내며 3:2 승리를 기록하는 FC서울.
◎광주의 물이오른 공격진들
이번시즌 광주는 공격자원들이 아주 좋은 폼을 유지해 주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두말할 필요없는 정조국과 마치 에릭센을 연상시키는 김민혁,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송승민 그리고 드리블러 주현우 까지 각자 개성있는 공격자원들이 맞물려서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시즌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커리어도 굉장히 기대가 되는 광주의 젊은 공격자원들이다.
*김민혁-주현우-조성준-정조국 으로 이어지는 역습전개 장면 요즘 물이 바짝오른 주현우의 드리블이 눈에 띈다.
◎서울의 중원 답은 윤일록?
신진호 대체자 찾기에 한창이던 서울이 어느정도 답을 찾은듯한 느낌이다. 그 대체자는 이석현도 박주영도 아닌 공격수 윤일록. 마지막 킬패스를 넣어주는 부분은 분명 신진호에 비해 모자람이 있겠지만 직접 볼을 운반할수 있는 드리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윤일록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수비가담에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중원에서 박용우와 고요한에게 과부화가 걸리는 장면도 많이 보였다. 또 후반전 공격전개시에 체력문제인지 경기장에서 사라지며 고요한이 공격을 도맡아 하는 등 아직 보완할 점이 있어 보인는 중원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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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움짤까지 잘 봤습니다. 서울의 저질체력은 내년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싱데이까지 소하하는 EPL팀에 비하면 체력이 너무 약합니다. 70분 넘어가면 골먹기 시작하는 건 체력문제가 그 원인으로 보입니다.
와. 정리 애쓰셨네요. 감사^^
좋은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