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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금요일( 9km, 174km)
도로 3km 조깅, 산길--6km 지구주--36분 35초.
오늘도 날씨가 무척 더웠다. 낮기온 32도.
도로를 천천히 2km 달리고 산길로 진입.
산길도 더웠다. 그래도 걷지 않고 달렸다.
산길 6km를 36분대에 달린 것도 괜찮았고
무더운 날씨에 걷지 않고 달린 것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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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목요일(9km, 165km)
월산리--답내리, 월산리--마석 왕복.
4km(4분 20초, 4분 31초, 4분 42초, 4분 36초)--18분 11초
오늘도 어제만큼 더웠다. 낮기온 32도.
더위를 가만하여 천천히 달리기로 생각하고~~
첫세트 4km를 출발 했다.
집 뒤에서 출발. 발걸음이 가볍다. 호흡에 귀기울이며
가볍게 달려갔다.
내리막길이라서 그런지 가속이 붙었다. 1km 지점을
4분 20초에 통과하여 너무 빠르단 생각이 들어 속도를 줄였다.
하지만 호흡이 빨라졌다. 안되겠다 싶어 호흡에 집중하며
편안하게 달리려고 노력했지만 편안하진 않았다.
3km 지점을 통과하고 나니 달리기가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멈추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속도를 더 늦추었다.
그래도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너무 힘들어 다음 4km--2셋트째는 편하게 달리기로 하고
전력질주 했다. 달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18분 11초다. 허~~걱.
이렇게 무더운 날~~이렇게 빨리 달리다니.~~!
이후 달리기는 엉망이 되어 버렸다. 그야말로 걷다 뛰다를
반복했다. 이런걸 거리 채우기 달리기라고 해야되나?
그래도 짧은 거리지만 빡시게 달려서 기분은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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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수요일(11km, 155km)
도로 3km, 산길 8km.
낮 기온 33도. 더위가 절정에 이른 것 같다.
오늘은 도로를 3km 달리고 산길로 접어들었다.
산길 오르막에서도 걷지 않고 달렸다.
그러나 잠시 후 한계에 봉착 했다.
숨이 가파서 더이상 달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걷다 달리다를 반복했다.
여름철 달리기에서 자주 경험하는 시행착오다.
초반에 호흡이 힘들 경우 후반 달리기는 엉망이 되버리는
그런 잘못된 달리기의 한 장면이다.
이후 초반 호흡조절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컨디션 문제라든가, 더위 문제라든가, 수분섭취 문제 등등에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단연코 여름철 달리기는 초반 빠른 달리기나,
호흡조절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 된다.
그래도 훈련의 효과는 제법 많을 것 같다.
아무래도 더위를 견디는 힘과, 더위속에서 달리는
효율적인 방법을 터득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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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화요일(휴식, 142km)
가을 춘천 마라톤 대회가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제 대회 날짜가 넉넉 잡아도 3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벌써부터 러너들 사이에 견재구가 날라온다.
춘천에서 일대일로 붙자느니~~여러 명이 동시 다발로 붙어서
1등을 한 사람이 다 먹자느니~~등등.
마라톤이라는게 어차피 기록경기이기에,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하지만 수준이 비슷한 동료러너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암묵적인 견재를 하며 훈련을 하고, 대회에서도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게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심리적으로 적잖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어쨌든 경쟁을 한다는 건 훈련을 해야 되는 명분과 지극을 불러
넣어주는 효과는 분명이 있는 것 같다. 승리했을때 주어지는
노획물에 관계없이.
지난 일요일 그룹 1위를 가리는 경기를 춘천에서 하자는 의견에
4명이 동의를 했다. 한 사람은 실력이 한참 위라서 249를 할 경우
1위로 인정을 하기로 했고, 나머지 3명은 최고기록을 내는 사람이
우승하는 것으로 하자고 했다.
그 중 한 사람은 요즈음 매주 마라톤에 참가를 하여 물이 올라있는
상태고, 또 한 사람은 훈련을 했다 하면 죽기살기로 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훈련을 한다. 그래서 그만큼 기록을 단축시키는 괴력의
러너이기에 둘 다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래도 어차피 3개월이난 시간이 똑같이 주어지고, 또 그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활용했냐에 따라서 호불호의 기록이
주어지기에 최선을 다하는 러너가 승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은근히 가을 춘천 마라톤이 기대된다. 4명의 러너가 상대를
의식하며 소양호를 돌아 공지천 골인점에 이를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달리는 그 가을의 춘천 마라톤 대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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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월요일(11km, 142km)
월산리--구암리, 마석 왕복, 4km 지속주 2회, 조깅 3km.
19분 18초, 18분 56초( 5분 7초, 4분 40초, 5분 7초, 4분 3초)
달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인 것 같다.
호흡으로 인해 더 달릴 수도, 중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호흡이 좋지 않아 달리기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달리기의 속도 보다도 호흡에 더 중점을 두고 달렸다.
이를테면 호흡에 리듬을 맞추고, 대체적으로 편안한 호흡으로
달리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달리니 달리기가 어렵지 않고
호흡도 안정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처음 4km는 비교적 편안한 속도로, 그리고 두 번째 4km는
조금 빠르게 달리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집 뒤에서 출발하여
경춘낚시터를 지나 월산교회를 경우하여 자전거 도로 진입. 1.2km,
샛터 방향으로 턴을 했다. 그리고 답내리 철길 건너 500미터를 지나
턴하여 월산리까지 4km 주행. 19분 18초.
비교적 내리막과 평지로 구성이 되어 있어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온 것 같다. 예상은 20분 정도로 잡았었다. 4분 정도 휴식을
한 다음 마석 방향으로 출발.
1.3km 정도의 오르막을 달린 다음 내리막 700미터를 달리고
마석역 못미쳐서 턴. 700미터 오르막을 달리고 내리막 1.3km를
달렸다. 18분 56초. 어제보다 30초 정도 빠르게 달렸다.
오늘은 햇빛도 없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 달리기에 큰 부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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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일요일(9km, 131km)
월산리--마석, 4km 지속주--19분 33초. 조깅 5km.
5분 32초, 4분 43초, 5분 12초, 4분 06초.
내가 지금 풀코스에 나가면 완주할 수 있을까?
왠지 풀코스를 완주하지 못할 것 같은 회의감이 든다.
최근 마지막 풀코스 대회인 소아암 대회(5월 8일)를 달린지
두 달 하고도 10일이 지났다. 그동안 대회 참가를 잊고 지냈다.
날씨가 더운 6, 7, 8월은 쉬어가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최근
바뀐 내 생활의 환경과도 무관하지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에 참가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훈련을 하면서 내가 마라토너가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축 늘어진 몸 상태, 조깅을 3km나 했는데도 몸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안되겠다 싶어 4km 지속주를 달려보기로 한다. 대신 목표기록을
최대한 늦추어서 달리기로 했다. 오르막에선 5분 30초 정도로,
그리고 내리막에선 5분 페이스로 달려보기로 했다.
500미터가 지나니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안되겠다 싶어, 걷지만 말고
달리자며 다독였다. 다행이 1km 통과기록 5분 32초가 체크된다.
여세를 몰아서 피치를 올렸다. 그리고 2km 지점에서 턴을 하여 다시
오르막을 달렸다. 서두르지 않았다. 리듬에 맞춰 부드럽게 달리자는
생각을 했다.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니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500미터까지는
부드럽게 그리고 나머지 500미터를 스퍼트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달렸다. 마지막 100미터는 숫자를 세며 달렸다.
100미터를 72보에 달렸으니, 약 138센티미터의 포폭이다.
마지막 1km는 4분 6초에 그리고 4km 지속주는 19분 33초에 달렸다.
한참 동안 숨을 고르며 조깅을 했다. 천천히 달리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그중의 한 생각. 이번 달에 풀코스를 한번 달려보자 이다.
완주할 수 있을까? 일단 출전을 하여 하프 지점까지 달려보고 완주
여부를 판단한 뒤에 풀코스에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프이상 거리를 달려본지도 꽤 오래됐고 날씨도 완주를 막는 장애가
될 수 있으니까.
결심했다. 당장 이번 주 일요일 대회에 참가를 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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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토요일(10km, 122km)
과천 관문 운동장--6km 지속주--28분 30초. 4km 조깅.
런너스클럽 금주회에서 주최하는 복서기 마라닉이 과천 관문
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집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여 좌석버스를
타고 잠실에서 2호선으로 환승, 그리고 사당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여 과천역에서 내렸다.
밤새 내리던 비는 아침까지 이어지고 지금도 여전히 내리고 있다.
우산을 쓰고 잠시 걷다가 1km 이상 되는 거리를 걸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생각되어 택시틀 타고 가니 행사 시작 1분 전이다.
간단히 행사 개회를 하고 기념촬영. 그리고 단체 달리기가 시작됐다.
달리기 코스는 본래 양재천을 따라 탄천까지 왕복하는 주로인데,
비가 오는 관계로 운동장 트랙을 돌기로 했다. 거리는 10km.
몸풀기 2km 달리기가 끝나고 각자의 기량에 의해 달리기가 이어졌다.
오늘 참가자는 대략 60명. 고수들이 많이 참석했다. 나는 중간정도
되는 것 같다. 일단 km당 5분 페이스로 정하고, 1바퀴 400미터를
2분 이내로 잡고 달리기로 했다.
첫 바퀴를 달리니 1분 56초가 찍힌다. 적당하다 싶어 그 속도를
유지하며 달렸다. 5바퀴- 2km 통과--9분 39초. 정확하게 km당
4분 50초 페이스다. 다음 2km도 똑같은 속도로 달렸다.
2km- 9분 38초.
이제 남은 거리는 2km, 일단 지금까지의 페이스 그대로 3바퀴를
달렸다. 그리고 조금씩 스피드를 올렸다. 마지막 2바퀴는 제법
빠르게 달린 것 같다. 2km--9분 13초
이후 2km 조깅을 하고 달리기를 마쳤다.
잠시 후 그룹별 단체 릴레이 계주가 있었다. 남자 4명, 여자 1명.
남자는 800미터, 여자는 400미터. 조편성을 얼마나 잘 했는지
계속 추월과 재추월이 계속된다. 정말 마지막까지 순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아마도 우중주라서 더 박진감이
있지 않았나 여겨진다.
양재천 금주회에서 준비를 참으로 많이 한 것 같다.
족발에 콩국수, 홍어회, 오징어 무침 등등 음식도 푸짐했고,
기념품과 상품도 준비를 많이 하여 참가자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충분히 준비를 한 것 같다.
비를 맞고 달리기를 해서인지 막걸리 맛이 더 좋았고 홍어와
족발 맛도 일품이었다. 술과 정다운 달리기 벗들과 오붓한 자리를
함께하니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기에
더 열정적으로 달리기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장 트랙에는 쉼없이 비가 내리고, 운동장 건너편 마을엔
비구름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그리고 운동장 한 켠
스테드에선 비와 땀으로 온몸을 씻어낸 러너들이 모여 웃음꽃을
피우며 술잔을 돌리고 있다.
그렇게 7월의 어느 토요일도 우중주를 즐긴 러너들에겐 즐거운
날로 기억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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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금요일(3km, 112km)
조깅--3km, 월산리.
달리기 만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정말 만병 통치약 수준이다.
스트레스 해소 뿐만 아니라, 긴장해소, 그리고 정신을 맑게 하는데도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또는 어떠한 문제에 대해 생각이 풀리지
않으면 바로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한 참 동안 달리다 보면
생각이 술술 풀리고 정신이 맑아진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진다.
어떤 분은 달리기를 수양이라고 하고, 또 어떤 분은 달리기를
생각의 윤활류라고 하며, 또 어떤 분은 달리기를 자신과의
대화라고 한다. 다 맞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달리다 보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남을 이해해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며,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양이고, 생각의 윤활류고, 자신과의 대화라고 하는 것 같다.
오늘도 오전에 다소 긴장된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머리가 묵직했다.
그러나 조깅을 3km정도 하니까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사실 오늘은 달리기를 쉬는 날인데,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달린 것이다.
그러고 보면 달리기는 명약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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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목요일(10km, 109km)
월산리--샛터 터널 왕복, 6km 지속주--30분 10초. 조깅 4km.
땡볕의 도로를 달릴 것인가? 비에 젖은 숲길을 달릴 건인가?
한 참을 고민하다 도로를 달리기로 했다.
일단 집 근처에서 2km를 달린 뒤 자전거 도로로 진입을 했다.
그리고 월산리 건널목에서 스타트.
날씨도 덥고 해서 일단 목표한 거리를 달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출발을 했다. 그래도 내심 내리막길에선 5분 정도의 페이스.
그리고 오르막에선 5분 30초를 염두해 두고 달렸다.
답내리 1km 지점을 통과하며 시계를 보니 4분 51초. 조금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늦추었으나 다음 1km도 4분 51초. 왜 이렇게
기록이 똑 같은겨?~~ㅎㅎ
이후 그냥 리듬에 맞춰 달렸다.
햇볕이 너무 뜨겁다. 그래도 피할 수가 없다.
그늘을 찾아보지만 그늘도 없다. 그래서 그냥 달리는 수밖에.
샛터 3km 지점통과-- 1km 구간기록이 4분 38초.
이 구간이 원래 내리막 경사도가 있어 다른 구간에 비해 기록이
잘 나오기에 그렇게 놀랄일도 아니다. 다만 반환이후를 생각하여
속도를 제어하며 달렸다.
샛터부근 터널 안까지 500미터를 더 달린 뒤 턴을 했다.
갑자기 힘들어진다. 500미터를 달리고 시계를 누른 다음
본격적인 오르막길에 도전 한다. 아마도 도전이란 말이 맞겠다.
이렇게 땡볕의 날씨에 4km를 달린 후 오르막을 만났으니~~
겸손하게 오르막 1km를 5분 30초에만 주파하자고 다독였다.
그러나 웬걸~ 몸이 갑자기 둔해지고 땀이 비처럼 흘러내리면서
멈추고 싶은 충동이 든다.
"아무때나 멈추는게 아니지." 힘들때는 속도를 늦추는게 최선이다.
그래서 속도를 늦추어 편안한 호흡을 구사해본다. 그렇게 엉거주춤
모드로 1km 통과. 6분 04초. 이게 뭐야? 정신이 번쩍들었다.
다시 심기 일전하고 자세를 가다듬고 오르막을 질주.
이대로 물러설순 없다. 햇살은 내리쬐고, 땀은 온몸에서 흘러내린다.
마지막 200미터를 남기고 스퍼트 해본다. 그리고 골인.
마지막 1km는 4분 48초에 주파를 했다.
6km를 30분 10초에 달렸다. km당 5분 2초 페이스.
그래도 달리고 나니 기분은 좋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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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수요일(8km, 99km)
도로--2km, 산길--6km 걷다 달리다.
오늘은 달리기에 대한 의욕도 떨어져서 천천히 걷다
뛰다 하면서 산길 주로를 스케치 했다.
나의 달리기 주로를 한번 감상해 보시길~~!
집에서 출발하여 500미터 정도 달리면 숲길이 나타난다. | 이후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
이곳이 1km지점인데, 바닥에 솔잎이 깔려있어 마치 양탄자 위를 달리는 기분이다. | 1.3km지점부터 길이 좁아지고 본격적인 산길 코스가 시작된다. |
이런 오솔길을 달릴때가 기분이 좋다. | 갑자기 넓은 길이 나타난 것은 묘자리를 닦기 위해 진입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
사람이 거의 다지지 않는데도 나무 뿌리가 길 위에 드러나 있다. 가파른 경사도다. | 지나가다 인증샷 1장. |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 멋진길--2km 지점 | 다시 오솔길이 이어지고 |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밴치도 있다. | 밴치구간을 지나면 왼쪽으로 시야가 넓게 트여 마음이 시원해진다. |
이곳은 2.5km지점 밤나무 구간이다. | 주인없는 밤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
3km지점 배봉산 정상. 263미터. 딱 동네 야산정도의 높이다. | 이곳에서 1km를 더 가면 4km 반환점. 이곳이 나의 훈련코스 반환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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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화요일(휴식, 91km)
우천으로 인하여 휴식.
400미터 인터벌 훈련을 해본 경험이 있는가?
경험이 있다면 400미터 달리기가 얼마나 환상적이고
다이나믹한가를 느꼈을 것이다. 최고의 스피드로 최선을
다해 달리는 러너의 몸놀림, 어떠한 가식도 있을 수 없다.
호흡은 어떠한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달리는 것처럼
철저히 호흡도 무시된다. 출발하여 100미터쯤 지나면 호흡이
차오르고 첫번째 코너를 돌때쯤 이미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나 그 한계를 넘기 위해 몸부림은 이어지고 그 몸부림은
직선주로를 달리고 두번째 코너를 돌때 쯤엔 얼굴이 완전이
일그러진다.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최악의 표정이 나오지만
어쩌면 최고의 아름다운 표정일 수도 있다.
이번주 토요일 복서기 대회에서 400미터 릴레이를 달리게된다.
승부를 겨루는 400미터 달리기는 더더욱 다이나믹 할 것이다.
아래는 김중혁 작가의 단편소설 [ 400미터 마라톤]의 일부를
옮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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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중에서 400미터가 최고로 멋지다고 생각했었어".
나 역시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까지 400미터만큼 멋진 경기를 보지 못했다.
100미터는 너무 짧다. 조루증 환자의 섹스같아서 여운이 남질
않는다. 잔뜩 흥분하지만 쉽게 흥분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400미터는 다르다.
400미터는 적당한 긴장, 적당한 여유, 적당한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100미터와 400미터의 결정적인 차이는 코너를 도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다. 트랙의 코너를 돌 때 몸이 휘는 것을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100미터 편을 들 수 없을 것이다.
10000미터도 코너를 돌긴 한다. 하지만 전력질주는 아니다.
400미터는 전력질주해서 달리는 최고의 거리이며 가장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도는 종목이다. 400미터 경기 TV중계를 볼 때 가장 멋진 순간은
선수들이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이다. 서로 어긋나 보이고 순위를
알 수 없던 레이스가 천천히 윤곽을 잡아간다. 그리고 직선 트랙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결정난다.
누가 우승이고 누가 꼴찌인지는 뛰는 사람도, 중계를 보는 사람도
모두 안다. 가끔 엉터리 드라마 같은 역전레이스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건 흔히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400미터는 전력질주의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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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리기를 쉬었다. 휴식이 필요한 차에 마침 비가 왔고
그래서 대신 자전거를 타고 금남리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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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월요일(10km, 91km)
도로--2km, 산길--천천히 8km.
올 1월부터 기타 동호회에 가입하여 4월 달까지 꾸준히 나가다가
5월 들어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뒤
다시 나가기도 서먹하고, 또 나간다고 해도 별 흥미를 못 느낄것 같아
집에서 혼자 연습을 했다.
그러던 차, 집에서 1km 거리에 있는 복지관에서 통기타 교실이 오픈되어
등록을 했다. 중 고급반에 등록을 했는데 회원은 나를 포함 4명이다.
여자분 3명, 남자는 나 혼자다. 선생님은 그룹밴드로 15년동안이나
밤무대에 섰다는 그야말로 베테랑 고수다.
첫날 나에게 노래 한 곡을 연주해 보라고 했다. 그래서 평상시 연습한
곡을 노래를 부르면서 연주를 했더니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그리고
몇가지 팁을 주시며 보완해 보라고 하신다.
지난주까지 두 번을 나갔는데, 함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배우는 것도 많지만 그보다도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주를 한다는 것이 더더욱 즐겁다.
여성 세분은 기타를 꽤 오래 배우신 것 같은데, 아직도 많이 어려워
하시는 것 같다. 아마도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데, 그게 좀 부족
하지 않았나 싶다.
기타 선생님께서 나에게 혹시 운동하시는 분 아니냐고 해서 마라톤을
한다고 했더니 외모에서 운동하는 사람의 모습이 풍긴다고 한다.
자신도 합기도 관장을 10년이나 했고 지금은 복지관에서 기타와 함께
태극권을 가르치니 나에게 배울 의양이 없느냐고 했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마라톤 훈련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더니 미소를 지으신다.
우리는 한참 동안 마라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의 마라톤 경력과 마라톤의 무용담을 장황하게 이야기 하게 됐다.
어찌된건지 마라톤 마자만 나와도 이렇게 이야기 할게 많은지 원~~!
마라톤과 기타는 닮은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마라톤이 각고의 인내력으로 쉼없이 긴시간 훈련을 해야 풀코스를 완주
할 수 있듯이 기타도 몇 년간 꾸준히 쉬지 않고 연습을 해야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둘 다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하게 훈련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종목들인 것 같다.
아무튼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회원들과 함께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도 날씨가 더워서 산길에서 달렸다.
산길은 역시 시원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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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일요일(9km, 81km)
산길 6km 천천히, 3km--18분 12초.
더위의 기세가 무섭다. 이 무더운 날씨에 마라톤 대회라니.
오늘 영덕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규모가 꽤 큰 대회다.
나도 이 대회에 4번이나 참가한 적이 있다. 더운 날씨에
코스도 쉽지 않고, 특히 후반에 언덕을 2개나 넘어야 하며
마지막 3km는 직선주로다. 정말 힘든 코스다.
이런 코스에서 폭염의 날씨에 마라톤 대회라니.
그리고 그 대회에서 서브쓰리를 목표로 하다니~~?
내 친구 박경태 이야기다. 그는 벌써 서브쓰리를 99회나 했다.
그리고 이번이 100번째다. 그는 이 대회에서 서브쓰리 100회를
목표로 출전을 했다.
어제 저녁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이 무더운 날씨에 서브쓰리를 할 수
있을까? 하필이면 여름철에 100회가 걸려가지고 이렇게 마음을 졸이게
하는 걸까? 그가 2시간 30분대 주자라면 여름철 서브쓰리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최근 기록들을 보면 2시간 50분 초
중반대의 기록들이다. 폭염의 날씨에 코스까지 안좋으니 자칫 10분 정도는
늦어질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오버쓰리를 해서 3시간 2-3분에 걸리면
어떻하나?
그럼 클럽에서 준비한 기념패와 환영식은 어떻하라고?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전내내 달리지 않는 내가 더 긴장이 되었다. 그래서
푹푹찌는 하늘만 얼굴찌뿌리고 쳐다보았다. 드디어 12시가 지났다.
9시에 출발했으니까 12시 이내에 골인해야 서브쓰리가 된다.
12시 10분쯤 축하글과 기념사진이 올라왔다. 드디어 해낸것이다.
대망에 100회 서브쓰리. 그것도 폭염의 날씨에 어려운 코스에서
달성한 2시간 57분 50초기록. 정말 값진 기록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 여유롭다고 여기는 분들도 있겠으나
2분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기에 달리는 주자나 골인점에서
기다리는 축하객들이나 모두 애틀 태웠을 것이다.
아무튼 대단하다. 서브쓰리 100회 완주. 그대의 경이로운 기록에
그저 박수를 보낼 뿐이다. 축하한다 친구야.
날씨가 더워서 산길을 달렸다. 6km는 천천히 그리고 3km는 빠르게
달려보았다. 산길이라 중간중간 가파른 고개가 있기에 생각보다
기록이 좋게 나오지 않았다. 3km를 18분 12초에 달렸으니 6분 4초
페이스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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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토요일(12km, 72km)
여의도 토달--동작대교 왕복, 8km 지속주--40분 57초.
조깅 4km.
오늘 낮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갔다.
달리기 훈련하기에 최악의 조건이다.
그렇다고 달리기를 안할 수는 없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사시사철
마치 밥을 먹는 것처럼 달리기 생활은 계속되기에
무덥다고 해서 달리기를 건너 뛸 수는 없다.
그러나 여름철 달리기는 그 어느 계절보다도 위험할 수가
있기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 달리다 보면 체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열증과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기록욕심을 낸다거나 무리하게 장거리를 달리는 것은
가급적 삼가해야 한다.
특히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릴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달리기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에 초반에는 최대한
페이스를 줄여 달리기를 해야 한다.
아침 7시 15분쯤 출발을 했다. 오늘은 후반에 자봉이 예정되어 있어
10km만 달리고 달리기를 마쳐야 되기에 조금 빠른 지속주 훈련을
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천천히 달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처음 500미터는 5분 30초 페이스로 그리고 이후
5km 지점까지 5분 10초 페이스로 달리고 반환을 했다.
5km 달리고 나서 후반에는 5분 페이스 이내로 목표로 잡고
달렸는데 3km 달리니 몸이 천천히 달려라는 신호를 보내 나머지
2km는 6분주로 달렸다. 오늘 달리면서 햇살이 뜨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년에 며칠 되지 않는 무더운 날이다.
이런 날은 정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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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금요일(8km, 60km)
산길--8km--60분.
나는 대체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달리는 도중에, 앞에가는
러너를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일단 자세를 보고, 보폭과
착지를 본다. 그리고 뒤로 다가가 호흡소리를 듣는다.
러너들의 자세는 천차만별이다. 몸 동작도 그렇고 착지도 그렇다.
가장 좋은 자세는 적은 에너지로, 부드러운 몸동작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그러니까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달리기를 하는 러너이다.
뒤에서 달리면서 앞에가는 러너들의 자세를 유심히 보면 이런 자세를
취한 러너들이 적지 않다. 이런 러너들은 초반보다 후반이 빠르며,
비교적 일정한 페이스로 달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러너들을 뒤따라 가거나 동반주를 하게되면 좋은 기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훈련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이런 러너를 뒤따라 간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아무래도 훈련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일정구간이 지나면 페이스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자신의 현재 실력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한 욕심으로 오버페이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예전에 훈련이 잘 되었을 경우엔 이런 자세가 좋은 러너들을
선택하여 동반주 하거나 뒤따라 갔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자세가 좋지
않거나 호흡이 거친 러너들과 함께 달리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러너들과 달리면 상대가 후반에 페이스가 밀릴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상대의 페이스가 급 다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상대를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 또다시 앞에 가는 또 다른 러너를 선택하여
동반주 하는데, 이렇게 레이스를 하는 것도 후반을 위해 여력을 남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보폭이 큰 러너와 숏피치의 러너가 있다면 누구하고 달리는게 좋을까?
정답은 보폭이 큰 러너이다. 숏피치의 러너와 달리면 마음이 급해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숏피치를 구사하는 러너들은 대부분 언덕이나 산에서
훈련한 러너들이 많기 때문에 후반이 대체로 강한 특성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후반에 밀리게 되어 대회를 망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2개월 후면 본격적인 마라톤 레이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대회에서 어떤 동반주자를 만나는가도 대회의 성패와 관련이 있기에
자신만의 동반주자 선택방법도 생각해 두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낮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갔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것 같다.
더위를 피해 산에서 약 1시간-- 8km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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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목요일(11km, 52km)
답내리--대성철교 왕복 8km--39분 26초.
내리막 4km--18분 57초, 오르막 20분 29초.
요즈음 아내와 TV를 함께 보면서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곤한다.
대부분 관상에 관한 이야기인데 얼굴이 잘생겼니 못생겼니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다가 급기야 세부적인 항목--
눈, 코, 입, 이마, 눈썹, 인중, 귀, 볼등을 이야기 하다가 최종
논점이 되는 얼굴판-- 이름하여 상판이라고도 하는 얼굴모양에
대한 논쟁에 이른다.
나는 젊은 시절 내 얼굴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동안 관상학 책을
애독한적이 있다. 그 때 국내에서 출간된 책은 거의 다 섭렵을 했고
중국에서 발행된 책도 몇 권 읽은 것 같다. 결론은 나는 잘생기지
못했다 이다. 그리고 각 부분이 어떻게 잘 못생겼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잘 생긴 부분도 발견을 했으니 그리 억울한 일은 아니다.
특히 얼굴에선 상판이 매우 중요하며 눈 코 입 귀가 대칭을 이루어
정확히 배치되어야 하며 구도가 시각적으로 잘 맞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얼굴을 삼등분으로 나누었을때 이마와 코 입부분의 비율이
잘 맞아야 하며 코를 중심으로 좌우대칭이 잘 맞아야 하고, 특히 귀가
정말 잘 생겨야 얼굴의 균형이 잘 맞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상을 보는 사람들은 이마나 눈 코를 주위깊게 보기도 하지만
특별히 귀의 모양을 세심하게 보기도 하는데, 귀를 볼때는 옆에서 보는게
아니라 앞에서 보는게 더 정확하게 볼 수가 있다.
아내와 함께 TV를 보다가 내가 등장인물에 대해 흘러가는 말로 한마디씩
하면, 내가 하는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아내가 자신의 얼굴도
좀 봐달라고 한다. 솔직이 아내의 얼굴은 내가 좋아하고 내가 이쁘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얼굴인데 어디가 이쁘고 어디가 이쁘지 않으면 어떠한가.
그래서 당신은 내 눈엔 모든게 다 이쁘니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했더니
피식 웃는다.
인간의 얼굴은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각자 살아가는 모습도 다양하다.
관상학 책을 펼쳐들면 제일 먼저 보이는 문장이 관상에서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고, 관상보다 100배 더 중요한 것이 심상(마음)이라고 했다.
그만큼 어떤 얼굴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중간 강도로 지속주 훈련을 했다. 여름철이라 목표를 낮게 잡고
훈련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내리막길은 5분으로, 오르막길은 5분 30초
정도로 달린다는 생각으로 8km를 달렸다. 목표가 여유있어서인지
훈련이 그다지 힘들지 않았으며 목표기록도 쉽게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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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수요일(11km, 41km)
답내리--샛터--2km. 2회전 8km--38분 08초.
(2km 구간기록)--내리막--9분 11초, 9분 10초,
오르막--10분 2초, 9분 45초.
나는 달리면서 되도록 시간을 체크한다.
이것은 나의 달리기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정해진 구간, 정해진 거리를 빨리 끝내고픈 나만의 독특한
성향이기도 하다.
나는 지루함을 무척 싫어한다. 물론 지루함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만 나의 경우 유독 지루함을 참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일도 지지부진하게 하는 것보다 빨리 끝내고 쉬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단순 반복 일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일찍이 깨우친바 있다.
다행히 20대 후반 이후 단순 반복일을 거의 하지 않게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늘 지루하지 않기 위해 즐거운 일을 (취미를) 찾는다.
달리기도 일종에 지루하지 않기 위해 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마라톤이야말로 지루함과의 싸움 아니겠는가?
그렇다. 3시간 또는 4시간, 또 누군가는 5시간을 달리는 마라톤은
지루함과의 싸움인지도 모른다. 그 마라톤의 과정에서 시간을 뺀다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시간을 염두해두지 않고 마라톤을 달려도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기는 하다.
그런데 난, 지금까지 마라톤 훈련을 하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거의
받지 않았다. 왜냐면 지루하다고 생각되면 더 이상 달리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대회에서는 중간에 지루함을 느껴 달리기를 중단한 적은 없다.
왜일까. 그것은 항상 목표시간이 있었고, 그 정해진 시간에 그 거리를
달려야 하는 당위성이 있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달리기는 거리와의 경쟁이기도 하지만, 시간과의 경쟁이기도 하다.
이렇게 경쟁구도를 대입하여 훈련을 하고 대회에 나가면 마라톤은
큰 즐거움을 안겨다 준다.
어제 큰비가 내린 후 오늘은 잠시 햇살이 비추었지만 습도와 온도가
높아 달리기 하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이럴때 지루함을 떨쳐버리고
즐거움을 얻기 위한 달리기는 역시 시간체크를 하며 달리기를 하는 거다.
오늘은 8km를 5분 페이스 이내, 40분 이내로 목표를 잡았다.
내리막 2km, 오르막 2km구간. 내리막에선 4분 35초 정도의 페이스.
그리고 오르막에선 5분 정도의 페이스가 나왔다.
땀을 많이 흘렸고, 호흡은 거칠었고 몸 동작은 날렵하지 못했지만
달릴때는 박진감이 느껴졌고, 달리고 나서는 상쾌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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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화요일(8km, 30km)
트레드밀--8km--42분.
장맛비가 하루종일 내렸다.
오늘은 부득이 실내에서 운동을 하기로 하고
트레드밀에 올랐다. 오랫만에 달려보는 트레드밀.
낯설다. 그리고 무척 덥다.
높은 습도에다가 높은 온도로 인해 땀이 많이 나면
달리기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아 매우 느린 속도로
시작했다. 그렇게 10분쯤 달렸을까. 방안이 찜질방 같다.
바깥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달리는데도.
결국 20분을 달리고 나서 멈추어 선풍기를 가동하고 나서
다시 달리니 달릴만 했다. 트레드밀에서 달리면 꼭 거울을
보게 된다. 나의 열굴표정과 자세, 착지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트레드밀에서 달릴때는 늘 자세에 신경을 쓴다.
되도록 올바른 자세로 달리려고 노력한다.
상체는 곧게 펴졌는가?
팔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있는가?
엉덩이가 앞으로 당겨졌는가?
무릎사이가 벌어지지 않았는가?
착지가 1자로 되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요점. 무게중심이 허리에 있고
허리를 이용하여 달리고 있는가?
트레드밀에서 달리면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니 좋다.
박자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그리고 때론 다이나믹하게
달릴 수 있다.
40분이 넘어가니 계기판이 8km를 가리킨다.
여름에 실내에서 5분주 달리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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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월요일(10km, 22km)
월산리 자전거도로--300미터 빠르게 10회
61초, 64초, 65초, 63초, 64초,--1구간
61초, 62초 62초, 61초, 59초---2구간
조깅 --4km.
최근 달리기 속도가 너무 느려져 이렇게 훈련을 하면
안되겠다 싶어 일주일에 한 번씩 빠른 달리기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빠른 달리기는 자전거 도로에서 하는게 좋을 것 같아
월산리 자전거 도로로 갔다. 먼저 2km 조깅달리기를 한 후
출발을 했다.
달리기 구간은 600미터로 정하고 처음 300미터를 빠르게
달리고 반환점까지 300미터를 천천히 달린 다음 턴을 한 후
다시 빠르게 300미터를 달린다. 이렇게 총 5세트 10회를 달렸다.
오랜만에 빠르게 달려서인지 처음에는 호흡도 잘 안되었는데
차츰 좋아지는 것 같았다. 기록은 1구간에서는 64-5초,
2구간에서는 61-2초가 나왔다. 그래도 생각보다 잘 달린 것 같다.
현재의 몸 상태로 70초 이내나 달릴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 훈련도 꾸준히 하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꾸준하게 훈련을 한다는게 쉽지가 않아서리~~
아무튼 열심히 해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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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일요일(휴식, 12km)
자전거 --상천초교 왕복--42km.
아침에 일어나 천클 일요훈련을 나갈려고 했는데
오늘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 달리기를 하고픈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달리기를 쉬기로 했다.
오전에 집에서 푹 쉬고 오후에 바람을 쏘일겸해서 자전거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일단은 청평까지 왕복하기로 하고 달려갔다.
그런데 청평을 지나니 더 달리고 싶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상천역을 지나 상천 초등학교까지 갔다.
시골학교의 풍경은 늘 운치가 있다.
아담한 교정. 운동장 한켠에 꾸며진 예쁜 정원에 벤치가
놓여있어 그곳에 앉아서 학교 풍경을 감상했다.
그리고 베낭속에 가져간 책 한권.
요즈음 내가 읽고 있는 김중혁 작가의 "악기들의 도서관".이다.
8편의 단편소설로 꾸며진 이 책은 최근 읽은 책들 중에서
무척 흥미를 끈 책중의 하나이다.
김중혁작가는 젊은 작가이지만 꽤나 유명한 작가다.
문학상도 꽤 많이 받은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소설의 구성이 탄탄하고 철학적 메세지도 가득 담고 있다.
물론 수려한 필력은 말할 것도 없고 위트 또한 넘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내가 읽은 단편소설은 "비닐광 시대"인데
읽으면서 배꼽잡고 뒤로 넘어질뻔했다.
아무튼 재미있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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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토요일(12km, 12km)
여의도--10km 천천히, 2km 조깅.
요즈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런클 여의도 토달
아침훈련에 맞추려면 집에서 4시 55분쯤 출발하여 대성리 발
5시 10분 첫차를 타야한다. 잠실역에 도착하면 6시 5분, 을지로
4가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을 하여 여의나루역에 도착하면 6시 50분.
토달 장소에 도착하면 정확히 6시 55분이다.
훈련 시작 시간이 7시 정각이니까 5분 정도밖에 여유가 없다.
환복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출석부 적다 보면 몸 풀시간도 없다.
그래도 일단 출발.
오늘은 습도가 높아서인지 처음부터 힘이 든다. 게다가 아침에
과일을 하나 먹었더니 속이 좋지 않아 배가 살살 아파온다.
그래서 천천히 달렸다.
마침 띵선생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천천히 달려서 함께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거의 6분주로 달렸다. 또 달리다가 걸으면서
한강도 바라보고.
사실, 나의 경우 훈련은 거의 혼자서 하는 편이다.
그래서 단체로 하는 훈련은 훈련을 하러 가는 것 보다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목적이 더 크다. 함께 달리고 나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오늘도 달리때의 기분 보다도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막걸리잔을 기울일때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런 기분 때문에
새벽일찍 일어나 2시간에 걸쳐 여의도까지 가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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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금요일(휴식, )
7월의 첫날이다.
오늘은 금요일이고, 또 지난 한 주간 열심히 달렸기에
휴식을 하기로 하고, 대신 자전거를 타고 운길산 역을 다녀왔다.
집에서 운길산 역까지는 대략 18km 정도가 된다. 왕복 36km.
시간은 대략 1시간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것도 6월 중순경, 그러니까 자전거를 구입한 한 후 처음 몇일간에
비하면 엄청 빨라진 속도다.
그러나 이 속도 이상은 더 빨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속으로 계산하면 22km 정도 밖에 안되는데, 철인하는 친구들은
180km를 타는데도 5시간 이내에 주파를 하니 거의 시속 40km로
달리니 그들의 속도가 가히 놀랍기만 하다.
나도 자전거를 고급사양으로 바꾸면 시속 40km로 달릴 수 있을까?
글쎄~~!
첫댓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사시는 모습이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아~우린 언제 여유로워지나?"ㅎ
여유롭게 즐기는 7월 기대합니다.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도 행복한
삶이라 여겨집니다. 무사이님 힘
더운 7월 건강하게 달리시기 바랍니다.
해결사도 7월 즐겁게 보내길~~힘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좋습니다.
여유로움도 느껴지네요. 천리마 형님. 힘!!!
멋지게 사는 새벽의 인생도 추천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
새벽 힘
꾸준히 훈련하시는 모습이 귀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7월도 행복하고 건강한 훈련 되시길 바랍니다. 형님 힘!!!
마사달도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로 7월을 만드시길~~힘
멋진인생~~천리마형님힘.
경춘선은 더더욱 멋진인생--경춘선 힘~^^
관상...영화도 흥미진진했지요.이정재 카리스마 연기(처음등장하는 씬에서...)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단종과 수양대군과 김종서. 흥미진진 했습니다.
약수형님 힘
관상 못지 않은 심상 잘 세기겠습니다.감사합니다.
마사달님 힘~~^^
아~박경태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잘 모르는 분이지만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무사이님 힘
산길 코스가 환상입니다. 요즘 처럼 더운 날씨에 제격인듯 합니다.
형님 언제 한번 함께 달리죠. 코스 좋습니다. 힘
완전 이국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