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40분에 일어났다 . 밤 9시부터 잤더니 일찍 눈이 떠졌다 .
몰래 가능한한 조용히 하면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했다. 오늘의 산행은 왕복22km의 장거리이므로 도시락도 준비해야한다. 4:20분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큰일인데 비가 오면 산행장비가 달라진다. 방수 바지에 울셔츠는 기본이고(기상예보가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고 흐리다고 했다)
여기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서 고어점퍼와 거위털내피도 준비해야한다.
배낭도 2개밖에 가져오지 않았고 우리 아들은 이렇게 산을 많이 연달아 타본적이 없어(쉐펠에서 당일무박으로 하는 지리산 종주에 4학년때 데려갔다가 세석에서 내려왔다,아직도 그 기억을 하며 힘들었다고 한다) 배낭까지 매고 가진 좀 무리인데 그리고 우리 남편 투덜이도 감당하지 힘든데 어떻하지? 에 일린도 힘든체력에 내일 아침 우리를 차로 태워다준다고 만했다. 우리가 운전하면된다고 한사고 말렸는데.
(차를 운전잘하기는 하지만 산행을 하면 운전을 못한다)
그리고 그녀는 올빼미형인간이다.
아침7시 출발 에일린이 산행에 동참한다고 계획을 변경했다.
많은 그녀의 인터넷친구들이 여기까지와서 안가면 후회한다고 해서이다.
한국인의 3일동안 3개의 산행을 소화하기 힘든 스케줄과 긴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그녀의 체력은 바닥이 났을텐데 말이다. 50분의 이동을 한후 도착했다.
트롤퉁가입구에 도착해서 놀랐다. 작년에 보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기억할것이다
작년의 저 철길이 분해되고 있고 그아래에 산길도 차단외었다.
그 아름답던 폭포가 개인주택으로 가려졌다.
여기서도 돈의 위력이 보인다. 지난 5월까지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온전한 철길을 볼수 있었던거 같은데 왜 분해를 할까? 어쩔수없이 그 옆에 새로 만들었다는 산길로 산행을
시작할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비까지 주룩주룩내린다(작년에 내가 저렇게 생겼었군)
고어택스신발이긴하지만 여행 출발전 방수스프레이도 듬북 뿌려두었다. 호과를 보려나..
새로 만든 길은 철길보다 가파르면서 발하나 크기의 돌판이다.
우리 아들힘내라. 다행히 비는 잦아들었다. 남편은 어디서 오는거야?
우리남편 처음부터 쳐지더니 물도 못먹고 먹지도 못하고(꺼내서 뚜?껑열어주면 마시고까서 먹여줘야 먹는다) 한시간을 내리 올라왔다.
내가 좋아하는 현빈이로 닉을 정해주었지만 해가 갈수록 저팔계가 되어가고 있어 내심 안타갑다.
저배낭에 뭐가 들었는지 배낭커버가 어디 연결되어있는지도 모르고 매고 다닌다.
남편땀으로 사진에는 보이지않으나 주변에 20여마리의 큰 모기들을 몰고나타났다.
내가 물병을 꺼내주자 거의 한병을 다마신다.
저기 건너편 보이는 집이 철길로 오를때 정상에 있는 간이 힛데다 .
망기진 큰현빈과 나의 힘이 되어주고 말동무가 되준 작은현빈^^
임시 산행로를 만들면서 나무판자로 다리를 계속연결해주었다.
여기는 거의 눈이 와있는지역이라 비가오거나 날이 따뜻하면 녹아서 진흙탕이 되어있기에 고어택스 중등산화는 기본이다. 길도 좁아 한줄로 간다.목짧은 등산화는 절대 안된다.꼭 방수되는 신발을 신도록!!
평지와 큰 개울가를 지나서 저 산을 오른다. 낮아보이지만
제법높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산전체이다
산을 올라오니 황량항 돌길과 눈이 우리를 기다린다.
눈이 녹은 물이라 연두색이다.
나는 쳐진 우리남편사진찍어주랴 아들찍어주랴 왔다갔다 바쁘고 에일린은
말없이 계속간다. 내 속도는 자기를 금방 제친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쉬지않고 간다.
빈혈이 교정되었지만 이유없이 수치가 떨어지므로 산행시 조심한다(정상 여자12~13,나 8.0)
멋진 피요르드 호수를 만났디. 기분이 상쾌해진다
가족과 함께해서 좋다
기쁨을 뒤로 하고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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