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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를 맞아 시원한 에어컨 방에서 점심을. 계속되는 폭염으로 사람들이 지쳐간다. 35도 이상되는 폭염이 약 50일간 계속되자 사람들이 짜증내기는 물론, 들판의 각종 채소와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나의 경험이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장기간 폭염이 계속되기는 태어난 이후 처음인 것 같다. 폭염은 계속되고 있지만 찾아오는 절기(節氣)는 바꿀수 없는 모양이다. 8월 23일 오늘이 처서(處署)이다. 한국의 세시풍속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입추(立秋)와 백로(白露)사이에 든다. 처서를 맞은 이날 권오익 대종원 총무부장이 권중덕 (시중공파종회장), 권박(안동종친회 사무국장), 권충근 (능우회원), 권윤성(능우회 사무국장), 이귀화(안동종친회 사무과장), 나 등 6명을 초대하여 안동시 평화동 <청운식당> 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바깥 날은 폭염으로 이글 거리게 타오르지만 식당안의 시원한 에어컨 방에서 있으니 마치 별천지(別天地)에 온 느낌이 든다. 오랫만에 만나 한식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었다. 처서날에 만나서 그런지 날씨에 관한 이야기가 주종을 이루었다. 처서가 지나면 폭염이 누그러저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깍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한다. 아침저녁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고 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쌀쌀함을 느끼는 절기이다. 이 속담처럼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한다. 또 이 무렵은 농사철 중에 비교적 한가한 때이기고 하다. 24절기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을 비롯하여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이 있다. 권박(안동종친회 사무국장), 권오익(대종원 총무부장), 권윤성(능우회 사무국장) 사진 왼쪽부터. 이귀화(안동종친회 사무과장), 권충근(능우회원), 권중덕(시중공파종회장) 왼쪽부터. 청운식당 오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