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권 음악계의 영원한 연인/ 鄧麗君 덩리쥔
邓丽君 テレサ・テン Teresa Teng 테레사텐
1995년 5월 8일,
홍콩과 대만, 그리고 중국을 비롯해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여러 나라의
신문과 뉴스에서는 대대적으로 속보를 전했다.
중국인들 마음속에 영원한 연인으로 자리하고 있을 것만 같았던
가수 등려군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프랑스인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던 태국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그녀는
당시 42세의 나이였고, 사인은 호흡곤란(천식)이었다고 전해지며
우리나라에서도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이 소식으로 중국 열대는 눈물바다를 이루었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장례식도 치러졌다.
1969년에 데뷔해 90년대까지 꾸준히 활동을 해 온 등려군은
왕정문을 비롯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홍콩과 대만,
중국의 많은 가수들에게 대대적으로 음악적인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중국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그녀의 노래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1995년, 세상을 떠난 후에도 지금까지 그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그녀의 노래는 후배가수들에 의해 계속해서 리메이크 되고 있어
우리에게 이미 낯익은 곡들도 있다.
관숙이가 부르고 있는
영화 타락천사의 주제곡 "망기타"의 원곡을 부른 가수가 등려군이고,
왕정문이 리메이크한 [但愿人長久.단원인장구]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윤발과 오천련이 주연을 맡고 있는 영화 화기소림의 주제곡
[月亮代表我的心.월량대표아적심]을 통해 등려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녀의 음반이 소개되기는 1997년이 처음이다. (한'중 수교 이후)
이렇게 우리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도기는 처음이지만 이미 그녀의 몇몇 곡들은 귀에 익다.
특히 화교 출신 가수 주현미가 자주 불렀고,
한국어 버전으로도 번안되어 있는 [夜來香.야래향]의 원곡을 부른 주인공이
바로 등려군이다. (원창곡-리상란 李香蘭)
중요한 등려군의 경력을 알아보자.
1953년 1월29일 대만 출생으로 16세 때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대만의 인기 드라마인 [晶晶.정정]의 주제곡 [我一見你就笑.아일견니취소]를 부르면서
바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맑고 고운 미성이 매력적이었다.
그 후 약 5년 동안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활동을 하며
독보적으로 인기 가수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홍콩과 대만에서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의 주제곡을 많이 불렀으며,
이 드라마나 영화가 상영되는 곳마다 등려군의 노래는 사랑을 받았다.
이때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곡으로,
[海鷗飛處.해구비처]의 주제곡 [海韻.해운][千言万語.천언만어],
채운비의 주제곡 [我怎能离開你.아즘능이개니]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다가 1974년2월21일에는 일본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이때는 邓丽君(덩리쥔)이라는 한자 이름보다는 Teresa Teng이라는 영문 이름을 주로 사용했다.
그녀는 공항(정인적관회)을 일본어로 불러 1974년 일본에서 신인 가수 상을 수상했으며,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 음반이 일본에서만 70만 장이 팔렸다.
대만인으로서 일본에서 이렇게 성공을 한 예는 없었다.
철저하게 일본어를 익혀 일본 가수로 활동하면서
등려군은 지명도가 더욱 높아졌고 서양에도 알려지게 되었다.
등려군의 대표곡인 [再見我的愛人.재견아적애인] 역시 이때 일본에서 불렀던 곡이다.
1979년까지 일본 시장에서 중심적으로 활동하던 등려군은 같은 해 2월
뜻하지 않은 사건을 당해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일본 입국증에 비자에 문제가 생겨 구류를 당하면서 실의에 빠진 등려군은
재 충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전문적으로 영어를 배우게 된다.
다시 활동을 시작한 등려군은
2년이라는 공백 기간과는 관계없이 또다시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1970년대에 이어 80년대 후반까지 계속해서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하던 등려군은,
1983년 라스베가스에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었고,
1985년에는 대만을 시작으로 데뷔 15주년 기념 동남아 순회공연을 갖기도 했다.
크고 작은 공연을 수없이 가졌고
음반 판매량은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특히 외국 문화가 개방되지 않던 중국에 등려군의 노래가 암암리에 소개되었을 당시에,
중국 대륙의 젊은이들은
외국에서 유행하는 유행가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면서 정신적인 자극을 받았다.
군가나 사상가만이 대중적으로 불려지던 1970'80년대 중국에서
등려군의 노래가 신선하게 다가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현대 중국에서 Rock'록음악을 구사하는 젊은이들이건
발라드 노래를 부르는 가수건 대부분이 등려군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1994년 일본 NHK에서는 등려군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특집쇼를 만들기도 했다.
이때 25주년 기념쇼를 약속하기도 했는데,
그 계획은 추모 공연으로 바뀌게 될 것이어서 아쉬움을 더한다.
등려군은 1995년 구정설을 고향인 대만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남자 친구와 3개월간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 여행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여행이 되어 버렸다.
등려군이 지난 20년간 중국권 음악계의 여왕으로 자리하고 있는 동안에
우리나라에는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었다.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등려군의 노래를 모티브로 삼는 홍콩 영화 [甜蜜蜜.첨밀밀]의 국내 개봉에 맞춰
등려군의 음반이 국내에도 발매되게 되었다.
[甜蜜蜜.첨밀밀]은 1996년11월 홍콩에서 개봉되어 7주간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수작이다.
진가신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여명과 장만옥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 한 쌍의 남녀는 각각 다른 꿈을 안고 중국 대륙에서 홍콩으로 건너가게 되고,
우연한 만남으로 10년간 애틋한 사랑을 펼쳐 나간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는 언제나 등려군의 노래가 함께 한다.
영화 [첨밀밀]의 삽입곡이 모두 수록되어 있는 음반에는 이 밖에도
등려군 최고의 히트곡이 모두 실려 있다.
먼저 영화 첨밀밀에서 들을 수 있는 곡으로는 4곡이 있다.
영화 제목과 동명인 "첨밀밀"은 인도네시아 민요 [Dayung Sampan/划舢舨.화산판]에 중국어 가사를 쓴 것이다.
"월량대표아적심"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영화 [화기소림]의 주제곡으로 쓰인 바 있으며,
[甜蜜蜜.첨밀밀]에서도 영화 배경 음악으로 줄곧 사용된다.
이외에도 음반에는
[야래향], [소성고사], [하일군재래] 등과 같은 주옥 같은 중문 노래가 수록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트로트와 같은 인상을 받는다.
게다가 일본에서 활동을 했던 등려군이기에 엔카와 같은 분위기도 있어
최근에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는 최신 중국원 유행가보다 오히려 친숙하게 느껴진다.
일본인이 작곡한 관계로 이 음반에는 수록되지 못햇지만,
등려군의 대표곡 "재견아적애인"에서는 등려군의 내레이션이 이렇게 흘러나온다.
"안녕, 내 사랑! 나는 영원히 당신을 잊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당신도 나를 잊지 않길 바라요..
어쩌면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지 몰라요, 그렇지 않은가요?
나의 사랑, 난 믿어요, 결국은 어느 날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20년 전에 등려군이 한 이 말이
이젠 그녀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되돌려 주는 말이다.
살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노래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등려군의 신상소개]
●본명: 鄧麗筠 등려균
●생몰일: 1953.1.29~ 1995.5.8
●출생지: 台灣省 雲林縣 褒忠鄕 田洋村 대만성 운림현 포충향 전양촌
●신장: 165cm
●체중: 당연히 비밀.
●성좌: 水甁座 수병좌
황도 12궁의 [물병자리]를 얘기한 겁니다.
출생월에 따라 각각의 성좌가 있는데,
1월20일부터 익월 18일까지 출생한 사람의 성좌는 물병자리.
●가족상황: 父-1990,母, 5형제 중 넷째
●취미: 창가(노래), 도무/ 춤 무용..
●가장 좋아하는 색: 자색, 비색
●좋아하는 야채: 空心菜 공심채
●가장 좋아하는 요리:氷開數 빙개수(팥빙수)
●좋아하는 운동: 網球 망구( 테니스)
●가장 좋아하는 책, 영화: 齊瓦哥醫生 제와가의생 (닥터 지바고)
●좋아하는 영화 배우: 勞勃瑞福 노발서복 (로버트 레드포드)
●가장 흠모하는 가수: 黛安娜蘿絲 대안나나사 (다이아나 로스)
●존경하는 인물: 南丁格爾 남정격이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 어머니
1995년 5월8일 천식으로 고통받던 중 태국 치앙마이에서 호흡곤란으로 사망.
첨밀밀 甜蜜蜜
감독: 진가신/ 주연: 여명 장만옥 1996년작
[줄거리]
거듭되는 만남과 헤어짐의 안타까움, 잊혀짐의 서러움,
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 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영화.
소군과 이요는 등려군이라는 가수를 좋아한다는 것 외에도
돈울 벌기 위해 홍콩으로 이주했다는 공감을 가지고 향수를 달래며 나눈 아주 청순한 사랑 영화.
[주제곡] 첨밀밀 甜蜜蜜(달콤해요) Tian mi mi
莊奴(黄河) 作詞, 인도네시아민요 作曲, 鄧麗君 演唱/
원곡: [Dayung Sampan (划舢舨 화산판/甜蜜蜜).印尼语],
甜蜜蜜,你笑得多甜蜜,
好象花儿开在春风里,
开在春风里。
在哪里,在哪里见过你?
你的笑容这样熟悉,我一时想不起。
啊,在梦里,梦里,梦里见过你。
甜蜜,笑得多甜蜜,
是你,是你,梦见的就是你。
在哪里,在哪里见过你?
你的笑容这样熟悉,我一时想不起。
啊,在梦里。
달콤해요, 당신의 웃음은 달콤해요.
마치 봄바람 속에서 꽃이 피는 것 처럼 말이죠.
봄바람 속에서 피는 꽃처럼
어디에서 당신은 만났었죠?
당신의 웃는 얼굴이 무척 낯익어요.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아! 꿈속이었군요
꿈속에서 꿈속에서 보았어요
아주 아주 달콤한 당신의 미소를
당신이었군요 당신이었군요
꿈속에서 만난 사람이 바로 당신이군요
어디에서 당신을 만났었죠?
당신의 웃는 모습이 낯익어요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아, 꿈속이었군요..
덩리쥔 鄧麗君 Deng Li Jun,Teresa Teng
1953년 1월 29일 대만 출생, 16세 때 가수 데뷔.
1974년 일본으로 진출.
1979년 2월 미국행.
1995년 5월 8일 서세.
우리나라에 알려진 대표적인 곡
야래향(夜來香), 첨밀밀, 월량대표아적심, 해운, 난망초련적정인, 소성고사..
그녀는 지극히 동양적인 이미지에 맑고 고운 매력적인 미성으로
1960'70년대의 트로트풍의 정서에 걸맞는 노래를 불렀다.
그녀가 갑작스러운 병으로 죽자, 수억의 중국 젊은이들을 함께 울게 하였다.
마치 에바페론이 아르헨티나를 울렸듯이..!!
Don't cry for me Argentina/ Evita.
등려군 鄧麗君(Deng Li Jun, Teresa Teng, 1953.1.29~199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