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오리를 보양식품으로 즐겨먹었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오리고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칼슘과 철, 인, 비타민C와 B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는 등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의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내 돈을 주고서라도 사먹으라'는 말이 있는 오리고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활용되고, 풍부한 영양이 가득한 식재료로 만든 오리백숙, 오리구이, 훈제오리, 오리주물럭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 오늘은 특히 원기회복에 탁월한 맛으로 손꼽히는 오리탕 맛집을 소개한다. 더위 속에서 내 몸의 활력을 되찾아줄 이곳의 오리탕을 지금 확인해보자.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오리탕 전문점, 목포 '목포관광오리탕'
목포관광오리탕 공식 제공
50년 전통의 2대를 내려오는 오리탕 전문점 목포 '목포관광오리탕'. 부드럽고 고기 품질이 뛰어난 오리로 만든 오리탕은 그 국물이 정말로 일품이다. 고소하고 눅진한 국물을 먹으면 저절로 몸보신이 되는 기분이라고. 여기에 향긋한 미나리를 올려 함께 먹으면 부드러운 고기와 눅진한 국물, 향긋한 미나리까지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초장에 들깨가루를 섞어 찍어먹으면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직접 간 들깨를 사용하여 만든 고소한 육수는 리필이 가능해 풍부한 국물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럽다.
▲위치: 전남 목포시 호남로64번길 1 관광오리탕
▲영업시간: 화~일 10:00-21: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남도식 미나리 들깨오리탕(반) 41,000원, 매콤달콤 오리주물럭(반) 43,000원
특별한 건강식을 즐길 수 있는, 담양 '유진정'
청둥오리 전골을 먹을 수 있는 담양 '유진정'. 청둥오리 전골은 조금 생소하지만 이미 담양에서는 몸보신에 좋은 식당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빨갛게 양념이 된 청둥오리고기, 들깨가루가 들어간 냄비에 육수를 부어 테이블에서 끓여먹는 방식으로 끓으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는 미나리와 부추를 넣어 먹으면 된다. 양념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좋지만 초장과 들깨가루를 섞어 양념을 만들어 찍어 먹으면 더욱 좋다. 양념에 쑥을 함께 넣어 볶아내는 쑥 볶음밥도 일품으로, 누룽지까지 함께 먹으면 완벽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위치: 전남 담양군 금성면 시암골로 17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라스트오더 20:00)
▲가격: 청둥오리전골(반 마리~한 마리반) 35,000~95,000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소개된, 서울 '영미오리탕'
전라도 광주식의 구수한 오리탕을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서울 '영미오리탕'.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서도 소개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담백한 오리고기는 푹 익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고 구수한 국물은 온몸을 뜨끈하게 만들어 준다. 푸짐하게 제공되는 미나리는 마치 샤브샤브를 먹듯이 푹 한입에 먹는 것이 그 맛을 경험하는 포인트다. 맛도 좋지만 뜨끈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를 먹으면 보양식을 먹는 기분이라고. 조금 더 넉넉하게 남긴 육수에 질퍽질퍽한 식감으로 볶음밥을 즐기는 것이 단골들의 비결로, 고소한 리조토와 같은 맛있는 볶음밥을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광진구 동일로 60길 53
▲영업시간: 화~일 11:00-21:40 (브레이크타임 15:00-16:30 / 라스트오더 20:4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오리탕(한마리) 61,000원, 생로스(한마리) 61,000원, 주물럭(한마리) 61,000원
광주의 숨겨진 오리탕 맛집, 광주 '강천회관'
로컬들이 자주 찾는 찐 맛집 광주 '강천회관'. 메기탕과 빠가탕 등 매운탕을 대표 메뉴로 즐기지만, 오리탕 또한 빠지지 않는 인기 메뉴로 알려져 있다. 커다란 뚝배기에 한가득 끓여져 나오는 오리탕은 고소한 국물과 부드러운 오리고기, 넉넉한 인심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미나리와 부추까지 오리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아니지만 유명 오리탕 식당과 견주어 뒤처지지 않는다고. 남도의 손맛으로 만들어진 밑반찬 또한 정갈하고 모두 맛이 좋다. 미리 전화를 하고 방문하면 즉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므로 전화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광주 북구 평교로30번길 14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4:30-17:00 / 라스트오더 13:30, 20:00) / 매달 2, 4번째 일요일 정기휴무
▲가격: 오리탕(대) 55,000원, 추어탕 9,000원, 메기탕(중) 45,000원
깊은 내공의 오리탕, 제주 '통낭식당'
오랜 전통의 오리고기 전문점으로 가성비 좋은 오리탕을 맛볼 수 있는 제주 '통낭식당'. 뚝배기에 1인분씩 나오는 오리탕은 숙주가 들어가, 더욱 시원하고 맛있는 국물을 즐길 수 있다. 위에 올라간 들깨가루를 살살 풀어 한입 먹으면 손끝까지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라고. 적당히 짭짤하면서 얼큰하고 진한 국물을 밥과 함께 먹으면 과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뚝배기에 1인분씩 나오기 때문에 별도로 볶음밥을 먹을 수는 없지만, 국밥을 먹듯이 밥을 말아 먹으면 든든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위치: 제주 서귀포시 신서귀로 52
▲영업시간: 일~금 10:00-21:00 (브레이크타임 14:00-17:00) / 매주 토요일 정기휴무
▲가격: 오리탕 9,000원, 오리철판(한마리) 55,000원, 오리샤브(한마리) 6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