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전세계로 번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대면 접촉을 지양하는 언택트(untact) 시대가 시작됐다. 사회 전반적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실시되면서 태블릿PC 수요가 크게 늘어났는데, 막상 태블릿을 구매하려고 다나와에 접속해 보면 성능과 가격대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고 어렵다.
그래서 준비했다. 태블릿 카테고리에서 갈 곳을 잃은 이들을 위해, 2020년 7월 기준 가격대별 주요 태블릿PC 제품들의 스펙과 성능, 가격을 한 눈에 정리해봤다. 모든 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볼 수 있다.
1. 20만 원 이하 : 자녀용, 네비게이션 대용, 영상 감상용
Teclast APEX tPad8 WiFi 16GB
1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 강점. 8인치에 1280*800 해상도로, 가격 부담이 없고 막 다루기가 좋아서 나이가 어린 자녀용 태블릿PC로 추천한다. 프로세서는 미디어텍 MT8163이며 성능이 썩 좋진 않다. 기본 지원 해상도 이상의 고해상도 영상은 버거울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2019 LTE 32GB
8인치 1280*800 해상도. LTE 수신이 가능해서 이동 중 강의를 듣거나 아이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기가 용이하고, 삼성전자 자체 제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삼성전자에서 사후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429로 3D 게임과 같은 고사양 앱은 구동이 어려울 수 있다. 네비게이션이나 인강, 전자책을 보는 용도로 추천한다.
Teclast P10HD WiFi 32GB
FHD(1920*1200)급 해상도를 가진 제품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태블릿PC. 10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부담 없는 가격의 조합이 장점. 다만 경량화에 신경을 안 쓴 제품이라서 상당히 무겁다. 손에 계속 들고다니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실내에서 유튜브나 인터넷 강의 등 동영상 감상을 주 용도로 사용하려는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국내에서 정식 A/S도 가능하다.
화웨이 미디어패드 T5 10 WiFi 32GB
20만 원대 제품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성능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다. 10.1인치 FHD 해상도로 넷플릭스 HD를 지원한다. Kirin 659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그래픽 성능이 앞서 살펴본 세 제품들보다 우수하다. 3D 모바일게임도 하~중 옵션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 2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다용도 태블릿을 찾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 단, 보안 이슈가 있다.
2. 20~40만 원대 : 인강(온라인수업)용, 다용도 가성비형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2019 with S펜 WiFi 32GB
갤럭시탭A 8.0에 S펜 기능을 추가했다. S펜이 포함된 모델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며,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전용 펜으로 노트 필기를 하거나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유용하다. 프로세서는 엑시노스7 7904로 S펜이 없는 모델에 비해 성능도 약간 올랐다.
LG전자 G패드5 10.1 WiFi 32GB
30만 원대에서 가성비가 꽤 괜찮다. 동영상은 물론 고사양 게임도 충분히 돌아가는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와 선명한 IPS 디스플레이가 강점. 배터리 용량이 8,200mAh나 돼 장시간 태블릿을 쓰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APPLE 아이패드 7세대 WiFi 32GB
아이패드 입문용으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10.2인치 2160*1620 픽셀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화면이 선명하며, 애플 기기에 익숙한 사람이 부담 없이 태블릿에 입문하는 용도로 좋다. 애플펜슬 1세대를 지원하긴 하지만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보급형이지만 성능은 안드로이드 기준 중상급에 해당한다. 가격도 보급형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3. 40~60만 원대 : 고사양 모바일게임, 콘텐츠 제작
삼성전자 갤럭시탭S6 라이트 10.4 WiFi 64GB
갤럭시탭S6의 라이트(다운그레이드) 버전이다. 엑시노스9 9611을 탑재했으며 준수한 성능으로 동영상 감상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갤럭시탭S6의 특장점 중 하나인 덱스 모드는 아쉽게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 대신 S펜을 기본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비슷한 가격에 덱스 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으로는 갤럭시탭S5e가 있는데, S5e는 S펜이 지원되지 않으니 주의할 것.
APPLE 아이패드 미니 5세대 WiFi 64GB
7.9인치 작은 화면 크기만 보면 입문기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A12(64bit) 프로세서를 사용한 고사양 태블릿이다. 무게도 300g에 불과하다. 실내에서 쓰기보다는 이동 중에도 계속 콘텐츠를 소비/제작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 고사양과 휴대성의 조합에서는 대안이 없다.
APPLE 아이패드 에어 3세대 WiFi 64GB
아이폰XS급 성능을 자랑하는 10.5인치 아이패드다. 큰 크기, 강력한 성능, 무난한 무게, 성능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가 높다. 미니 5세대와는 화면 크기와 배터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스펙이 유사하기 때문에 자신의 태블릿 사용 패턴이나 목적에 따라 고르면 된다. 1세대 애플펜슬도 지원, 물론 애플펜슬은 별매다.
4. 60만 원 이상 : 노트북 대체, 고사양 올인원 기기, 전문가용
삼성전자 갤럭시탭S6 10.5 WiFi 128GB
현세대 안드로이드 진영 태블릿 가운데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 온라인 강의는 물론 비즈니스나 게임용으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고, S펜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저장공간과 배터리 모두 넉넉하고, 안드로이드 태블릿PC답게 확장성도 좋다.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는 덱스모드도 지원한다.
APPLE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1 WiFi 128GB
최강의 성능과 정확한 색 표현력, 돈은 많이 들지만 무궁무진한 확장 액세서리 생태계까지 준비되어 있는, 그야말로 ‘프로’용 태블릿PC다. 실제로 사진, 영상, 미술, 음악,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업무와 창작 활동에 활용한다. 2세대 애플펜슬이나 트랙패드가 탑재된 매직키보드 등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누릴 수 있는 주변기기도 강점. 단점은 오직 가격 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S7 (2020년 여름 출시 예정)
한편 삼성전자는 곧 갤럭시탭의 차세대 모델인 갤럭시탭S7과 갤럭시탭S7 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루머들에 따르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865(또는 스냅드래곤 865+)프로세서를 탑재하여 아이패드 프로 4세대에 버금가는 고성능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12.4인치 2800*1752 픽셀의 고해상도 대화면으로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탭S7플러스의 경우 메모리 8GB, 저장공간 256GB, 배터리 용량 9,800mAh 등이 예상되고 있어서 루머대로 출시할 경우 태블릿 스펙 끝판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박다정 news@danawa.com
자료 서경덕(모바일CM) PAD@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