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격은 주시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그 다음에는 주시자가 사라지며,
그러면 순수한 자각이 남습니다.
1.
질문 :
사람(the person)은
어떻게 해서 생겨났습니까?
마하라지 :
몸뚱이가
빛을 가리면
그림자가
생겨나는 것과 꼭 같이,
순수한 자기자각이
'나는 몸이다' 하는 관념
('I-am-the-body' idea)에
의해
방해를 받을 때
사람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지형에 따라
그림자 형태의 위치가
변하듯이,
사람도
운명의 유형에 따라
즐거워하거나
괴로워하고, 휴식하고
힘들게 일하며,
발견하고 상실합니다.
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에는
'사람'도 완전히 사라져
돌아오지 않습니다.
오직 주시자와
큰 미지자未知者
(the Great Unknown - 실재)만
남습니다.
주시자는
'나는 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는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나는 안다'가
참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계가 있을 뿐이지요.
그러나
'나는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예 거짓입니다.
왜냐하면 '하는 자'가
아무도 없으니까요.
자신이
<행위자라는 관념>을 포함하여,
<모든 것>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질문 :
그러면
행위란 무엇입니까?
마하라지 :
우주는
행위로 가득 차 있지만,
행위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주에는) 작은 사람,
큰 사람, 아주 큰 사람 등
무수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자기 행위와의)
동일시를 통해서
자기 자신이
행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행위의 세계>가
<하나의 단일한 전체>라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 안에서는
모든 것이 모든 것에
의존하고
영향을 미치는
그런 전체 말입니다.
행위에서 물러나
의식으로 가고,
행위는
몸과 마음에
맡겨두십시오.
행위는
그들(몸과 마음)의
영역입니다.
주시하기조차
지고자 안에서 해소될 때까지
순수한 자각으로 머무르십시오.
2.
질문 :
주시자는
이름과 형상이 있습니까?
아니면
그것들을 넘어서 있습니까?
마하라지 :
<주시자>는
<자각 안의 하나의 점>에
불과합니다.
주시자는
어떤 이름과 형상이
없습니다.
주시자는
하나의 이슬 방울에서
반사되는
햇빛과 같습니다.
이슬 방울은
이름과 형상이 있지만,
그 작은 빛의 점은
해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그 물방울의
맑음과 부드러움은
(햇빛이
반사되기 위한)
하나의
필요조건이지만
그 자체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실재가 마음 안에서
반사되려면
마음의 명료함과
묵연함이 필요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너머의 실재가
있어야 합니다.
(충분조건인)
실재는 무시간적으로
현존하기 때문에
필요조건이
강조됩니다.
질문 :
마음이 맑고 고요한데도
반사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까?
마하라지 :
운명을 고려해야 합니다.
무의식은
운명의 손아귀에 들어 있는데,
사실 무의식이 운명이지요.
그대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손길이
아무리 무겁다 할지라도,
인내심과 자제력이 있으면
그것이 걷힐 수도 있습니다
고결함과 순수함이
장애들을 제거하며,
(그러면)
실재에 대한 소견이
마음 안에 나타납니다.
질문 :
자제력은 어떻게 얻습니까?
저는 마음이 너무 약해서요!
마하라지 :
그대는 스스로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이해하십시오.
그대가
자신이라고 믿는 것은
암시나 상상에
불과합니다.
그대에게는
부모가 없습니다.
그대는
태어나지 않았고,
죽지도 않을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할 때
저를 신뢰하든지,
아니면 공부와 탐구에 의해
그런 결론에 도달하십시오.
완전한 믿음의 길은 빠르고,
이 편은 느리지만 착실합니다.
둘 다
행동(실천 행위) 속에서
검증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참되다고
생각하는 바에 따라
행동하십시오.
이것이
진리에 이르는 길입니다.
질문 :
진리를 감당할 만한 능력과
운명은 동일한 것입니까?
마하라지 :
그렇지요,
둘 모두(능력과 운명)
무의식 안에 있습니다.
의식적인 감당 능력은
허영입니다.
의식은
늘 장애들에 대한
의식입니다.
아무 장애가 없을 때
그대는 그것을 넘어갑니다.
3.
질문 :
제가
주시자를 넘어선
상태 안에 있다고
말씀하실 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당신의 체험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단지
주시자일 뿐인 단계와
어떤 식으로 다릅니까?
마하라지 :
그것은 염색된 천을
빠는 것과 같습니다.
먼저 무늬가 엷어지고,
그 다음에 배경색이 엷어지며,
끝에 가서는
천이 보통의 흰색으로 됩니다.
인격은 주시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그 다음에는 주시자가 사라지며,
그러면 순수한 자각이 남습니다.
천은
처음에 흰색이었고
끝에도 흰색입니다.
무늬와 색상은 그냥
나타났을 뿐이지요
ㅡ 한 동안.
질문 :
자각의 대상 없이도
자각이 있을 수 있습니까?
마하라지 :
<하나의 대상을 가진 자각>을
'주시하기'라고 부릅니다.
<욕망이나 두려움>에 의해
<대상과의 동일시>가 있을 때는,
그런 상태를
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는
단 하나의 상태가
있을 뿐이지만,
(욕망이나
두려움에 의해서 대상과)
자기 동일시에 의해
왜곡되었을 때는
그것을
한 사람이라 하고,
존재의 느낌에 의해
채색되었을 때는
그것이
주시자이며,
색깔도 없고
한계도 없을 때는
그것을
지고자라고 합니다.
......
질문 :
저는 완전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습니까?
마하라지 :
침묵을 지키십시오.
세상에서
그대의 일을 하되,
내면적으로는
침묵을 지키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그대에게 올 것입니다.
깨달음을 위해
그대의 일에
의존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남들을 이롭게 할지는 모르지만
그대를 이롭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대의 희망은
그대의 마음 안에서
고요함을 유지하고,
그대의
심장 안에서 침묵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깨달은 사람들은
아주 고요합니다.
ㅡ I AM THATㆍ니사르가닷타 마하라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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