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띄우는 섬진강 편지」
- 오랑터거숲에서 일박
오늘은 새벽에 몽골에 도착한 고**박사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훕스굴 쪽으로 달려가야 한다. 강가에서 햇반을 끓여 간단한 요기 후 텐트를 정리하고 길을 잡았다.
유목민들이 아름다운 길이라고 추천해 준 다르항에서 차강노르(테르힝 차강 노르 호수, 동서로 약 16km)를 지나 산트(Сант/ᠰᠠᠩᠲᠤ/Sant)로 해서 블강까지 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 40km쯤 가니 다리를 막아놓아 갈 수가 없다. 경찰이 막아서서 돌아가라 한다. 참 대책 없는 일이다. 다시 다르항으로 돌아와 다르항-에르데네트 고속도로를 탔다.
에르데네트 못 미쳐 자르갈트솜에서 솔나리, 피뿌리풀, 솜다리, 뻐꾹채 등의 야생화 군락을 발견하여 촬영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고**박사 일행이 블강 지나 Uran ToGoo Dead Volcano(오랑터거 화산)에서 야영을 할 계획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어두워지기 전에 오랑터거 화산을 찾아야 한다.
에르데네트를 지나는데 차가 막힌다. 급한 마음에 도시를 돌아가는 우회로를 찾아 먼지를 날리며 달리고 달린다.
에르네데트는 몽골 제2의 도시로 노천광산이 발달한 광업도시다.
블강을 지나 휴게소를 만났다. 그 휴게소 옆의 골짜기가 야생화의 대군락이다.
붉은 작약, 금매화, 미나리아재비 등의 군락이 펼쳐져 있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여유 있게 둘러보기로 한다.
저녁 8시가 되어 오랑터거 화산에 도착하여 고박사팀을 만나 텐트를 치고 나니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하루 종일 달려온 길이 약 400km로 길고 고단한 하루의 여정이었다.
* ‘오랑터거’는 몽골어로 ‘불의 솥’이라는 뜻으로, 솥처럼 둥글게 패인 분화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몽골 북부 블강 지역에 위치한 화산으로, 해발 1,680m, 분화구 지름은 500~600m, 깊이는 50~60m.
분화구 내부에는 풀밭과 작은 물웅덩이가 형성되어 있으며, 자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지역이다.
독특한 지형과 지질학적 가치로 몽골을 대표하는 화산지형 관광지이다.
2025년에 한국인 관광객 사망사고가 있었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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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도 없이 푸른 풀밭으로 된 언덕과 여러가지 야생화가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