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보이스 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구제해 주는 보험도 있다는 기사를 읽고
보험 관련 직업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미래를 예측해서 매달 일정 금액씩 들어가는 보험료를 계산하는 사람들의
직업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 최근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고자 하는 필요가 생겨나면서
다양한 보험상품이 나오고 있지요.
보험사에서 보험상품을 개발할 때 가장 핵심적인 일은 보험료 산정입니다.
이 역할을 하는 전문가가 보험업계의 브레인이라고 불리는 보험계리사입니다.
보험상품은 '기획-통계치 분석-보험료 산출-검증'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에 관해 조사하는 시장조사전문가, 조사를 기초로 상품을 기획하는
보험상품 기획전문가, 적정 수준의 보험료를 계산하는 보험계리사, 보험상품의 판매를 책임지는
마케팅전문가가 한 팀이 되어 일을 한답니다.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손익을 계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사망률, 사고율, 질병률, 금리와 같은
통계 자료를 분석하고 미래의 변화도 예측해야 합니다.
또 관련법과 제도 등 보험상품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요.
이러한 작업에는 고도의 수학과 통계학 및 재무이론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활용됩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증권사나 은행 같은 금융기관이나 금융감독원 등의 공공기관에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별도 사무실을 개업해 활동하거나
외국의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미국·영국·홍콩 등지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미래의 일을 예측하는 전문성이 주목받으면서
보험업계뿐 아니라 일반기업의 금융 분야에도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으로는 금감원의 위탁을 받아 보험개발원이 실시하는 보험계리사가 있습니다.
1차 시험은 보험계약법(상법 보험편), 보험업법 및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경제학원론, 보험수학, 회계원리,
영어(공인시험) 과목을 4지 선다형으로 치르고, 2차 시험은 계리리스크 관리, 보험수리학, 연금수리학,
계리모형론, 재무관리 및 금융공학을 약술형으로 치릅니다.
2013년 기준으로 141명이 최종 합격하였답니다.
■ 어떻게 준비할까
보험계리사는 주된 업무가 하루 종일 숫자와 씨름하며 통계자료를 분석하고
수리적인 기법을 동원해 계산하는 일입니다.
이 때문에 고도의 수리능력과 분석력이 요구됩니다.
성격이 꼼꼼하고 조심성 있는 사람으로, 수학과나 통계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보험금을 산출할 때 통계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 프로그램에도 능숙해야 합니다.
외국 통계자료를 참고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영어나 일어 등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수학적인 역량을 높이는 것과 함께 어떠한 사실을
자료에 근거하여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재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인가를 주장할 때는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와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보험계리사의 직업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험계리사는 미국 직업정보사이트인 'CareerCast.com'에서 올해 '최고의 직업' 4위에 기록될 정도로
유망한 직업입니다.
숫자 다루는 것을 좋아하고, 수학적 역량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 바랍니다.
■ 추가정보
-인터넷사이트: 커리어넷-미래의 직업세계-직업정보 검색-보험계리인
워크넷-직업진로-직업정보 검색-보험계리사
-관련 도서: 생활 속의 통계(김달호, 자유아카데미)
김판수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진로진학상담교사(부산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