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러 감
(창세기 24: 1~14)
* 본문요약
아브라함이 나이 많아 늙게 되자, 그의 재산을 맡아 관리하는 늙은 종을 불렀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종에게 아브라함의 고향으로 가서 이삭의 아내가 될 여자를 구해 오라고 명합니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서 여자를 구하지 말고, 또 이삭을 그곳으로 데리고 가서도 안 된다고 당부합니다. 종은 메소보다미아에 있는 나홀이 사는 성의 우물에서 이삭의 배필이 될 소녀를 순조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찬 양 : 409장 (새 309) 목마른 내 영혼
413장 (새 291) 외롭게 사는 이 그 누군가
* 본문해설
1. 아브라함이 종에게 이삭의 아내를 구해줄 것을 요청함(1~4절)
1)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이 늙었고,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이 하는 모든 일마다 복을 주셨습니다.
2) 아브라함이 자기 집의 모든 소유를 맡아 관리하는 늙은 종에게 말했습니다.
“네 손을 내 환도뼈(넓적다리뼈) 밑에 넣으라.
3) 너는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라.
너는 나의 아들의 아내가 될 여자를,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가나안 족속의 딸들 중에서 찾지 말고
4) 내 고향 내 친척의 사는 곳으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해 아내를 구해 오겠다고 맹세하라.”
- 환도뼈, 넓적다리뼈(2절) :
‘생식기’를 부드럽게 표현한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생명을 걸고 맹세할 때 사람의 생명을 낳게 하는 생식기를 잡고 맹세하였습니다.
2. 이삭을 데리고 가지 말 것을 부탁함(5~9절)
5) 종이 아브라함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그 여자가 저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제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께서 나오신 그 고향으로 데리고 가야 합니까?”
6) 아브라함이 종에게 말했습니다. “절대로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고 가지 말라.”
7)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리라’ 하셨다.
그러니 여호와께서 주의 천사를 너의 앞에 보내셔서,
그곳에서 내 아들의 아내 될 사람을 데려올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8) 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오려고 하지 않으면, 너는 이 맹세에 대하여 책임이 없다.
하지만 내 아들을 절대로 그곳으로 데리고 가서는 안 된다.”
9) 이에 그 종이 그의 주인의 환도뼈(넓적다리뼈)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습니다.
3. 종이 하나님께 기도함(10~14절)
10) 그 종은 주인의 낙타 가운데 열 마리를 풀어서,
주인이 준 온갖 좋은 선물을 낙타에 싣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메소보다미아에 있는 나홀의 성(나홀이 사는 성)으로 갔습니다.
11) 그는 낙타를 성 바깥에 있는 우물곁에 꿇렸습니다(우물곁에 쉬게 했습니다).
때는 저녁 무렵으로 여자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12) 그는 기도했습니다.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오늘 일이 순조롭게 되게 해 주셔서, 내 주인 아브라함에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13) 이제 이 성 사람들의 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것입니다. 제가 여기 우물곁에 서 있다가
14) 제가 그 가운데 한 소녀에게, ‘물동이를 기울여서 물을 한 모금 마실 수 있게 해
달라’하고 말하겠습니다. 그 때에 그 소녀가 ‘물을 마시십시오. 제가 이 낙타들에게도 물을 마실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하고 말하면, 그가 바로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사람으로 여기겠습니다. 그것으로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 묵상 point
1.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러 그의 종을 보냄
아브라함이 이제 자신이 많이 늙었다는 것을 알고는, 자기 집안의 모든 것을 다 맡아 관리하는 늙은 종을 부릅니다. 아브라함은 그동안 하나님께서 자기를 고향에서 이곳 가나안 땅으로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간략하게 말하면서, 그의 고향으로 가서 아들 이삭의 아내 될 여자를 구해 오라고 부탁합니다.
가나안 땅에는 예쁜 여자들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절대로 가나안 땅에서 아들의 아내를 구하지 말고, 반드시 고향 땅으로 가서 아브라함의 친척들 중에서 구해오라고 당부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후손을 가나안 땅에 살게 하기는 하시겠지만, 그 가나안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여 그들을 멸망시키신 후에 그 땅에서 살게 하시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절대로 가나안 땅의 여자를 택하지 말고, 수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고향인 나홀이 사는 성으로 가라고 명합니다.
아브라함 장차 500년 후에나 이루어질 약속을 믿고 정상적인 땅 값의 수십 배나 되는 가격으로 사라의 매장지를 사고, 그 땅의 사람들이 멸망을 당할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절대로 그 땅의 사람들하고는 혼인의 계약을 맺지 않을 것임을 종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하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그의 가나안은 아니라고 믿으니 가나안 여자하고는 절대로 인연을 맺지 않으려 하고, 하나님께서 그의 족속에게 복을 주시리라는 것을 믿으니 결혼도 반드시 그의 족속 안에 있는 여자 중에서 택하려 하는 것, 이것이 믿음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이 우리의 영원하신 왕이시라고 믿고 있다면 그 믿음대로 행동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만 믿는다고 하고, 실제로 그 믿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참된 믿음이 아닙니다. 믿고 있다면 그 믿는 대로 행하십시오.
2. 절대로 아들 이삭을 그곳으로 데리고 가지 말라
이 부탁을 하면서 아브라함은 절대로 아들 이삭은 그 곳으로 데리고 가지 말라고 종에게 당부합니다. 아브라함은 이 일을 약속 하게 하면서 자신의 환도뼈 아래에 손을 넣으라고 말합니다. 환도뼈란 직역하면 넓적다리뼈를 의미하지만, 실상은 생식기를 의미합니다. 생식기는 사람의 생명을 탄생하게 하는 것이므로, 과거 근동지방에서는 엄숙한 맹세를 할 때 이렇게 하였습니다. 왜 아브라함의 동족인 나홀의 성으로 가는 것조차 아들을 이삭을 데리고 가지 말라고 그의 종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하는 것일까요? 혹시나 이삭이 육신의 아름다움에만 빠져서 하나님의 복을 이어갈 신실한 믿음을 가진 자를 택하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노아 때의 사람들이나 소돔과 고모라 백성들이 멸망을 당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만 사로잡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셋의 후손들이 이러한 육신의 정욕에 빠져 라멕의 도성으로 흘러들어갔고, 그의 조카 롯은 역시 같은 이유로 요단 평원 동쪽에 있던 소돔과 고모라 땅에 흘러들어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아들 이삭이 그들과 똑같은 이유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잃어버리는 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식에 대한 열망은 그의 자녀가 하나님의 복을 이어 받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자녀로 하여금 세상 것을 얻게 하기 위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잃어버리는 것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학원에 보내기 위해 주일 예배도 못가게 하고, 학교 공부나 직장 일을 위해서는 있는 힘을 다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먼 산 바라보듯 하게 하는 것입니다. 마치 아브라함의 집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어떻게 해서든 흘러들어가도록 부채질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 적용 : 내 안에 있는 열망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나는 내 자녀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나의 자녀 교육에 대한 열망은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지를 살펴봅시다.
3. 아브라함의 종의 기도
아브라함의 종은 나홀이 있는 성에 도착하자, “내 주인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주인에게 은혜를 베푸사 오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하옵소서.”하고 기도합니다. 그 때는 마침 저녁 무렵이어서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올 때였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종은 물 길러 오는 여자들에게 물을 한 잔 달라고 요청할 때 기꺼이 그에게 물을 주며, 아브라함의 종이 가져 온 열 마리의 낙타에게도 물을 주는 여자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여자라고 알겠다고 기도합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이 아니라 늙은 자신을 굳이 보낸 것은, 사람의 판단에 따라 택하지 말라는 뜻이었다는 것을 아는 늙은 종은, 자신 역시 자기의 주관에 따라 여자를 판단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여자를 택하여 가게로 작정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과연 그의 기도대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여자를 그 종이 기도한 대로 다가오게 하십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여기에서도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놓으시고 그를 기다리셨던 것입니다.
● 적용 :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 힘쓰면 아브라함의 종에게 함께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시고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 기도제목
1.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참되게 믿는 신실한 자녀들이 되게 해 주옵소서.
2. 가정이나 직장이나 학교에서나 어디에서든지
항상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