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소요유」를 읽고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걸까 싶었다. 거대한 물고기 '곤'이 거대한 새 '붕'이 되어 하늘을 덮는다고 한다. 이 붕은 천지로 이동한다고 하는데,비교적 작은 생물들은 이를 보고 붕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어 비웃는다고 했을 때 제3자의 관점에서 이를 바라보는 독자인 나는 매미와 메까치가 어리석게 보였다. 장자는 아마 이를 노린 것 같다. 작은 이들은 알지 못하는, 큰 목표를 이루고자하는 누군가가 비웃음을 당할 수 있어도 그 누군가는 되려 세상을 큰 그릇으로 보아 작은 이들 머리 위에서 좀 더 넓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며, 독자에게 생각의 깊이 차이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자유'의 깊이가 얕을 수록 본인의 시야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느낄 수 있었다.
글을 읽으면서 하나의 간단한 과학실험이 떠올랐다. 건강한 벼룩들을 뚜껑이 닫힌 플라스틱 통에 담아 며칠 동안 가둔 뒤에 뚜껑을 다시 열어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벼룩들은 통의 높이에 마지막까지 결코 도달하지 못해 벼룩이 뛸 수 있는 높이가 줄어든 것이다. 이를 통해 개개인에게 주어진 자유의 넓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깨닫게 해주며, 장자의 의도와 조금 엮어 해석하자면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않고, 본인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넓혀 본인의 자유를 쟁취하라는 의도가 담겨져있다.
하지만 그게 쉬운 것인가? 그렇지 않다. 내 자유의지에 타인이 조금이라도 개입하게 된다면 본인은 눈치를 보게 되고, 자유는 조금씩 억압되며 결국 타인이 바라보는 시야에 맞춰지게 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그 타인의 개입을 허락하지 말며, 성공과 실패에 집착하지 않고, 명예에 신경쓰지 않는 삶을 살아가라는 장자의 의도에 따라 앞으로도 나 또한 그리 해보려 노력할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게 쉽지야 않겠지만 이를 악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남들보다 더 넓히고자 할 것이고, 나만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