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전 텐센트 선전 본사 앞에는 약 1000명에 달하는 인파로 북적였다. 지능형 AI 통합 커넥터 오픈클로(OpenClaw, 养龙虾, 속칭 ‘롱샤 키우기’)의 무료 설치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텐센트 본사를 찾은 개발자, AI 애호가들이었다.
8일 경제일보(经济日报)에 따르면, 텐센트 선전 본사는 지난 6일 오픈클로 무료 설치 부스를 마련하고 오전 10시부터 예약 번호를 배부했다. 이날 배부된 100여 개의 예약 번호는 한 시간 만에 전량 소진되었으며 오픈클로 설치 시간은 단 5분에 불과했다.
텐센트에 따르면, 이날 현장 행사에 참여한 이들 중에는 70세 무형유산 전문가, 60대 퇴직 항공기술 엔지니어를 비롯해 선전 초등학교 4학년 학생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클로는 코드 플랫폼 깃허브(GitHub) 역사상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터로 꼽힌다. 출시 4개월 만에 깃허브에서 별 25만 개를 얻으며 리눅스와 리액트를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바이트댄스 산하 훠산엔진, 알리바바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등 주요 IT 기업들은 오픈클로를 실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면 개방했다. 훠산엔진은 지난 4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픈클로의 설치 방법과 활용 팁을 소개하며 오는 3월 중순 청두, 상하이에서 오픈클로 관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할 것을 예고했다.
온라인 사무용 프로그램 페이슈(飞书)도 지난 6일부터 매주 평일 밤마다 라이브 방송에서 오픈클로의 사용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현재 업계 속칭 ‘롱샤 키우기’라고 불리는 과학기술 제품의 활용 열풍을 잘 반영하고 있다.
오픈클로는 단순한 대화형 AI 챗봇을 넘어서 실제 일을 수행하는 디지털 직원으로 여겨진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지난주 시장 분석 보고서를 만들어줘’라고 지시하면 오픈클로는 스스로 작업 단계를 계획, 브라우저를 열어 데이터를 검색하고 엑셀로 분석표를 제작한 뒤, 완성된 보고서를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에 저장한다.
이런 이유로 오픈클로는 기존 어떠한 AI 앱보다 개인 비서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된다. 일주일 후 약속된 일정을 알려주거나 3시간마다 자동으로 이메일을 확인한 뒤 중요한 내용을 앞서 설정한 쓰기 스타일에 맞춰 요약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오픈클로는 사용자의 컴퓨터 안에 있는 파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거나 사용할 수 있어 파일 관리, 소프트웨어 설치, 웹사이트 모니터링, 이메일 확인 및 발송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기업용 메신저 딩딩(钉钉), 기업용 위챗, 페이슈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앱과 연동되고, 클라우드 오프스 4.5(Claude Opus 4.5), GPT-5.2 등 모든 대형모델 API와 연결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별도로 웹페이지를 열거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컴퓨터, 스마트워치 등 각 단말기에서 익숙한 채팅 창으로 평소 사용하던 AI와 대화할 수 있다.
다만, 로컬 환경에서의 설치가 비교적 어려워 중국 일부 소셜 플랫폼에서는 유료로 오픈클로를 대신 설치해 주는 ‘방문 서비스’가 등장했다.
실제 더우인, 샤오홍슈 등 플랫폼에서 ‘롱샤/오픈클로 방문 설치’를 검색하면, 관련 서비스 가격은 300위안(6만원)부터 1000위안(20만원)까지 다양했다. 일반적인 가격은 한 회당 500위안(10만원)으로 서비스 내용에는 현지 설치, 실행 환경 설정 및 디버깅, 기본 사용 방법 안내 등이 포함됐다. 한 누리꾼은 해당 서비스로 며칠 만에 26만 위안(5600만원)을 벌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오픈클로에 대한 강한 수요를 갖는 사용자 규모는 제한적이다. 다만, 클라우드 업체들은 원클릭 배포, 낮은 진입 장벽 패키징 등을 통해 낮은 비용의 클라우드 서버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업계는 사용자의 응용이 깊어짐에 따라 컴퓨팅파워, 저장 공간 등 자원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면 오픈클로에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사용자층 확대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상하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