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이 있거나 임신중이라면 가장 먼저 주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약 복용이다. 특히 태아의 주요 신체 기관이 만들어지는 임신 3개월까지는 약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태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중 약 복용을 모조건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다. 어떤 병이냐에 따라서 약을 먹고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아기나 산모에게 더 이로울 수 있기 때문. 임신 기간 중 먹어도 되는 약과 피해야 할 약, 임신 기간 중 약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임신중 약물 복용, 이렇게 하자!
1.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경우, 약을 복용할 때 임신이 되었는지 미리 확인한다.
2. 임신 초기(3~8주)에는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팔, 다리 등이 완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약물 복용을 피한다.
3. 약을 복용했을 때는 의사와 함께 약의 효과와 위험 등을 상의한 다음 복용하도록 한다.
4. 임신중 두통약 한 알 정도의 복용은 괜찮지만, 장기간 복용은 절대금물. 한 가지 성분의 약물을 오래 복용하다 보면 체내에 쌓여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5. FDA(미국식품의약청)가 제시하는 ‘임부 투여 안전성 분류’를 통해 임신중 복용하면 안될 약에 대해 미리 파악해 둔다.
6. 비타민도 지나치면 위험하다. 임신을 했다고 해서 더 많은 양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먹을 필요는 없다. 비타민 A의 경우 지나친 복용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복용하는 것이다.
7. 빈혈 증세가 없어도 임신 20주를 전후해서 출산 후 3개월까지는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하면 출산할 때까지 태아에게 무려 6백mg의 철분을 빼앗기게 되는데 식사만으로는 그 양을 보충하기가 쉽지 않다. 그 밖에 출산 때의 출혈로 인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미리 철분제를 복용해 두는 것이 좋다. 철분제가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그냥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 태아에게 안전한 약
- 항생제: 아목사실린, 세파로스포린, 린코마이신, 유나신
- 진통제: 타이레놀, 게보린, 부르펜, 사리돈, 아나프록스, 암씨롱, 폰탈
- 항하스타민제: 엑티피드 엑테페린, 코데잘, 코프시럽등
- 피부연고: 페니라민, 덱사메타손, 프레드나솔론, 니조랄, 스포라녹스, 아사이클로버
- 위장계 관련약: 아락실, 둘코락스, 듀파락시럽, 파모티딘, 가스터, 시메티딘, 로페린 멕소롱, 메페란정 등
- 근골격계 관련약: 디클로페낙 케노펜겔 스락신
- 요로계 관련약: 이미 푸라민, 스파게린정
- 피임약: 마이보라, 머시론, 미니보라s정, 트리퀴라정
- 결핵약: 유한짓정, 에탐부톨, 피라진아마이드
- 말라리아 예방약: 라리암, 클로로콰인
- 회충약: 메벤다졸, 알벤다졸, 알콤정
• 태아에게 위험한 약
- 소화제: 오메드와 같은 궤양용제는 복용을 삼간다.
- 감기: 스다페드 등 자궁의 혈류 양을 감소시키는 약은 금한다. 항울혈제는 임신 초기는 물론 장기복용도 삼간다.
- 진통제: 아스피린은 피를 묽게 하는 성분이 있어 다량을 복용했을 때는 자궁 내 발육 지연, 기형 등을 유발하거나 임신 후기에 먹었을 때는 분만시 과다 출혈하는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임신 초기에 아스피린을 소량 복용하면 유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의사의 처방이 없을 경우 먹지 않는 게 좋다. 부르펜(Iburofen) 성분의 진통제는 의사의 처방이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 기침약 성분인 코딘(codeine)은 모르핀 성분이 들어 있어 어쩌다 한두 번 복용하더라도 태아에게 중독될 수 있으므로 아예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 항생제: 항생제는 박테리아 균이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인데,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s)은 비정상적인 뼈의 발달을 유발시킬 수도 있고,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은 청각 장애를, 콜람페니콜(chloramphenicol)은 혈액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프레토마이신(frythomycin)은 임산부의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 기타: 하이단토인(간질약), 로아쿠탄(여드름약), 레니텍(항고혈압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