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만성적인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에
있거나 지리에대해 특별한 관심이 있다면 지리서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
을 해보는것도 뜻깊은 일이 될수 있을것이다.
먼저 지도를 펴보자.
서쪽으로 뭉쳐있는 데미 동맹의 아래로는 사막의 나라로 유명한 쿤왕국
이 있다. 쿤왕국은 대대로 피안제국과는 매우 걸끄러운 사이로 지내왔기
에 그둘의 사이에 낀 5개의 나라는 두나라중 어느쪽에도 흡수되지 않기
위해 데미동맹이라는 이름하에 조약을통해 뭉쳤다. 피판제국위쪽에는
거대한 산지로 유명안 레넨공국이 있다. 80%의 국민이 나무로 먹고 산다
는 것은 별로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 지역적 조건의 순응하면서 사는것
은 인간의 특징이기 때문이기에. 그러나 단한가지. 레넨 공국의 제1산맥
인 헬레노스의 산맥을 따라 쭉올라가 보면 모든 임지의 정점에 서있는 자
그마한 마을 헬레노스를 볼수 있을것이다.(공국력 1300년 이전의 지도에
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1410년이후의 공국지리서를 참고하라) 자그마
한마을이지만 이곳은 다른의미로 조금 특별하다고 볼수있다.
산은 보통 주목받을수 있는 신의 피조물은 아니었다. 그저 일정한 온도
와 일정한양의 햋빛, 그리고 토지만 조성이되면 무성하게 자라나는 산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는 아무도 없다. 특히 레넨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헬
레노스 산맥의 숲의 경우에는 더욱더 그러했다.
3일동안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을 보고사는사람들에게 별다른 감
정을 일으킬만한 소지는 없었다.
그저 살아가는 수단으로써 베어서 파는것만이 익숙해져 있었다.
다만 장대한 산의 모습에 감탄하는것은 휴향지로써 찾아온 고귀한 귀족들
이나 새로운 음율을 구상하기 위해 여행오는 음유시인들정도.
그러나 헬레노스 마을의 숲에는 특별한것이 있다.
유일하게 북부산맥에서 인구수가 100명이 넘어가는곳. 한해에 50명이상
의 젊은이들이 모였다가 1달이내에 모두 왔던곳으로 돌아가는곳 그곳이
바로 헬레노스 마을이다.
왜 사람들이 유독이곳에만 붐비는것일까? 그것은 딱잘라말해 이마을을
유명하게 만드는 존제 "쇠나무" 때문이다.
보통의 나무들은 그다지 강한 강도를 지니지 못하기 대문에 무기라던가
단단함을 필요로 하는 것에는 그다지 효용이 없다. 그러나 이쇠나무의
경우에는 다르다. 다이아몬드를 간단히 넘어서는 수준의 강도 아만스티움
이나 미스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항마력까지 존제하는 이나무는 자라는
금속이라고 불리는 그런나무였던것이다. 당연히 인간에게는 세공할 능력
이 없기때문에 전량드워프에게 수출하고 있지만 레넨의 재정의 대부분이
이 쇠나무의 수출에 의지하고 있다.
이나무의 특징은 그것에 끝나는게 아니다. 이괴생물의 또다른 별칭은
'귀족나무', 즉 이나무를 베어서 팔수 있다면 1년안에 귀족이 될수 있다
는 농담이 있을정도로 그 가격이 대단하다. 물론 보통 다이아몬드 정도
의 강도라면 마법사 한두명이면 수십그루씩 벨수야 있겠지만 이 괴물은
항마력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왠만한 마법에는 끔쩍도 하지 않는다. 그렇
다고 이따위 나무따위를 베려고 고위 마법사들이 움직일리는 없기에 도끼
나 줄톱을 이용하는 베는수밖에 없다.
한해에 50명이상의 애송이들이 이마을로 오는이유가 그것이다 쇠나무를
베어 부자가 되겠다고 이곳으로 상격한 젊은이들의 꿈은 3일 이내 다친
손을 부여잡고 왔던곳으로 눈물을 머금고 돌아가며 물거품이 된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이런 뜨내기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이제는 전혀 개의
치 않게 되었다.
사실 이곳에서 쇠나무를 베는사람들은 그방법이 따로 있었는데 미스릴로
된 대형줄톱을 이용하여 20명이 네명씩 조를짜서 번갈아 가면서 흠집을
내는 방법으로 겨우 한달에 3~4개를 배어낸다. (물론 이렇게 조금베어도
보통사람들보다 더욱 풍요롭게 살아간다.)
이런것도 모르고 도끼 나부랭이를 가져와서 베려고 한 뜨내기들이 다치
게 되는건 당연한이야기다.
그러나 이곳 1년전 이마을을 떠들썩 하게 했던 두명의 젊은이가 있었다.
새벽 닭이 울때 나무를 베러나가던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을당시 이 젊은
이 두사람은 50마리가 넘는 몬스터의 시체더미 위에 쓰러져 있었다.
사람들은 서둘러 이들을 여관으로 옮겼고 2시간후에 일어난 그들의 말에
경악 할수 밖에 없었다. 두명이서 몬스터 50명을 해치우다니.
마을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몬스터 끼리의 싸움에 끼어들어 두세
명 죽이고 쓰러러진것이겠지 라고 생각하는게 고작이었다. 게다가 이젊은
이들이 쇠나무를 베러 왔다는 말에 실망을 해버린 터였다.
'젊은사람들이 땀흘려 돈벌생각은 안하고 일확천금이나 노리다니 쯧쯧..'
일어나자 마자 쇠나무 숲으로 달려간 두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3일정도 지나서 다시 돌아가게 될거라 그냥 그렇게 생각했기에.
그러나 그날저녁 마을은 그들의 선조가 이곳을 세운 이후 최고의 술렁거
림을 맛보게 되었다.
그 두젊은이가 쇠나무 2그루를 굴리며 내려오는 모습을 처음 발견한 나무
꾼 3명은 그자리에서 혼절해 버리는 불상사가 있었고 목재상 커넨씨는 3
일동안 환각을 보는 증세에 시달려야했다.(후담으로 이후에 커넨씨는 얼
굴에 이상한 웃음을 흘리고 다니는 증상으로 상당시간 마을사람들의 눈총
을 받아야 했다)
마을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린 상황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그들이 한말
에 모두 게거품을 물고 싶은 충동에 빠지게 되었다는데,
[젠장 하루에 겨우 두그루라니..]
어쨌든 이들은 1년내내 꾸준히 하루에 두그루의 쇠나무를 베어왓고
처음2달동안은 이들이 나무를 베어올때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
다. 그리고 목재상의 커넨씨는 심각한 자신이 부자라고 믿게되는 심각한
정신 착란을 보였다.(한달에 다합쳐 봐야 10그루 정도 베어지던 쇠나무
가 하루에 두그르씩 들어오니 부자가 되는건 시간문제 였다. 물론 언제
나 그렇듯이 이런때에만 발빠른 시 당국에서는 무거운 세금으로서 커넨
씨의 꿈을 자절시켰다.)
그리고 여전히 이젊은이들은 묵묵히..나무를 베고 있었다.
-쿵!-
-우지직!-
[넘어간다!! 알아서 피해 렌!]
[리프 이 미친자식아!]
우지직 소리와 함께 거대한 나무의 체중을 받치던 밑둥이 부러지면서 서
서히 앞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약간의 질책(-_-;;)의 말이 오간 직후 가속도가 붙은 쇠나무의 몸체가 둘
사이를 파고들면서 거대한 소리와 함께 지면을 울렸다.
[쿵!]
3분간의 정적을 깨고 일어난 것은 붉은 옷을 입은 쪽이었다.
[쿨럭..젠장 흙먼지가 대단하군.]
그는 자신이 저질러 버린 흔적을 살펴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정도
의 나무라면 좋은값을 받을수 있을꺼야 그리고 이정도면면 렌은 아마 죽
었을수도 있을 것이다. 그 빌어먹을 녀석과의 인연을 가뿐하게 끝내고 상
쾌한 시간을 보낼수 있겠지. 하하하 물론 그녀석의 몫은 내꺼지만 말야
뭐 만약에...설마 않죽지는 않았겠지만 만약 죽지 않았다면 이렇게 소리
를 치겠지..
[리프 이자식 어디있어!!..콜록..]
[응? 렌? 아직 살아있었냐? 젠장 운이 좋군그래.]
[아니 곧 죽을것 같은데 콜록 콜록..]
[응? 그래 그거 정말 다행인걸.훗.]
[죽기전에 너에게 알려줄 비밀이 있어..켁]
[뭐? 유언이야? 이왕이면 너의 전재산을 나에게로 양도하는게 어때? 뭐
안그래도 내께 되겠지만 말야 특히 그하프는 정말 비싸게 팔릴것 같은데.]
[콜록...사실넌..말야..]
[응? 난 뭐?]
[내아들이다.]
[...죽어랏!!!]
리프라고 불린 청년의 발이 흙먼지가 가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정확하게 쇠나무 가지사이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그사이에 누워서 콜록
거리던 렌은 이미 그기운을 감지하고 뒤로 덤블링하면서 날라오는 발을
피하면서 리프의 턱을 차올렸다.
-퍽!-
[켁...이 자식이 죽을걸 살려줬더니 넌 임마 내가 이나무를 1mm만 빗나가
게 잘랐어도 죽었어 이자식아.]
턱을 감싸면서 주정하듯 말을 토해내는 리프에게 렌은 손가락 하나를 내
밀면서 여우있게 말을 이었다.
[그래 1mm만 빗나갔어도 날 죽일수 있어서 섭섭하겠군 그래? 그나저나 물
어볼께 있거든?]
[..젠장..뭔대?]
[넌 바보 인거냐? 바보인척 하는 정상인인 거냐 아니면 바보도 정상인도
아닌거냐? 아니면 새로 등장한 이종족인거냐? 앙?]
[뭐라고 하는거야 또 -_-;]
[네녀석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냔 말야. 아무리 몸이 근육질이라도 그렇지
뇌까지 근육으로 되버린거 아냐? 나무를 쓰러트릴땐 사람이 있는 쪽으로
쓰러트리면 위험하다는건 세살바기 어린아이도 아는 일이야 넌 정신연령
이 몇이냐 앙?]
리프는 렌의 손가락질에 똑같이 응수하며 말을 이었다.
[응 물론 세살바기도 아는 내용이야. 니말대로 위험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벤거지.]
[??]
[약간의 고의성이 섞였다고나 할까.]
[.......죽어랐!]
처음에 연약(-_-)하던 몸이 쇠나무 베기로 인해 단련이 되어 이제는 어느
정도 근육이 잡힌 렌의 주먹이 리프의 코를 향해 날았지만 리프는 용병출
신답게 가볍게 피했고 결국 렌의 주먹은 그뒤에 서있던 쇠나무를 향해 날
아갔다.
-퍽!-
[켁! 내손!!]
손을 잡고 펄쩍펄쩍뛰는 렌을 보고 리프는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음음 그만하자고 렌 우린 아직 1그루 밖에 못베었단 말야. 난 늑대들을
때리면서 산을 내려가는 취미는 없어. 이제 곧 어두워 질텐데 열심히 하
자고.응?]
얼굴에 웃음을 띄며 말을 거는 리프와는 대조적으로 렌의 얼굴에는 살기
가 돌았다. 그러나 렌역시 시간이 부족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두기
로 마음먹었다. 오늘저녁 철저히 응징해 주리라!! 뿌드득.
리프는 어느새 쓰러진 나무위에 앉아서 바스타드의 날을 손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한그루를 베기위해서 6개의 바스타드를 부러트리던 그들은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미스릴 검 한자루를 구입해버렸다. 물론 1개월치 일당
에 해당되는 돈이 었지만 나무베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그편이 나았다.
그러나 어떻게 강도가 훨씬 낮은 철로 쇠나무를 벨수 있었을까. 그것은
렌의 기술적인 검놀림 덕분이었다 사실상 검이 먼저 부러지는게 사실이지
만 수평베기가 아닌 돌려베기를 수백번 함으로써 검에 오는 충격은 최소
화 시키면서 나무에 주는 충격은 최대화 시켰기 때문이다. 어쨌든 미스
릴 검을 사용하는 지금은 문제가 아니지만.
렌 역시 앉아서 잠깐 쉬기로 마음먹었다. 리프 저녀석과 살면 몸 뿐만 아
니라 정신에도 상당한 데미지를 입는다는것.정말 괴롭다. 하아~
혹시나 해서 검긑을 살피던 리프는 렌이 자신은 흘끔흘끔 바라보며 얼굴
을 찌푸리는것을 보고 셀쭉 웃었다. 정말 데리고 놀기 좋은 녀석이라니
까 순딩이자식. 뒤쪽의 절벽 에서는 황혼의 해가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둘은 나무를 짊어지고 가기 귀찮아서 절벽에 굴리는 방법을 택했다.
어짜피 쇠나무는 굴려도 왠만한 상처 하나 나지 않기 때문에 최상의 방법
이었다. 풋 지는놀을 바라보며 감상이라니 풋
지는 놀을 잠시 바라보는 리프는 뜬금없이 입을 열었다.
[평화 시대의 용병은 그 바스터드로 나무를 베는군]
[그래도 사냥이 끝난 뒤엔 사냥개처럼 잡혀먹진 않으니까 다행이지 머]
반대쪽 나뭇가지에 걸터 앉아 검날을 살펴보던 렌은 입에서 나오는데로 말을 받았다.
[그런데 이것도 꽤 괜찮은걸..평화시대에 산등성이에서 수목을 베는 용병
과 바드라...무슨 시상이 떠오르지 않아?]
렌은 냉소를 띠며 리프에게 말했다.
[내가 너와 함께 나무를 썰러다니는 순간부터 나의 시적 두뇌는 크게 위
축 되버리고 말았는걸? 아니 문학이라는 것에 대한 무한한 페널티를 갖
게 되어서 말야 후훗..리프, 너와 함께 있으면 저 위대한 라하드의 시인
조차도 자신이 쓰레기가 됐음을 깨닫고 칼을 입에물고 쓰러질려고 하겠
지.]
실없는 렌의 말에 리프는 코웃음을 치며 다시 예의 그 손가락을 내밀었다.
[후훗..그래도 네입은 아직 안죽었나 보다. 그렇게 쉴새없이 줄줄대는거
보니]
[그래? 내가 생각해도 용하다니까. 내입술이 자랑스러울 정도야 이정도
는 되야지 어디가서 뭐라도 줍어 먹고 살지 않겠어.]
용병은 슬그머니 일어섰다. 산뒤쪽으로 보이는 노을과 푸르른 정경을 바
라보면서 마치 시를 읊을듯한 표정을 지었고..
그표정은 마치 평생 시라고는 처음 들어본 사람이 시를 지어 보겠다고 다
고 할때의 표정과 비슷했다. 정말....꿈에 나올까 두려운 표정. 정말 저
녀석 왜저러는 거야?
[있잖아 렌?]
[이왕이면 sir.렌이라고 불러주지 않을래?]
[몽상은 집에가서 하시지.]
[훗..그러셔?]
다시 한참을 쳐다보던 리프의 뒷모습을 보면서 렌은 일을 시작하자고 할
가 말까 고민할 그때 리프의 말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렌. 난 이제 사랑을 알것 같다.]
[응...그래 축하해......뭐?]
렌의 표정이 조금씩 일그러 지는것을보며 리프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난 이제 사랑을 알것 같아]
[그...그래..그럴수도 있지..근데 뭐? 사랑]
[그래 바로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들고 심장이 오른쪽에서 왼쪽사이를 왕
복하게 만드는 그것 말야.]
[.......]
뜻밖의 단어를 내뱉으며 산을 바라보는 리프를 보고 렌은 고개를 젖고
있었다. '저녀석 드디어 쳐가는 지도 몰라..아니 확실히 미쳐가고 있어'
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러나 리프는 게속 그러한 표정을 지으면서 서 있었다.
[그래 그럼 사랑이 뭔데?]
[그건..신의 선물이야.]
[그리고?]
[그냥 그런거야]
[그런데?]
[...그냥 그런거라니까.]
[그러므로?]
[.......]
[그러니까?]
[......죽을래?]
역시 넌 골빈놈이었어.-_-;; 신의 선물이라니..밤에 잠안자고 오랜만에
책읽나 했더니 기껏 연애 소설이었냐 이놈아.-_-;
하긴..
[휴...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나 본데..그게 만약에..마법점의 레니아
라면 포기 하는게 좋을꺼야.]
[켁? 뭐? 왜? 왜?]
역시 바로 반응이 나오는군..정말 단순하기 그지 없는 녀석이라니까-_-;
찍었는데 통과 심문도 없이 바로 미끼를 물다니. 쯧쯧.
[왜냐하면.. 이몸이 벌써 마음에 두고 있었거든.]
[......]
[이몸의 수려한 몸매와 아름다운 얼굴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 잡았기 때문
이지 아마도 이번 축제 전까지는 뜨거운 관계가 될수...??]
렌이 계속 주절대는 순간 눈이 뒤집혀진채로 미스릴 바스타드를 들고 다
가오는 리프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하..하하..리프 사실은 그게 다 거짓말이 었어. 알잖아 나 여자에 관심
이 없는거..하..하하.이봐 그런무기거 함부로 드는게 아니잖아? 이제 잘
알았으니까 그손 내리고..응?]
-휘잉~-
[켁!]
리프가 휘두른 검의 잔영이 엉겹결에 피한 렌의 코앞을 비추고 지나갔다.
[야이 미친놈아 친구를 죽이려고 드냐? 그깠 여자 얘기좀 했다고?]
그러니 제 2격을 준비하는 리프의 눈에는 흰자위 밖에 보이지 않았다.
렌은 비장한 결심을 했다.
'내가 이상황을 버티고 살아남는다면 절대로 이놈을 죽이겠어!!'
마음속으로 울부짖으면서 렌을 달렸고 이성을 잃은 리프도 함께 리기 시
작했다.
그후..
결국 렌은 바스터드를 들고 쫒아 오는 리프에게 한시간 가량 바드의 다리
가 약한것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는 작업을 해야 했고 덕분에 비터가 진정
했을땐 이미 세상이 어두 워진 뒤였다. 결국 잔업이 내일로 미뤄져 버리
는 참사를 격은 둘은 서로의 잘못이라는 논쟁을 한참 벌이다가 완전히 어
두워져 버린 밤길을 더듬으며 미끄러 지듯 마을로 되돌아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