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는 개인적으로 뭔가 어수선하고 좀 그래요.
존 시나의 나체는 거북했고, 엠마 스톤과 로다주의 태도는 인종차별을 떠나 예의가 없었죠.
그런 의미에서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영국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의 수상 소감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본인이 유대인임에도 수상 소감에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네요.
“우리는 지금, 10월 7일 이스라엘 내 희생자든 가자지구에 현재진행 중인 공격의 희생자든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갈등으로 끌고온 (이스라엘의) 점령에, 우리의 유대인성과
홀로코스트가 납치되길 거부하는 인간으로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이들은 비인간화의 희생잡니다. 어떻게 저항해야 할까요?”
손 떨리는 거 보이세요?
이 분도 알았을 거에요.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자신의 소감은 환영받지 못 할 거란 걸..
미국으로 유학 간 친구가 그랬죠. "유대계 교수가 참 많아."
영화 업계도 마찬가지인데,
이 분은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합니다.
그 결과.. 현재 오스카 공홈에 이 소감은 없습니다.
앞으로 이 분에게 불이익이 있을지 혹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용기를 기억하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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